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특집

지갑만 두둑하면 인생이 행복할까?

URL복사

‘돈이 과연 인생의 전부인가’라는 질문에 고민 한 두 번 안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기서 대답은 ‘그렇다. 돈이면 안되는 게 없다‘와 ’아니다. 세상엔 돈 보다 훨씬 소중한 것들이 많다‘라는 의견들로 팽팽하게 대립된다. 돈, 있어도 고민 없어도 걱정이지만 어쨌든 살아가는데 중요한 수단임에는 틀림없다.


가치관 따로, 현실 따로

그렇다면 현 시대를 이끌어가는 2030세대들의 돈에 대한 가치관은 어떨까? 이들 세대는 5060세대에 비해 인생경험이 짧아 돈에 대한 고충을 크게 겪을 나이는 아니지만, 경제적 활동을 하면서 ‘돈’에 대한 욕심을 생각하게 될 나이다. 그래서인지 돈의 가치보다 정신적인 가치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현저하게 나타났다. 물론 돈, 그 자체의 우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우선 순위가 될 순 없다는 것이다. 직장인 이연정(27) 씨는 “어떤 사람들은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한다. 전부는 아닐지 모르나 필수인 게 돈”이라면서 “그 필수가 갖춰지지 않는 한 모래위에 지은 집처럼 무너져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전부는 아니되 필요불가결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자본주의가 극에 달하고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물질적 풍요보다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다. 직장인 정다혜 씨(32. 가명)는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 적다는 것이 비애가 아닌가”라면서 “기성세대와 다르게 젊은 세대는 마음의 평화, 혹은 신념을 위해 돈을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경향이 강하다(물론, 어느 정도의 물질적 풍요를 토대로 탄생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지만)”고 말한다. 류영우(35. 기자) 씨 역시 “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상위에 있는 게 있다. 행복, 건강 등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모두 원하지만 선택의 순간에서 돈을 보고 선택을 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돈이 없어서 생긴 불행은 복귀될 수 있지만 마음속의 행복이 사라지면 어떤 것으로도 복귀될 수 없다. 물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돈에 대해 바라는 게 있겠지만 어찌됐든 절대적일 순 없고 우리 세대의 가치관도 그런식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치관과 현실 사이에는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프리랜서 웹디자인 김 아무개 씨는 “평소때는 행복이나 건강 등 다른 것들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생활속에서 돈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낄때가 있다”고 말한다. 정종철 (33. 영화관련 종사자)씨는 “돈이 없어도 행복하거나 돈이 있어도 불행한 사람을 봤을 때 절대적 가치는 아니지만 적어도 돈만 있으면 모든 걸 확실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돈이 절대적 우위에 있다고 자신하는 의견들도 나온다. 직장인 최민경 (30세)씨는 “사실 요즘 돈으로 안되는 게 거의 없다. 사랑도 돈 있으면 쟁취할 수 있고 건강 또한 돈이 있으면 웬만한 건 기술이 좋아서 고칠 수가 있다. 또 돈이 없다고 더 행복하거나 불행한 건 아니다”고 말한다. 김은아(29. 간호사) 씨는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로는 하지만 자본주의 시대에 돈을 좇아가면서 살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말한다.

홍경희 기자 metell@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