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3.5℃
  • 맑음강릉 16.3℃
  • 맑음서울 12.9℃
  • 맑음대전 14.3℃
  • 맑음대구 16.9℃
  • 맑음울산 15.9℃
  • 맑음광주 14.7℃
  • 맑음부산 16.9℃
  • 맑음고창 11.2℃
  • 구름많음제주 13.4℃
  • 맑음강화 10.8℃
  • 맑음보은 12.8℃
  • 맑음금산 13.0℃
  • 구름많음강진군 15.8℃
  • 맑음경주시 17.0℃
  • 맑음거제 15.7℃
기상청 제공

정치

‘반부패 협약체결’ 바람타나

URL복사

참여정부 출범후 대립각을 세워왔던 정치권과 경제계에 훈훈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과 재계, 시민단체 등은 ‘반부패 사회협약 체결’ 작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정부와 여당은 ‘분식회계 면탈’ ‘출자총액제한 완화’ 등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정치권에서는 ‘반부패 사회협약 체결’을 계기로 노무현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맞아 ‘대사면·복권설’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지난해부터 논란이 일고 있는 불법대선자금·과거 분식회계 등 비리에 연루된 인사들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협력과 화해의 약속

시민단체인 반부패국민연대는 지난해 10월 국제투명성기구가 조사한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하면서 ‘반부패 사회협약’의 체결을 제안한 바 있다. 이 협약은 정치권을 포함한 공공부문과 기업 등이 반부패를 위한 연대를 통해 반부패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시민사회 정치 행정 경제 등 당사자간 협력과 화해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 146명은 지난 1월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투명사회협약 촉구 100인선언’을 발표한 뒤 노무현 대통령과 김원기 국회의장,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에게 건의서를 전달했으며 노 대통령 등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반부패국민연대를 중심으로 반부패의원포럼(정계) 윤리경영포럼(재계) 부패방지위원회(정부) 등에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중에 있으며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반부패협약 체결을 정치권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1월17일 반부패의원포럼 등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전경련은 ‘경제계 실천과제(안)’로 과거 분식회계 개선, 감사위원회 기능 강화, 투명경영 자율실천기구 설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정치권과 정부는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 공직부패수사처설치, 각종 규제의 간소화 및 투명성 확보 등이 강조됐다.

정치·경제계 ‘한 목소리’

정치권과 경제계가 ‘반부패 사회협약 체결’ 분위기에 힘입어 추진하고 있는 ‘과거 분식회계 유예’에 대한 의견도 ‘2년 유예’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2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기업의 과거 분식에 대한 법 적용을 2년동안 유예하는 내용의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 개정안을 오는 21일 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한 후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정부가 제출한 수정안은 △허위 공시가 과거 분식을 반영하거나 해소하는 내용인 경우 2년간 법 적용 제외 △과거 분식 관련 재무제표를 감사한 감사인의 경우도 2년간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않는 것 등을 골자로 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말부터 2월 임시국회에서 기업의 과거분식을 증권집단소송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쪽으로 증권관련집단소송법 부칙을 개정해 달라고 건의했으며 적용 대상 제외가 어렵다면 시행 시기만이라도 3년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정치권에 요구한 바 있다.

경제계의 이같은 요구에 따라 이해찬 국무총리는 최근 경총 연찬회에 참석, “1·4분기 중 기업의 과거 분식회계를 면탈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으며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기업들의 과거 분식회계에 대해 정리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다 최근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등 정치권이 경제계와의 유화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상 정치인 10여명 거론

정치권과 경제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반부패 사회협약 체결’과 ‘과거 분식회계 면탈’ ‘출자총액제한 폐지’ 등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은 불법대선자금 등에 연루된 정치인가 경제인들에 대한 사면·복권의 물꼬를 트기위한 것으로 보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노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인 정대철 전 고문이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부영 채권 6억원 등을 수수한 혐의로 여권 중진중 유일하게 수감돼 있으며 2심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4억1,000만원을 선고 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정 전 고문은 ‘2월 사면설’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그를 면회한 한 측근 의원은 “정 전 고문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따로 가면 안된다 말했다”고 전했다. 이상수 이재정 신상우 전 의원과 노 대통령 측근그룹인 안희정 여택수씨 등도 대상이다.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8월 1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석방된 뒤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정치적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김영일 신경식 전 의원과 이흥주 전 총재특보, 서정우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민주당은 한화갑 대표와 박지원 임동원씨 등 대북송금 관련자와 자민련 김종필 전 총재와 이인제 의원 이한동 전 의원 등이 대상이다.
국민 70% 사면 반대
지난해 형사정책연구원이 전국의 성인 남녀 250명과 법조인 152명을 대상으로 사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특별사면이 비리 정치인들을 구제하기 위한 주된 수단이었다’는데 법률가의 87%, 일반인의 70%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대선자금 사건에 대한 사면·복권 분위기가 성숙 됐다고 보지는 않지만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만일 사면·복권 방침이 결정되면 법무부가 작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입장이다.
‘반부패 사회협약 체결’이 정치권과 경제계의 대사면으로 이어질 것이란 추론에 대해 반부패국민연대측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추진해온 ‘반부패 국민운동
’이 자칫하면 정치적 산물로 변질될 것을 우려하면서 정치권의 사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부패국민연대는 지난해 12월21일 성명를 통해 “정치권 등에서 대사면을 위한 사전조치로 시민단체와 기업, 정치권이 동참하는 ‘반부패 국민대협약’을 추진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참여연대측은 “정부가 외환위기 졸업 당시 집단소송제 도입을 약속했는데 이를 스스로 어긴다면 국가신인도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최소한 1년이라도 집단소송법을 원칙대로 시행해 그 적용 실태를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연구하고 분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과거 분식회계 2년유예’에 대해서도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과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기업의 요구안을 수용할 경우 기업들이 과거 분식을 조작하거나 새로운 분식행위를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어 최종 결론을 내리기까지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정민철기자 chull@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