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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달리며, 느끼며, 실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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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쓰레기 산 오르기, 발로 느끼는 숲 체험 등 프로그램 다양

봄내음을 맡으며 자연 속을 달린다. 생각만으로도 상쾌하고 ‘웰빙’하기 그지없는 이 문구는 도시인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체험이다.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온몸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환경마라톤 축제가 그것. 올해 4회를 맞는 이 행사는 ‘자연아 사랑해’라는 주제로 스포츠를 통해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자리다.


1회용 컵 대신 표주박 지급, ‘클린 타임’ 운영

4월10일 일요일 오전 10시 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서울월드컵경기장 및 월드컵 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행사는 넓은 한강을 바라보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최적의 코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종 환경 관련 프로그램이 결합돼 교육적 효과도 크다.
코스는 하프, 10km와 함께 3km 걷기를 종목으로 채택해 다양하다. 고난도 코스에 속하는 난지도 쓰레기 산은 인간 이기의 산물인 쓰레기가 주는 고통을 몸소 체험하도록 설계됐다. 환경마라톤 사무국 이선효 팀장은 “마라토너들은 수행하듯 달릴 수 있어 뜻 깊다는 반응이다”고 말했다. 마라톤이 명상과 연관 깊은 스포츠라는 면에서 전 인류적 환경 문제와 달리기의 결합은 퍽 어울려 보인다.

대부분의 마라톤대회는 1회용 컵 등 대량의 쓰레기를 발생해 마라톤이 친환경적 운동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 환경마라톤 축제에서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컵을 급수 대에 비치하고, 이를 전량 회수해 자원재활용을 실천한다. 또한 대회 후에는 클린 타임(clean time)을 운영해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시간을 가진다.
특히 지급품 중 빼놓을 수 없는 표주박은 1회용 컵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인간과 환경'을 서로 나누어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을 상징하기도 한다. 전통혼례 합환주 의식에 하나의 조롱박을 둘로 나누어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서로의 짝으로 백년해로 하라는 뜻으로 표주박이 사용되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참가비 대부분 아시아 전역의 환경문제 해결에 쓰여

환경마라톤 축제의 또 하나의 매력은 3km 걷기 종목이 있다는 것. 달리기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걷기를 실천해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건강을 챙기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하는 의도다. 또한 걷기 코스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퍼포먼스와 체험프로그램을 시설해 걷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의 포인트는 부대행사. 발로 느끼는 숲 체험, 환경다큐멘터리 상영, 친환경 먹을거리 전시 및 시식, 환경교육프로그램 체험, 환경 퍼포먼스, 환경 홍보 연예인과 함께 달리기, 환경 캐릭터 사진촬영, 환경 사진전, 진행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한 환경 체험의 장 등 예년보다 더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이 팀장은 “통상 마라톤 대회는 출발과 동시에 모든 것이 끝난다. 행사장은 썰렁하고 남은 가족들은 무료하다. 스포츠 행사 속에 환경성을 구현하는 대회인 만큼 부대행사를 다양화해서 그야말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축제 참가신청은 3월18일까지 홈페이지(www.greenmarathon.or.kr),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하프코스 3만원, 10km코스 2만원, 3km 건강걷기코스 1만원이다. 기념품 등 대회운영비 이외의 참가비는 아시아 전역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쓰인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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