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제3지대 ‘빅텐트’ 숨고르기 신경전속, 정책 공약수 찾기

URL복사

신당 추진 세력 창당 작업 속속 마무리 수순
몸집 불리기 한창, 정치권 인사들 신당 속속 합류
이준석-이낙연 신당 세력 빅텐트 주도권 신경전
정책 차이 극복, 화학적 결합 쉽지 않을 듯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의 공천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제3지대를 지향하는 신당 창당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각 신당 세력의 창당 작업이 마무리되면 제3지대 빅텐트 구상 논의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1월 중순 기준 신당(이준석 신당+이낙연 신당)에 대한 지지도는 최대 10초‧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 두 세력과 기타 중도층 겨냥 신당 세력이 모두 모이는 ‘빅텐트’에 성공한다면 오는 총선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지붕’아래 모이기 위해선 넘어야 할 난관이 첩첩산중이다. 성공하더라도 이질적인 정치세력이 총선 직전에 만든 정당에 대한 민심의 평가는 또 다른 문제다. 현재 신당 창당 세력들은 물밑 신경전을 지속하면서 일단 속도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신당 추진 세력 창당 작업 속속 마무리 수순


오는 4월 10일 총선을 겨냥한 제3지대 신당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창당을 이미 마쳤거나 창당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20일 창당대회를 앞둔 이준석 신당은 16일 당초 가칭으로 사용하던 ‘개혁신당’으로 당명을 확정하고 당의 로고와 슬로건, 당색을 공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혁신당 로고를 게시했다. 게시물에 올라온 배너에는 주황 바탕에 검은 글씨로 ‘개혁’, 흰 글씨로 ‘신당’이 표기 되어 있으며 한켠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라는 슬로건을 배치했다. 주황색을 당 칼라로 결정한데 대해 개혁신당 측은 “젊음과 대담함을 상징하는 ‘개혁오렌지’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빨간색과 노란색을 섞은 주황색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색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가칭)는 같은 날 서울 동작구 여성플라자에서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당명 채택에 이어 창당준비위원장 선출, 신당 출범식 등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 주도의 미래대연합과 연대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무소속 의원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가 주축이 된 ‘미래대연합’(가칭)은 지난 14일 창당발기인대회와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마쳤다. 다음 달 초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한 ‘새로운선택’과 양향자 전 의원이 주도하는 ‘한국의희망’은 이미 창당을 마치고 제3지대 빅텐트 논의에 합류했다.

 

 

몸집 불리기 한창, 정치권 인사들 신당 속속 합류


현재 신당 세력은 창당 작업과 함께 저마다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는 여야의 베테랑 보좌진들의 합류가 눈에 띈다. 먼저 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일했던 김성열 전 보좌관이 신당에 합류해 창당 실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보좌관은 신당 합류 이유에 대해 “절대왕정 시대로 회귀한 국민의힘이 멸종을 앞둔 공룡이라면, 양심과 청렴을 상실한 민주당은 이빨 빠진 호랑이와 같다”고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개혁신당에는 이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전 보좌관과 안철수 의원의 옛 측근도 합류해 있다. 지난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같은 해 1월 장제원 의원실을 나온 김영호 전 보좌관은 신당의 대변인을 맡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국민의당 시절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도왔던 구혁모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도 최근 경기도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당 정책본부장을 맡기로 한 김경한 전 보좌관도 지난달까지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일했다. 역시 국민의힘 의원실 출신인 조영환 전 보좌관도 신당 당무본부장으로 발탁돼 당적을 옮겼다.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 4인방을 지칭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가운데 김용대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잔류를 선책했다. 


이낙연 신당에는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과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 등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합류했다. 지난해 12월 27에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탈당해 ‘이낙연 신당’ 참여를 선언했다. 앞서 비명계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보다 하루 앞서 탈당해 ‘미래대연합’ 창당을 선언하고 제3지대 빅텐트 연대를 추진 중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18일 “이달 말 또는 2월 어간에 꽤 많은 의원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정치적 근거지인 호남 현역 의원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호남 현역 의원은 모두 공천 받는 게 당장 급하기 때문에 속에 있는 마음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석-이낙연 신당 세력 주도권 신경전


각 신당 추진세력의 창당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제3지대 빅텐트 논의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첫 구체적인 공식제안은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에서 나왔다. ‘새로운선택’은 17일 제3지대 세력이 통합된 단일정당을 띄우기 위한 실무협의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제3지대는 신당 형식의 단일정당이어야 한다”며 “신당 형태에선 경쟁만큼 협력 논리가 중요한데 선거 연대 같은 느슨한 형태의 협력보다는 훨씬 강력한 형태의 결집체를 만들어야 하고 그것은 단일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연대보다는 ‘한 지붕 아래’ 단일 정당으로 다 모이자는 의미다.

 

 

하지만 제3지대 빅텐트 성공여부는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 간 논의 진척이 관건이다. 전국적 인지도와 상징성을 가진 두 세력의 연대‧연합의 수위에 따라 제3지대 빅텐트 모습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제3지대 빅텐트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좀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함께 하자”는 공개 구애에 “공약수를 찾을 것”이라는 수준의 답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각론에서 견해차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양 세력간에 기싸움 모양새도 연출되고 있다. 

 

 

정책 차이 극복, 화학적 결합 쉽지 않을 듯


여의도 정치권 안팎에서는 제3지대 통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당 추진세력 모두 총선에서 선거 연대가 아닌 단일 정당으로 뭉쳐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각 정당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던 인사들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윤우 디오피니언 소장은 “문제는 통합 시점과 이념 차이 등을 조율하는 과정이 우선 선행돼야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고 그러기엔 시간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준석 전 대표는 설 전 제3지대 통합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솔직히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반응했다. 빅텐트 구성에 앞서 각 신당의 정강정책에 대한 최소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통합 과정에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비전과 가치를 사전에 공개하고 좁혀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출신 인사들과 국민의힘 출신 인사들이 정책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양자간 정책 차이에 대해 “그런 질문이 꼭 성립될 것 같지는 않다”며 “타협이나 조정이 불가능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통상전문가 "한미 관세 타결, 실익 내주고 안정 택해…자동차 수출 숨통 트일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과 관련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냈다고 통상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앞으로 직접투자 비율이나 상업적 합리성 측면의 투자처 선정방식 등 남아있는 과제도 있는 만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우리 실무진들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최대한 국익에 부합하는 결과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인해 우리 자동차 수출은 숨통을 트일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25%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경쟁국과 동일 출발선에 놓인 만큼 수출 경쟁력 회복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당초 최혜국 대우를 보장 받았던 반도체의 경우 대만과 동일한 수준으로 합의가 변경됐지만 우리나라 기술 경쟁력을 고려할 때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합의에서 제외된 철강의 경우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총평을 하자면 안정성을 위해 실익을 내줬다고 볼 수 있다"며 "투자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지만 자동차 수출 등에서 실익을 확보했다"고 평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전병주 시의원,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정책 활성화 토론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28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2025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정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병주 의원과 (사)한국기후환경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 정책의 실질적 성과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전 의원은 개회사에서 “지자체는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기후위기를 직접 마주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행정·기업·시민이 함께하는 실천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토론회가 그 연결고리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논의된 제안들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와 좌장을 맡은 전의찬 세종대학교 교수는 “전 세계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 2가 도시에서 발생한다”며 “지자체 주도의 탄소중립 이행과 지자체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상향식 탄소중립 실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이명주 명지대 교수는 서울시 건축물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제시하며 “공공·민간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은 여전히 분절적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