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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바닥쳤다” 경기회복 “아직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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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와 함께 시작된 경기침체가 서서히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기대가 일고 있다. 주식시장은 950포인트대를 형성하면서 1,000포인트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침체의 주요인으로 평가받았던 소비침체도 설날을 전후로 백화점의 매출이 상승하는 등 과거보다 나빠지지 않았다는 것이 전반적인 시각이다. 또, 한국은행이 소비진작을 위해 꾸준히 추진해오던 금리인하 정책도 채권금리 상승으로 한 풀 꺾이는 등 경기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희망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가 1000포인트가 보인다


경기회복 가능성을 가장 뚜렷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자본시장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의 변화이다. 그동안 주식시장은 1000포인트를 넘어선다는 얘기가 매년 끊이지 않았지만, 최근 5년간 돌파한 것은 전무하다. 그러나 2월13일 980선을 돌파하면서 1000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업계는 경기회복 조심과 함께 시중 부동자금과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1000포인트 돌파는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500조원을 돌파했다는 것도 이 같은 희망을 부풀게 하고 있다.

지난 1999년 말 448조2,083억 원(거래소 349조5,040억 원 코스닥 98조7,043억 원)이었던 증시 시가총액이 2월18일 500조5,660억 원으로 늘어났다.
거래소의 경우 2001년 255조8,501억 원으로 하향세를 유지하다가 이후 기업의 수출증가와 경영성과 호조를 등에 업고 2월18일 456조7,530억 원을 불어났다. 코스닥시장의 회복은 거래소에 비하면 두드러진다. 1999년 말 코스닥 붐으로 한 때 100조원까지 육박했지만, 이후 거품이 빠지면서 지난해 말에는 31조1,490억 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그러나 올 들어 회복기미가 뚜렷해지면서 43조8,130억 원까지 올라 2001년 수준으로 비상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좋아질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1000포인트 돌파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회복세 뚜렷… 가계 위험 감소

소비부문의 회복세도 눈에 띈다. 경기침체를 불러온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신용카드 결제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재정경제부가 지난달 발표한 ‘신용카드결제액 분석을 통한 소비동향 파악’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소비회복 기조가 1월까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카드는 민간소비지출 가운데 비중이 2000년 이후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재경부의 발표가 주목되는 이유다.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등 연말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1월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은 14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1월 12조8,000억 원에 비해 14.8%가 늘어났다. 소비관련 업종 또한 1조2,000억 원이 증가한 10조원으로 회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업종별로는 여행(30.8%)과 오락(23.5%) 음식(25.1%) 의료(27.5%) 학원(35.7%) 등이 호황을 이뤘다. 지난해 성매매 특별법과 관련 하반기 된서리를 맞았던 숙박(8.0%)과 유흥주점(13.3%) 안마시술소(9.1%)도 회복추세로 돌아섰다.
기름 값 상승에도 자동차 출고가 지난해 10월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기침체 발목을 잡고 있던 가계부채에 대한 위험도 점차 감소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신설법인 늘고 부도업체 줄어

가계부채는 2002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64.1%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59%로 5.1%포인트 가량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외환위기와 함께 불어닥친 한국경제의 유동성 위기가 기업의 연쇄부도를 거치고 가계부실로 이어졌던 부분이 완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설법인수가 증가함과 동시에 부도업체가 감소하고 있는 부분도 경기회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월말 현재 신설법인수가 5,016개로 2003년 1월(5,402)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희망을 주는 부분이다. 특히, 정부의 각종 규제로 전반적인 불황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건설·설비업 신설법인수가 지난해 1월 635개보다 56.2%나 늘어난 992개에 달했다.

이 기간동안 부도업체수는 286개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413개에 비해 127개나 줄어든 수치며, 2002년 2월 285개 이후 35개월만에 최저치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동안 국가 경제를 홀로 이끌던 수출도 올해 10%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학계는 “향후 경제가 견조세를 유지해준다면 최근의 소비심리 회복이 경기회복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산층 이하까지 확대돼야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서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수경기 바닥을 지난 것에는 의견을 일치하면서도 일각에서는 중산층 이하 계층까지 확대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실업문제는 최근의 경기회복 기조에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1월 실업률은 3.9%로 지난해 1월에 비해 0.2%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12월에 비해서도 0.2%포인트 높은 것으로 매년 1월만 비교할 경우 2001년 4.7%이후 최고치다.

이외에도 그동안 문제로 제기돼온 △가계부채 문제 △연체자(신용불량자)문제 △비정규직 증가와 같은 고용의 질 악화를 포함한 고용사정 △소득양극화 △가계의 고정지출부담 △해외소비 증가 등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고소득층의 회복조짐이 중산층 이하 계층으로 얼마나 빨리 확산되느냐에 따라 증가 추세로 자리잡을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우리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단기간에 쉽게 해결되기 어려워 전체계층으로 확산되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소비침체 요인들이 해결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향후 점진적인 소비회복이 예상된다”면서 “소비세제 합리화 등을 통해 가계부담을 경감해주고 소비촉진 분위기를 조성 중산층 이상의 소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명기자 skc113@sis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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