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구원의 ‘孫’ 이번에도 통할까?

URL복사
노(盧)의 남자 유시민이 파란을 일으켰다.
‘설마’했던 결과를 지난 13일 도출해낸 것이다. 이날 치러진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경기지사 단일화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유 후보는 50.48%의 득표를 확보해 49.52%를 얻은 김진표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불과 0.96%포인트 차이였다. 조직력 싸움인 선거인단 투표에선 김 후보가 4%포인트 가량 앞섰으나 도민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는 그 이상(5%포인트 정도) 차이를 벌리며 역전했다.
유 후보는 이날 “경기도에 진보개혁세력의 공동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심상정, 민노당 안동섭 후보와도 단일화를 이뤄 계속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다.
원내 단 한개의 의석도 갖지 못한 신생정당에 패배한 민주당은 충격 속에서도 지원을 약속했다. 참여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조된지 4개월 된 신생 정당이라는 점에서 충격파는 더했다. 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김진표 후보는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내 모든 걸 바치겠다”고 했고, 정세균 대표도 “몹시 서운하지만 유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물꼬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튼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경선의 승자는 김진표 후보”라며 “유 후보는 6월 2일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유 후보가 단일화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6·2지방선거의 ‘이명박 대 노무현’ 대결 구도는 더욱 선명해지게 됐다. 유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하는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핵심 인사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vs 노무현 정부 승자는?
김문수 후보를 비롯한 한나라당 진영은 유 후보의 선출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듯했다. 그동안 김진표 후보의 선출을 전제로 짜온 지방선거 수도권 전략의 수정은 물론, 본격적인 노무현 바람을 잠재울 카드까지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유시민의 인물 경쟁력은 ‘노무현=유시민’이라는 등식성립이 가능하기에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지방선거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바짝 긴장해야할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실제 유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전통 야당 지지층과 신진 야당 지지층을 통합하는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며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심판해 4대강 사업, 부자감세 등 나쁜 정책을 중단시키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같은 자신감에 한나라당은 당장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전여옥 스마트 유세단장은 지난 14일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실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유 후보로 후보가 확정된 뒤 ‘어뢰에 맞았다’고 표현했는데 적절한 표현”이라며 “민주당은 이제 간판을 임대전문당으로 갈아끼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총선에서 유 후보의 홍보물을 보면 ‘전국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규제 철폐를 반드시 막겠다’는 구절이 있다”며 “유 후보는 의리와 소신 그대로 수도권 규제 철폐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비꼬았다.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도 “유 후보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민주당을 반개혁 세력으로 몰아 비판했던 인물”이라며 민주당에 부적절한 후보임을 강조했다.
경쟁상대인 김문수 후보는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 유 후보의 경쟁력에 대해 “워낙 정치적으로 컬러가 분명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점도 있고, 어떻게 보면 경기지사 선거에서 편한점도 있다”며 “원래 대구에서 국회의원 한다고 하고 그동안 행보가 경기도에 대한 일관된 애정과 노력이 없었다. 그런점에서 김진표 후보보다 (경쟁하기에)좋은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 후보 캠프 내부에선 바짝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당초 행정공무원 출신인 김진표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선거 전략을 세워온 터여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게 됐기 때문이다.
6·2지방선거 수도권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13일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 대한 긴급 정례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50.8%의 지지율로 한명숙 민주당 후보(39.2%)보다 11.6%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기지사 가상대결에서는 김문수 후보 45.3%, 유시민 후보 40.4%로 혼전세를 보였다.
또한 유 후보와 민주노동당·진보신당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는 김 후보가 46.5%, 유 후보가 45.8%로 0.7% 차이의 초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학규, 선거의 큰손되나?
이번 유 후보의 선출에 손 전 대표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음이 은연중 드러나면서 손 전 대표의 전폭적인 선거지원 여부가 경기지사 선출은 물론, 수도권 판세를 흔들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손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재보선 당시 경기 수원에서 결사항전의 자세로 지원을 벌여 1석을 얻음으로 해서 경기도 맹주임을 확인시켰고, 이후 당내 입지도 크게 넓힌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이번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중심에 섬으로 해서 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각인시키고 있다.
손 전 대표 자신도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민주진영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5ㆍ18 광주 민주화항쟁일을 맞아 올린 글에서 “5ㆍ18이 추구한 이상은 분명하다. 바로 국민이 주인되는 세상이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에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임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이미 자정의 기능을 상실했다. 국민을 섬기겠다던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 아침마다 국민을 꾸짖는다. 그 오만함을 깨우치려 우리 국민은 ‘촛불’로 경고했지만 도무지 귀를 막고 듣지 않고 있다”고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부자와 서민, 수도권과 지방, 보수와 진보, 남과 북, 모든 것이 갈려 끝없이 싸움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맞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거룩한 한 표가 대한민국을 바꿀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2주년 375호에서 이어 집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오늘 국힘 당대표 투표 시작…22일 과반 득표자 없을 시 1·2위 후보 간 결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새 사령탑을 뽑기 위한 투표가 20일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결과에 따라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제6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당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23일 1·2위 후보자 간 방송토론회를 한 차례 더 실시한다. 이후 24~25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26일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대여 투쟁력을 앞세운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최근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등으로 투쟁력 강한 당 대표의 필요성이 부각된 측면도 있다. 지금은 내부총질을 할 때가 아니라 외부의 공세를 버텨낼 안정과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당 내부의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간 당 쇄신과 인적 청산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 안철수·조경태 후보보다 김·장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힘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김 후보의 경우 김건희 특검팀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이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경주 주요 명소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통공연 ‘서라벌 풍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경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전통공연예술을 알리기 위한 기념공연 ‘서라벌 풍류’를 8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주 주요 명소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K-컬처의 근간인 순수 전통예술부터 현대적 감각을 담은 창작국악, 그리고 지역 대표 예술단체의 국악관현악, 무용, 연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된다. 전국을 대표하는 유수의 예술단체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실력 있는 예술단체가 참여해 풍성하고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 육부촌(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교촌마을, 첨성대 등 경주의 주요 명소에서 관람객들에게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라벌 풍류’의 첫 무대는 8월 23일부터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장소 ‘육부촌’에서 펼쳐진다. 1979년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를 위해 건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컨벤션 센터인 ‘육부촌’은 45년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아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경주의 근대 역사와 함께 특별한 전통공연을 감상할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