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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론 신화, 서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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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솔로2집... 하드코어




이미 하드코어라는 장르는 서태지와 '서태지와 아이들'활돌 당시 2집의 '하여가' 와 '교실이데아'를 통해 살짝 소개한 바 있다. 당시 많은 인기를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서태지 솔로 2집 앨범의 대중성에 대해서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하드코어라는 장르가 펑크윽악에서 파생된 것이지만 아직
까지 우리 나라에서 제대로 받아들이려는 움직음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언더'에서 활동하는 밴드들은 많
지만 하드코어는 광신적인 매니아에게만 존재할 뿐 대중들이 받
아들이기엔 거부감이 없잖아 있다. 강력한 기타 배킹과
패를 토할 듯한 보컬이 '하드코어'를 연상할 때 제일 먼저 떠오
르는 장면들이다.

미국의 뉴욕과 보스턴을 중심으로
과격한 음악을 찾다가 만들어진 초기 하드코어는 음악성과
연주력보다는 인간의 내면적 욕구와 정신에 기초를 두고 있
다.

물질적이고 원초적인 90년대들어 뮤지션들은 하드
코어를 수많은 음악에 전파한다. 그러나 하드코어의 단순 사운
드인
광범위한 쓰리코드는 네오평크와 메로디 펑크가 감당하기에는 역
부족인 것들이 많았다. 이때 탄생한 것이 '새로운 하드코어'라
는 장르이다. 이것은 이전에 하드코어 연주자의
내면세계만이 강조되어 애드립이나 곡의 기승전결이 없었던 것과
는 달리 기본기와 연주력에 매우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또
한 '끊는피'만을 갖고 만들어 오던 기존의 하드코어에서
탈피하여 여러장르와 믹스하는 과감성을 보였다. 랩 또는 베이
스와 드럼의 그루빙, 재즈적인 시도 산업사회 이면에 있는 말
로 형용할 수 없는 광기와 첨단의 테크놀로지와의 결합을
통해 인위적이고 엄청난 파워와 기계보다도 오차가 없는 정확한
연주에 치를 떨게되는 모습이 최근 하드코어이다.





울트라 맨이야




서태지의 팬들은 성숙하다. 공연장에서부터 올림픽공원 출입구
가지 늘어진 줄은 시종일관 두 줄로 흐트러짐 없다. 입장에 앞
서 그동안 출입구를 지키며 연호하던 온갖 도구들을 정리하며
팬들은 쓰레기를 비닐봉투에 차곡차곡 정리하는 기이한(?)현상
을 연출하기도 했다. 마치 그의 노래 '울트라맨이야'에서 주장
하는 마니아가 곧 영울이라는 말에 부합 되려는듯 서태지의
팬들은 분명 다른 스타의 팬들과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
다.

공연시작 전 야광막대를 아래로 감춰 빛이 세지 않
게 해달라는 주최측의 부탁에 '모두' 요구에 응해 관객 스스로
도 놀라는
탄성을 자아냈다. 그러나 잠시후 다시 야광봉을 높이 치드는 사
람을 향해 약속이라도 한 듯 '내려라'를 동시에 집단적으로 외
치는 모습은 '새대 해게모니'즉, 여러세대가 공유하고 추앙하는
문화가 '서태지'라는 결론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현상은 마
치 흥겨운 음악을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음악을 따라서 흥얼거리
거나 가벼운 리듬의 몸동작을 하게 되는 것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호끌어당김 현상을 칼 융은 '인과에 의해서가 아니라
의미에 의해서 연결된 두가지 사건의 동시발생' 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다행이 서태지의 팬들은 '서태지의 팬'이라는 자긍심
을 갖고
모범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자처하지만 간혹 서태지를 비판하거
나, 혹은 서태지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면 느껴지는 종교집단적
인 분위기 그리고 서태지 자신도 '오랜지'에서 말한 것과는 달
리 비판적인
시각에는 상당히 배타적인 모습을 볼 때 서태지와 팬들 가운데
에 균형의 추를 달아 이 시대에 존재하는 한국음악사를 다시 쓴
메신저와 울트라 매니아가 영원토록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희 기자 : jhCho@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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