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0 (화)

  • 맑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1.4℃
  • 맑음서울 1.9℃
  • 맑음대전 0.0℃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2.2℃
  • 맑음광주 0.6℃
  • 맑음부산 3.9℃
  • 맑음고창 -0.9℃
  • 맑음제주 4.6℃
  • 맑음강화 0.2℃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2.4℃
  • 맑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0.3℃
  • 맑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정치

용산 대통령실 참모진 총선 출마자 및 지역구

URL복사

대통령실 참모 34명 이상 출사표…강승규·김은혜·안상훈
다수의 비서관·행정관 여야 중진 지역구에 ‘용감한’ 도전장
공관위 7대 기준 발표…현역 의원 ‘물갈이’ 폭 20% 이상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공천 국면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각 당 출전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의 공직후보자 추천에는 여러 변수가 조합된다. 공천을 통해 당의 쇄신 여부를 판단하려는 여론을 살펴야 하고, 정당이 지향하는 ‘방향’과 ‘도덕성’도 따져봐야 한다. 여야 모두 ‘시스템 공천’, ‘쇄신 공천’을 내세우지만 현실에선 당선 가능성도 중요하다. 치열한 경쟁만큼 공천 후유증은 필연적이다.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적용될 기준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당 주류가 아닌 현역인 경우 ‘물갈이’ 대상이 될까 전전긍긍한다. 정치적 이해에 따라 신당 창당에 나서기도 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경우 ‘대통령의 사람’이 얼마나 출마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원내에 국정을 뒷받침할 정권 주도세력 포진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용산 대통령실 참모 34명 출사표...강승규‧김은혜‧안상훈 등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참모 가운데 수석비서관은 물론 행정관들까지 합하면 34명 이상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들이다. 대부분 현역 야당 의원 지역구보다는 수도권이나 대구·경북(TK), 부산·경남 등 여권 강세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 가능성과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40~50대가 주축이고, 30대가 60대보다 많다. ‘젊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여성 참모들의 출마 비율은 10%대다. 과반 의석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윤 대통령의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 간에도 국정 이해도에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입법부 진입에 성공한다면 윤 정부 국정 운영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마 지역별로는 서울 5명, 경기 7명, 인천 2명, 충북 3명, 충남 2명, 경북 6명, 대구 1명, 경남 1명, 부산 4명 등이다. 수도권 출마가 14명으로 45.2%를 차지했다. 대구·경북(TK)이 7명(22.6%), 충청이 5명(16.1%) 부산·경남이 5명(16.1%)이다. 반면, 호남과 제주 지역에는 예비후보에 등록했거나 출마한다는 인사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지역구에 19명(61.3%)이,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에 12명(38.7%)이 출사표를 던졌다. 예비경선에서 윤심(尹心)을 업고 다른 예비후보들과 경쟁한 뒤 본선 후보가 되면 안정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출마할 지역구가 공석이거나 무소속(김진표 국회의장)인 경우가 각각 1명씩, 출마 지역구가 미확정된 인사가 1명이다.

 

 

수석비서관급에서는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충남 홍성·예산), 김은혜 전 홍보수석비서관(경기 성남 분당구을 유력), 안상훈 전 사회수석비서관(서울 강남갑 유력),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이들의 출마 지역은 경기 분당을(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민의힘 의원들(태영호·홍문표·박형수 의원)이 현역인 지역이다.

 

 

 

다수 비서관·행정관 여야 중진 지역구에 도전장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며 지난해 12월 27일 대통령실을 사직한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과 2022년 9월 대통령실을 떠난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은 경북 구미을(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에서 격돌한다. 김찬영 전 법률비서관실 행정관도 구미갑과 구미을 중에서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 경선에서만 대통령실 출신 3명이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광삼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은 대구 북구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서울 강남을)도 출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은 오영환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경기 의정부갑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오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구는 무주공산이 됐지만, 17~20대까지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내리 당선됐을 정도로 여권에서는 험지로 꼽힌다. 


야권 중진의원에 도전한 비서관·행정관들도 눈에 띈다. 먼저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은 민주당 중진 5선 의원인 변재일 의원의 지역구 충북 청주 청원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재경 전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윤관석 민주당 의원(3선)의 지역구인 인천 남동구을, 이승환 전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은 박홍근 민주당 의원(3선)의 지역구인 서울 중랑구을에 출마한다. 김성용 전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도 3선 의원인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있는 서울 송파구병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특히, 여성 행정관인 여명 전 시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전지현 전 홍보수석실 대외협력비서관실 행정관도 각각 4선 민주당 의원이 터를 잡고 있는 서울 동대문갑(안규백 민주당 의원)·경기 구리(윤호중 의원)에 출사표를 냈다.


같은 여당 중진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용감한 비서관·행정관들도 있다. 정호윤 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은 5선의 조경태 의원이 버티고 있는 부산 사하구을, 배철순 전 정무2비서관실 행정관은 5선의 김영선 의원 지역구인 경남 창원 의창구에, 김유진 전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은 5선의 서병수 의원의 부산 진구을에 출마한다. 강승규 전 수석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충남 홍성·예산은 홍문표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지역이다. 이동석 전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도 3선 이종대 의원이 버티고 있는 충북 청주를 선택했다.


이 밖에도 김기흥(인천 연수구을), 김보현(경기 김포갑), 이승환(서울 중랑을), 김인규(부산 서구·동구), 허청회(경기 포천·가평), 이병훈(경북 포항 남·울릉), 권오현(서울 성동갑), 최지우(충북 제천·단양), 김대남(경기 용인갑), 신진영(충남 천안병), 이창진(부산 연제구), 이병훈(경북 포항남구·울릉) 행정관 등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6일 ‘7대 공천 기준’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동일지역구 3선 의원 경선 시 15% 감산 ▲현역의원 권역별 평가 결과 하위 10% 이하 ‘공천 배제’ 등이 포함돼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영남-중진 물갈이’ 채비에 나섰다는 분석과 함께, 영입인재와 대통령실 출신 총선 출마자에게 유리한 판이 깔렸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출신 중 당 현역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인물은 10명가량으로 대부분 지역구가 영남권이다. 영남권 모 중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주호영 의원 등 중진은 무소속 출마도 감행했다. 이번에도 충분히 재현될 수 있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공관위는 ‘시스템 공천’을 통해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중진 물갈이를 진행하면서 영입인재들을 수도권에 전진 배치해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공관위 기준에 따르면 현역의원 권역별 평가 하위 10%에 대해서만 ‘공천 배제’를 결정했지만, 결과적으로 물갈이 폭은 20%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현역의원 권역별 평가 결과 하위 10% 초과 30% 이하의 경우 경선 시 25% 감산 페널티를 적용하면 물갈이 폭은 20%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정치

더보기
오세훈, 국민의힘의 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에 “감사하고 다행...선거 최소한 발판 마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의결한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임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9일 서울특별시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이날 결의문 채택에 대해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수도권에서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는 적대적이었다”며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시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들이 생겨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드디어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며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이 돼서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힘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신청 기간인 3월 5∼8일 공천 신청을 하지

경제

더보기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재명 대통령 “최악 상황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해 “이날 회의에선 석유제품의 비정상적 가격 결정을 방지하고 가격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가격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며 “산업통상부에서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우선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해 3월 7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89원, 경유는 1910원으로 중동 상황 발생 후 구매 물량이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정부는 정유사나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릴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최고가격제 시행 시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이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교육 명문’ 하남의 무서운 질주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하남시 고등학생들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교육 명문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합격생은 총 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전년도 합격자 287명 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4년 전 128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경이로운 결과다. 여기에 카이스트를 포함한 특성화 대학 등 합격자 38명을 더하면 전체 주요 대학 합격자 수는 총 425명에 달한다. 이러한 놀라운 결실의 배경에는 민·관·학이 함께 만든 교육 혁신의 토대가 자리하고 있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추진과 민·관·학 협치가 만든 새로운 미래 이번 대입 성과의 이면에는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현장에서 헌신한 선생님들,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은 학부모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하남교육지원청 단독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하남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다. 시는 종합복지타운 6층에 합동 업무공간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문화

더보기
【레저】 낭만의 요트 투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육지에 서서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거나,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요트 체험, 지중해를 돌아보는 럭셔리 요트 투어들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 요트를 타고 제주 해안을 한바퀴 도는 해상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 코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을 구축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요트둘레길은 주요 항·포구와 마리나를 거점으로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다. 육지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요트 체험과 함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기항지 관광,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테마형 코스 등 다양한 해양관광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주요 거점 항포구에서는 마을회, 어촌계,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한 해녀문화체험과 어촌마을 식도락 체험 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항·포구 마리나시설 확충공사 등을 거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