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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6·2지방선거 사수냐, 탈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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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추진 논란으로 인해 수면아래 잠자던 ‘6·2지방선거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여야 승패에 따라 2012년 대통령 선거를 판가름할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열기가 뜨겁다. 여기 더해 대권도전의 발판이 될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선거는 벌써부터 후보들간의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지고 있고, 여야는 수도권 단체장 자리를 사수하느냐 탈환하느냐를 두고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세종시 논란은 충남지사 선거로도 번질 예정이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경남지사 경선도 볼만한 관전꺼리다. 이에 시사뉴스는 지방선거를 3개월 남짓 앞둔 가운데 각급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의 동태와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여야의 당내 경선열기, 야 5당의 연합여부 등을 살펴봤다.
선거의 꽃 서울시장은 누구?
서울시장 선거에서 흥미로운 점은 50대인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군들이 모두 40대 기수라는 점이다. 현재 오세훈 현 시장의 대세론 속에 원희룡·나경원 의원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오 시장은 49세, 민선으로서는 첫번째 재선에 도전하는 케이스로 현역시장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린다는 각오다. 이런 가운데 지난7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한 원 의원(46)은 “시민이 잘사는 시민 중심 서울을 만들겠다”며 “현역 시장의 프리미엄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오 시장을 공격하고 있다.
원 의원은 또 기자회견에서 “막대한 시 예산을 서울시의 겉모습을 치장하는데 사용했다”며 “디자인도 좋지만 아직은 디자인에 ‘다걸기(올인)’ 할 단계가 아니다”며 오세훈 현 시장의 핵심 정책인 ‘디자인 서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 시장의 전시행정을 비판했다.
원 의원은 당정의 의견과 달리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대한 친환경 의무급식 전면 실시도 공약했다. 원 의원의 출마기자회견에는 서울시당 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강용석 김용태 정태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여성 후보인 나경원의원은 3월 중순께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지만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경선열기를 고조시키는데 한몫하고 있다. 나 의원은 자신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십분 살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나 의원 역시 “오 시장이 앞으로의 4년을 잘할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서울시장은 시민들의 일상을 구석구석 따뜻하게 살펴줘야 한다”고 말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1일 도전의사를 밝힌 김충환 의원은 경륜과 관록의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당내 경선을 차근차근 준비중이다. 강동구청장을 세번이나 역임한 김 의원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표심을 공략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오 시장은 조금 여유로운 모습이다. 오 시장은 그동안 보여준 행정력을 바탕으로 현재 여야 후보 통틀어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오 시장은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서울시장 경선 일정을 확정하는 대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계획이다.
서울시장 후보 경쟁을 두고 이종현 서울시 공보특보는 “지나친 흠집내기 경선으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야당 후보를 이길 압승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조만간 여의도 한 빌딩에 경선준비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야권 후보군 경쟁도 치열
민주당 내에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른바 ‘한명숙 대세론’이 뜨고 있는 것이다.
당권파 일각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5월 23일)가 한 전 총리의 재판이 정치재판이란 여론을 결집시킬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5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아파트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정치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비당권파 사이에서는 한 전 총리가 4월 9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4월 24일로 예정된 경선은 안갯속으로 빠져들 것이란 우려가 많다. 선거 이슈가 한 전 총리의 ‘결백’ 여부에 집중될 경우 ‘정권 심판론’이란 선거 전략이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조커론’이 살아있다. ‘조커’로는 엄기영 전 MBC사장이 꼽힌다. 손학규 전 대표를 언급하는 이도 있지만 손 전 대표 측은 가능성을 일축한다.
서울시장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성순 이계안 의원은 ‘한명숙 대세론’에 맞서 100%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주장하고 있다. 한 전 총리와 함께 친노계로 분류되는 신계륜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했지만 한 전 총리의 거취만 지켜보고 있는 형국이다.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을 기록 중인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지상욱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민주당 밖의 후보군이다.
노 대표는 지난 8일에도 아침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열심히 뛰는 만큼 표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노 대표의 선거전략 인듯 보인다.
유시민 경기지사 출마공식화 판도 흔들
서울시장 선거와 더불어 경기지사 또한 대선후보로 가는 발판이기는 마찬가지다. 이인제 의원이 그랬고, 손학규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당초 대권도전이 점쳐졌던 김문수 현 지사가 재선도전으로 마음을 굳힌 가운데 현역 지사 프리미엄을 업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지사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김 지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타이틀매치.
국민참여당의 유 전 장관이 경기지사 선거에 뛰어들면서 야권은 물론, 여야의 선거구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유 전 장관은 대중적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데다 ‘노(盧)의 남자’라는 별칭처럼 노 전 대통령의 1주기 ‘노풍’을 불러일으킬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나라당 내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 민주당의 김진표 이종걸, 진보신당의 심상정 후보가 경쟁하는 기존의 3파전 구도의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당장 기존 후보진영은 당혹감 속에서 유 전 장관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유 전 장관이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여야의 잠재적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줄곧 2위를 유지할 정도로 야권에서 무시못할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표면적으로는 “이명박 정부 심판에 적합한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각 진영에서는 “갈지자 행보가 도를 넘었다”, “이렇게 판을 흔들어도 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민주당은 “뒤통수를 맞았다”며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당장 지도부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곳 모두 자당 인사를 연합 후보로 내세우려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고, 비주류에선 “친노가 광역단체장 후보를 다 싹쓸이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이종걸 후보는 성명을 내고 “유 전 장관이 지난 총선에서는 대구 수성에 출마했다 낙선하고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 같았는데 이제는 경기도에 뿌리 내리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인천시장 안상수 3선이냐, 민주당의 탈환이냐
인천시장 자리는 현재 안상수 현 시장의 3선 도전 성공이냐, 민주당의 고지탈환이냐가 관건이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안 시장에 맞서 이윤성 국회 부의장과 박상은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안 시장이 유력하지만 일부 야권 단일 후보와 경합한다는 여론조사가 있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안 시장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은 교통정리가 우선이다. 김교흥·문병호·안영근·유필우·이기문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지만 당 지도부는 송영길 최고위원을 밀고 있어 기존 후보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유필우 예비후보는 송 최고위원의 전략공천설에 대해 “지도부합의추대는 안되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일설에 의하면 송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지도부는 인천시장 출마를 거듭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한명숙 전 총리 외에 민주당의 중진 의원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서울시장 출마에 뛰어들어야 한다”며 “오 시장과 내가 맞붙는다 해도 내가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 자신을 포함한 다자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 서울시장 후보 기호 2번의 주인공도 바뀔 수 있다는 그림을 그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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