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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국이‘뻥’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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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까지 한국도로공사가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상주 구간 등 3개 고속도로를 개통하면서 고속철 못지 않은 교통의 혁신과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완공된 고속도로는 단순한 고속도로 건설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전국의 주요고속도로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거리가 멀어 상대적으로 찾기 힘들었던 중부 내륙지방과 동해 남부지방 등이 1일 생활권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주변 관광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고속도로=‘관광’고속도로

가장 먼저 개통식을 치른 곳은 강릉에서 동해로 이어지는 동해고속도로. 1조4,000억원을 들여 지난 1999년 12월 착공한 4차선 41㎞구간으로 지난해 11월24일 개통됐다.

왕복 2차선으로 고개와 굴곡이 많아 국도 수준에 불과하던 기존의 도로와 달리 왕복 4차선으로 넓혔다. 단순히 기존 도로를 확장한 것이 아닌 대부분 새로 건설됐다. 영동권은 숙박시설이 잘 돼 있어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반면, 동해 남부쪽은 관광 기반 시설이 좋지 않았는데, 동해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프라가 크게 개선됐다. 동해고속도로는 '관광고속도로'라 할 정도로 주변 경관이 뛰어난 것도 특징. 휴게소도 해맞이 공원과 바다 전망대 등 해양관광자원을 고려해 설치했다.

운행시간도 현재 50분에서 30분으로 대폭 단축돼 연간 755억원의 수송비 절감효과와 삼척, 동해 등 동해안 남부지역의 관광개발 촉진으로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포항고속도로 = 수송로 역할과 지·정체 해소

작년 12월7일 개통된 대구-포항고속도로는 총 연장 68.42km로 총 사업비 1조9,95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1998년 4월에 착공, 6년8개월만에 4~6차로로 개통하게 됐다.

대구포항고속도로의 개통은 철강산업의 메카인 포항시가 고속도로권으로 연계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북내륙권과 포항신항만을 연결하는 수송로로서의 역할과 대구-포항간 국도와경부고속도로 동대구-영천간의 지·정체 해소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주행시간이 약 52분 단축돼 연간 2,603억원에 달하는 물류비가 절감되고, 경북 남동부 해안의 해양 관광자원과의 접근이 용이하게 되어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는 팔공산 등 험준한 산악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교량(82개소), 터널(9개소) 등 많은 구조물의 건설이 필요했으며 지질이 불량해 비탈면의 안정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철저한 품질관리와 공정관리로 이를 극복하고 건설한 것이어서 더욱 뜻이 깊다. 특히 동물이동용 교량 5개소와 동물이용 유도휀스 19km가 설치되어 기존 산악지형의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친환경 고속도로로 평가받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경부·중부고속도로의 교통수요 대체

작년 12월15일은 충주-상주구간(81.4km)을 개통하여 영동고속도로 여주 분기점에서 경부 고속도로 김천 분기점에 이르는 중부고속도로 여주-김천 구간 151.6km가 연결됐다. 충주-상주간 개통은 97년 10월 첫 삽을 뜬 후 약 7년만에 이뤄진 대역사다.

총 2조7,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김천 구간은 2001년 9월 상주-김천간(28.6km), 2002년12월 여주-충주간이(41.6km)이 각각 개통됐고, 충주-상주(81.4km)구간이 마지막으로 개통됐다. 이는 기존 경부·중부 고속도로의 교통수요를 대체할 새로운 세로축 고속도로의 탄생을 의미한다.

이번 개통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최대 29km가 단축되며 최단거리 요금 산정 방식에 따라 기존 노선 일부 구간의 통행료가 차종에 따라 최대 12.8%까지 인하된다.

특히 최고 제한속도가 110km/h인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주말 교통혼잡시 서울-부산간 소요시간이 최대 1시간 단축되고 경부 고속도로 교통량도 최대 20%까지 중부 내륙고속도로로 전환되는 등 기존 고속도로 교통 혼잡 완화로 연간 2,100억원에 달하는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변경관이 수려한 충주호, 수안보온천, 월악산 국립공원, 문경새재, 경천대 등 관광지를 경유하여 관광도로로서 각광받을 뿐 아니라 낙후된 지역에 대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또한 험준한 산악지형에 건설된 난공사였다. 충주-상주간은 터널. 교량 등 구조물이 약 40%(터널 16개소 14.5km, 교량 75개소 15.5km)를 차지하는 어려운 여건이었다. 특히 괴산에서 문경에 이르는 구간은 석회암 지역으로 많은 공동들이 혼재돼 있어 차공때부터 전기비저항 검사 등 완벽한 조사작업을 실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반보강공사 등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설계와 시공을 했고, 그 결과 제한속도를 110km로 끌어올렸다. 이로써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중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등과 함께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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