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고 직장인들도 언제 퇴출될지 모르는 불안함에 전전긍긍하며 사는 게 요즘 세태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지고 ‘평생직업’의 시대이다. 무조건적인 취업보다 시대흐름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따른 수요직업도 크게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산업구조가 대량생산 중심의 제조업 중심 사회였다면, 최근엔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요구하는 3차 산업이 중심이 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산업구조의 변화와 뜨는 직업, 지는 직업'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차 산업에서 서비스산업으로 변화의 축이 전환됐고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의 비중이 빠른 속도로 높아져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의 결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한상의는 향후 유망 직종을 △첨단과학 △정보화 △노인 및 의료 △문화산업 △웰빙 산업 △세계화 △사업 서비스 등 7가지로 분류했다.
구직자, 직업의 변화 잘 읽어야
인터넷 확산,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및 정보화의 급진전으로 첨단 과학산업의 비중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우주항공, 통신설비, 정보처리 등의 기술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반도체와 멀티미디어 등의 첨단 과학산업이 정보화 사회와 지식기반 경제로의 이행과 맞물려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된다.
생명공학(BT), 나노공학(NT), 환경공학(ET) 등 신기술 분야가 연구개발 및 투자 확대를 통해 2010년대에는 주력산업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화와 관련된 유망직업으로는 정보시스템 분석사, 네트워크 설계전문가, 광통신 엔지니어, 주문형 반도체 설계원 등이 꼽힌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으로 노인전문의와 케어매니저, 음악치료사 등 노인 관련 직업들도 유망하다.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여가시간 증가로 문화관련 직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수효과 기술자와 게임기획자, 게임그래픽 디자이너, 게임프로그래머, 게임음향기술자, 음반기획자, 녹음기술자, 캐릭터 디자이너 등이 뜨는 직업으로 꼽힌다. 웰빙 열풍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현대인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해 음식과 환경뿐만 아니라 여행과 레저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 컨설턴트, 아로마테라피스트, 다이어트 컨설턴트, 테마파크 디자이너, 펜션임대업자, 레저스포츠 강사, 환경 컨설턴트, 환경영향평가 기술자 등의 직업도 뜰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세계화 및 사업서비스는 21세기의 중요한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국제법학자와 지역전문가, 통상전문관료, 감정평가사, 관세사, 광고전문가 등이 유망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술 및 지식 집약화를 통해 직접 지식을 창출하거나 이를 가공해 유통시키는 고부가가치의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직자들은 이런 일련의 직업의 변화를 파악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