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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 국회의장 추미애‧우원식 2파전...친명계 ‘秋’로 교통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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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心’ 실린 추미애 사실상 낙점...조정식‧정성호 후보 사퇴
박찬대 원내 추대 이어 국회의장도 ‘친명계’ 나서 교통정리
‘秋 국회의장’-박찬대 원대, 보조 맞춰 ‘검찰개혁 시즌2’ 총대
우원식, 완주하겠다는 입장...“자리 나누듯 단일화 유감”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내 국회의장 경선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우원식 의원간 2파전으로 정리됐다.

 

후보로 등록했던 6선의 조정식 의원이 추 전 장관 지지를 선언하면서 후보직에서 물러났고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도 사퇴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친명계 후보가 추 전 장관으로 교통정리 되는 모습이다.

 

경선 후보 등록까지 마친 친명계 중진인 조·정 두 의원이 후보직 사퇴한 데에는 '명심'이 작용한 것 아니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추 당선인은 13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여러 차례 깊이 얘기를 나눴다"며 "(이 대표는)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장은 선수(選數)와 나이를 따져온 관행에 비춰볼 때 이 대표의 의중이 자신에게 향해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됐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지지 표명을 하진 않지만, 원내 1당에서 의장 경선이 과열되는 데 대한 부담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6선)은 추 당선인보다 나이가, 우 의원(5선)은 추 당선인보다 선수가 적은 만큼 '순리'상 추 당선인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강성 당원들 사이에서 추 전 장관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의원들이 당심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은 민주당 당원 게시판과 팬클럽 커뮤니티 등에서 추 전 장관 선출을 위한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친명 원외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를 주축으로 한 초선 당선인들이 일찌감치 추 당선인을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밀었다는 후문도 들린다.

 

조 의원 입장에선 관례대로 최다선 연장자인 추 전 장관에게 이번에 양보하고 하반기에 최다선 의원으로 국회의장을 맡는 쪽으로 이면 합의를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 의원의 경우 선수로 5선이고 충분히 다음 국회도 더 노려볼 수 있는 만큼 친명계 지지기반이 겹치는 후보들끼리 불필요한 경쟁은 펼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인 우 의원은 거취에 압박을 느끼는 모양새지만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우 의원은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면서 "선수는 관례일 뿐 원내대표 경험과 역량을 갖춘 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김근태계와 86그룹이 중심인 더 좋은 미래와 과거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을지로위원회 등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추 전 장관으로 힘이 실리면서 당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추 전 장관이 국회의장을 맡아 '찐명' 박 원내대표와 보조를 맞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했던 각종 입법 재추진과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찰개혁 시즌 2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추 전 장관과 박 원내대표가 각종 입법 드라이브에 총대를 매면 21대 국회 후반 윤 대통령과 직접 대립각을 세운 이 대표가 그만큼 정치적 부담을 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검찰 개혁에 앞장섰던 추 전 장관이 입법 수장으로, 권력서열 1위이자 행정 수반인 윤 대통령과 입법을 놓고 대결을 벌일 경우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점도 작용하는 듯하다.

 

추-윤 갈등 당시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으로 검찰총장인 윤 대통령보다 서열 상 우위였으나 지금은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되더라도 서열 상 아래인 만큼 오히려 추 당선인이 약자 프레임을 부각하며 윤 대통령을 공격할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국회의장 선거마저 '명심'으로 치러지자 당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지난 3일 원내대표 선거는 '찐명계'로 통하는 박 원내대표가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추대되는 형식을 취했다.

 

후보군만 자천타천 10여명에 달했지만 당시 이 대표가 박 후보를 차기 원내대표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명계 후보들이 줄줄이 출마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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