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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李 첫 영수회담, 대통령실서 130분간 진행...합의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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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민생경제‧의료개혁 중심 다양한 현안 논의돼”
“합의 이르지 못했지만 총론적 인식 같이한 부분 있어”
“尹-李, 의료개혁‧의대 증원 불가피하다는데 인식 같이해”
“민생 관련해 정책적 차이나 이견이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태원특별법, 조사‧재발 방지‧유족에 대한 지원 공감”
‘민생회복지원금’, 사실상 반대...“어려운 분들 지원이 바람직”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130분간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양자 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에 처음 이뤄졌다.

 

회담은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용산 대통령실 회담을 제안하고 이 대표가 "가급적 빠른 시일 내 만나자"고 화답한 뒤 열흘 만에 성사됐다.

 

차담 형식의 회담은 당초 1시간가량 예정했지만, 의제와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길어져 약 2시간 10분 만인 오후 4시 14분에 종료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회담이 종료된 후 각자 회담 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영수회담 결과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집무실에서 이 대표와 차담회를 약 2시간 15분간 진행했다"며 "차담회에서 민생경제와 의료개혁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 홍보수석은 이어 "대통령은 제1야당 민주당의 대표와 민생문제 등에 대해 깊이, 솔직하고 또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양측이 총론적, 혹은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부분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료개혁이 필요하고, 의대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 대표는 의료개혁은 시급한 과제이며 대통령의 정책방향이 옳다, 민주당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다"며 "두분이 만날 수도 있고 여당의 지도체제가 들어서면 3자회동도 할수 있다. 어떤 형식으로든 계속 해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 정책적 현안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다만 정책적 차이가, 이견이 있는 것도 확인했다. 별도의 합의문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다소 변화된 입장을 밝혀 앞으로 국회에서의 협의 과정이 주목된다.

 

이 홍보수석은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한 조사나 재발 방지책,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라는 약속을 해주시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고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만 "국회 제출 법안이 법리적으로 볼 때, 민간조사위원회에서 영장 청구권 갖는 건 법리적 문제 있다.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 다시 논의하면 좋겠다"며 "그렇다면 무조건 반대는 아니다"고 이 대표에 밝혔다.

 

이 대표가 요구한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약자 선별 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전국민 보편지원에 반대한 것이다.

 

이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물가, 금리, 재정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다만,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을 먼저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에 야당이 제기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여야가 협의를 하면서 시행 여부를 논의하자 이런 취지로 논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민생 해결을 위한 협의 채널로 여야정민생협의체를 제안했지만 이 대표는 "여야가 국회라는 공간을 우선 활용하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회담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인 연금 개혁과 관련된 문제도 언급됐다. 이 수석은 "이 대표는 국회 공론화위원회에서 방향을 정해야 하는데 정부가 방향을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검은 정장에 남색 넥타이 차림에, 태극기 배지를 착용하고 대통령실 집무실에 도착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이 대표와 수행원들을 맞이해 회담장으로 안내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붉은 계열 넥타이 차림으로 회담장 입구에서 이 대표를 기다리다가 맞이했다.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주고받으며 내내 악수한 손을 잡고 있었고, 윤 대통령은 인사의 의미로 이 대표의 어깨를 가볍게 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잘 계셨는가. 선거 운동하느라 아주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이제 건강은 회복하셨는가"라고 이 대표의 안부를 묻자, 이 대표는 "아직 많이 피로하다. 고맙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날씨가 좋다고 인사를 건네자 "저와 이 대표님이 만나는 것을 우리 국민이 다 고대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날씨를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과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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