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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윤진은 꼭 미국에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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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미국에 이민 가 살면서 그 곳에서 성공해야겠다는 꿈을 자연스럽게 가졌다. 성공한 동양인 배우가 되고야 말겠다는 꿈.” 현재 한국에서도 방영되고 있는 미국 드라마 ‘로스트’의 성공으로 미국에서도 지명도 높은 한국인 배우가 된 김윤진은 자신의 미국 진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같은 ‘할리우드 드림’은 그녀만 간직한 것이 아니다. 많은 동양 배우들이 세계 영화의 중심인 미국에서의 성공을 꿈꾸고 도전해왔다. 90년대부터 주윤발, 성룡 등 홍콩 배우들의 미국행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국계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로스트’로 ‘대박’ 터뜨려
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해 남태평양 이름 모를 섬에 떨어져 극한 상황에서 살아가야 하는 14명에 대한 기록을 담은 미국 ABC TV 미니시리즈 ‘로스트’는 미국 안방극장의 손꼽히는 히트작이다. ABC가 사운을 걸고 제작한 이 시리즈는 영화 ‘아마겟돈’과 ‘미션 임파서블3’를 쓴 스타 프로듀서 J. J. 에이브러험이 제작을 맡았고 회당 제작비를 4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6억 원을 쏟아 부었다. 극중 무인도를 재현하기 위해 하와이주의 한 외딴 섬을 통째로 빌려 찍기도 했다.

미국에서 신인인 김윤진에게 이 드라마의 출연은 행운이었다. ‘로스트’는 애초 13편에서 23편으로 연장방송을 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동시간대 방송 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팔려나갔다. 미국영화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TV 프로그램’ 10편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첫 작품부터 ‘대박’을 터뜨린 그녀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는 영화 ‘게이샤의 추억’ 캐스팅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비중도 적었고 역할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윤진은 거절하면서도 내심 불안했다고 심경을 밝혔지만 연이어 새로운 기회가 왔다. 신작 ‘조지아 히트’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것이다.


교포2세 배우들의 꾸준한 성장

‘찰리의 진실’의 박중훈이나 첫 작품부터 ‘대박’을 터뜨린 김윤진은 한국에서 배우로서의 전성기를 경험하고 할리우드에 입성했지만, 애초부터 할리우드에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교포2세 출신인 배우들은 더욱 많다.

‘007 어나더데이’의 문대령 역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넨 윌 윤 리는 이후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면서 할리우드에서 흔치 않은 동양 배우로서의 위치를 다져 나갔다. 그는 최근 국내 개봉한 액션 블록버스터 ‘엘렉트라’에 최강 암살자 집단 ‘핸드’를 이끄는 리더 ‘키리기’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어바웃 슈미트’를 연출한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부인으로 많이 알려진 샌드라 오도 그의 남편이 연출하고 자신이 출연한 ‘사이드웨이’의 국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사이드웨이’는 결혼을 앞두고 총각파티 대신 와인 농장으로 여행을 떠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로 2005년 골든글로브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면서 현재 할리우드에서 극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샌드라 오는 와인 농장에서 시음을 돕는 매력적인 웨이트리스 스테파니 역으로 꽤 비중있는 조연을 맡았다.

이외에도 NBC의 자매채널인 ‘사이파이’를 통해 미 전역에 방영된 ‘우주전함 갤럭티카’(Battlestar Galactica)에서 신예 조종사 ‘부머’와 인간의 적인 로봇 ‘샤론’으로 1인 2역을 맡은 그레이스 박이나, ‘게이샤의 추억’에서 게이샤 하츠모토(공리)와 사랑에 빠지는 국수 요리사 ‘고이치’ 역을 맡은 칼 윤, 미국의 수능시험격인 SAT 시험지를 훔치려는 6명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퍼펙트 스코어’에 출연한 레오나르도 남 등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활약기는 부쩍 풍부해지는 분위기다.


동양문화는 일종의 트렌드
한국계 배우들이 이전에 비해 비중 있는 역할을 맡기 시작한 것은 주목할만한 점이다. 이에 대해 그만큼 동양인에 대한 미국의 시각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시각이 달라졌다기 보다는 동양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표현이 맞다. ‘매트릭스’ ‘킬빌’ 등 쿵푸나 사무라이 액션을 오마주한 할리우드 영화들이 쏟아진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미국에서 동양문화는 일종의 트렌드다.

미국 주류는 동양에 대한 ‘무언가 모를’ 아름다움에는 솔깃해 하는 수준이지, 통찰력을 가지고 ‘타인’을 해석하려는 열의는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캐릭터에 한계가 따르는 것은 당연한 논리다. 특히 교포2세 배우의 정체성을 표현해줄 수 있는 사실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비극이다. 미국에 엄연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아시아 아메리칸에 대한 미국 대중문화의 관심은 철저히 냉담한 것이 현실인 것이다.

007시리즈 ‘다이 어너더 데이’에서 북한군 장교로 출연한 릭 윤은 국내 팬들에게 ‘나라를 망신시켰다’는 욕을 먹었지만 미국에서 한국계 배우로 살아가는 그에게 있어서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릭 윤의 동생 칼 윤은 미국 영화 속에서 아시아인의 스테레오 타입화 된 캐릭터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표현했지만 그 또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캐릭터를 철저히 가치관에 맞게 선택하고자 하자면 그는 할리우드에서 배우를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이다.


발차기를 하거나 신비롭거나
김윤진이 동양 배우로서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는 점은 이 같은 풍토에서 충격적인 것이다. ‘로스트’의 제작진은 김윤진을 캐스팅하기 위해 없던 배역까지 만들었다. 그녀는 한국인의 이미지가 고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제작 과정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로스트’에서 김윤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6회분에서 그녀는 드라마 절반 이상을 한국어로 사용했다. 미국에서 이렇게 긴 시간동안 자막이 나가는 드라마는 처음이다. 캐릭터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수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로스트’에서 김윤진의 캐릭터는 한계를 더욱 절감하게 한다. 동양인에 대한 서구적 인식의 오류를 최대한 수정한 결과물이 그리 탐탁치 않기 때문이다. 그녀가 연기한 ‘선’이 권위적인 남편에게 복종하는 순종적 여인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누군가 다치면 약초를 구해 치료해준다거나 하는 오리엔탈리즘적인 인물로 그려진 점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다니엘데이 킴이 분한 ‘선’의 남편 ‘진’의 역은 더욱 거부감이 심하다. 무표정하고 가부장적인 ‘진’의 캐릭터는 서양인들의 동양인에 대한 혐오의 감정이 응축된 느낌이다. 김윤진은 드라마 후반부에는 반전이 숨어있다고 말하지만 이미 캐릭터에서 묻어나오는 편견의 시각은 그 뿌리의 깊이를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엘렉트라’에서 윌 윤 리의 캐릭터 또한 사무라이 무비에 대한 미국식 이미지가 그대로 재현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헐리우드에서 동양인 캐릭터는 발차기를 하던가, 무표정한 혐오스러운 인종이던가, 신비로운 비현실적 존재이던가 셋 중 하나인 셈이다.

흑인 여성 최초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할리 베리 마저 인종차별의 장인 할리우드에서 흑인 배우로 살아가기가 여전히 힘겹다고 털어놨을 정도니 한국계 배우로서의 삶은 말할 것도 없다. 교민 2세 출신 배우들은 숙명적인 싸움이라 하더라도 김윤진은 꼭 그렇게 냉대를 무릎서고라도 미국에 가야하는 것일까? ‘맨땅에 헤딩’을 마다하지 않는 그녀가 대견하면서도 회의는 끊이지 않는다. 한국땅에서 한국인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한국영화로 세계무대에 서는 것이 정공법이 아닐까?

아시아 아메리칸을 제대로 말하는 할리우드 영화가 나타날 때까지 이 같은 의문은 멈추기 어려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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