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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SK 제2의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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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효과’ 뚜렷… 사상 최대실적 이뤄

지난 3월11일 열린 SK(주)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을 재신임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최 회장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경제계에서는 이번 최 회장의 재신임을 놓고 지난 2003년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건과 함께 소버린과의 경영권 논란 속에서도 ‘기업지배구조개선’과 ‘행복경영’이라는 로드맵에 힘입은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한 것들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즉, SK(주)가 그룹의 조타수 역할을 맡고 있었던 손길승 회장의 중도하차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난해부터 수익과 재무구조가 급격히 호전되고 있는 것은 ‘최태원효과’가 이뤄낸 쾌거라고 볼 수 있으며 이같은 ‘최태원효과’의 파장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태원 효과 빛 발해

행복경영과 윤리경영을 큰 틀로 한 SK의 변화는 지난해부터 효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심각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SK가 사상 최대의 수익을 기록하는 등 뚜렷하게 경영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최 회장의 효과는 기업의 경영이념에 재계에서는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임을 명시했다는 것과 실적과 주가, 지배구조 등 기업의 3대 평가요소를 개선하면서 ‘투명하고 건강한 국민기업’으로 변신한 것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매출액 17조3,997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1조6,447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해외사업 강화와 전략적 투자성과로 해외매출이 대폭 증가해 총 수출액이 전체매출액의 45%에 달하는 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최 회장은 내수침체로 국내 석유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이를 수출로 타계한 것이다.
채권단이 공동관리 중인 SK네트웍스도 6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조기졸업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신용등급 상승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SK(주)의 회사채는 2002년 말 AA- 등급에서 A+로 하락한 이후 지난해 6월 글로벌 사태후 1년여만에 AA- 수준으로 회복했다. 기업어음(CP)도 최고등급인 A1등급으로 올라섰다. SK글로벌 사태로 한 때 C등급까지 떨어졌던 SK네트웍스의 신용등급은 공동워크아웃 1년여만에 BB+로 올라서는 등 경영개선이 돋보인다.


사외이사 중심 지배구조 개선

행복경영과 함께 SK의 큰 변화의 틀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업지배구조가 과거 1인 경영체제에서 이사회를 중심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이뤘다. 특히,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려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효율성 가치를 높이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그룹 상장회사 가운데 SK(주) SKT SK네트워크 SK케미칼 SKC의 사외이사 비중은 평균 60%에 이른다. 그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SK(주)와 SKT의 사외이사는 60%가 넘어 사내이사보다 비중이 높다. 지배구조 개선과 대주주가 독자경영을 했던 부분을 이사회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SK가 선택한 시스템이다.
지난해 이사회조직과 운영제도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완성한 SK는 오는 2006년 까지 실질적 운영 효율화와 경험을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6년 이사들을 평가할 수 있도록 이사평가위원회를 설치함과 동시 평가보상위원회와 경영위원회까지 방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이사평가위에서 상당부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오는 2008년에는 기업의 독립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경영 최고의사 결정 기구로서의 이사회체계를 완성키로 했다.


협력사·주주·직원이 행복한 회사

지난해 최 회장은 새로운 SK를 향한 재도약을 선언하면서 강조했던 것이 '행복경영'이다. 행복경영은 SK 임직원들만의 행복이 아니라 SK와 관련된 모든 사람 행복을 행복하게 한다는 의미다.
SK는 지난해부터 7,0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결제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거액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환경기술 및 경영 노하우와 청정생산기술 등을 무산으로 이전해주고 있다. 또 협력업체들의 경조사를 지원하는 '패밀리 프로그램'은 다른 대기업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SK의 행복경영은 기업임직원과 협력사 등에 머물지 않고 수익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창단한 SK(주) SKT SK네트웍스 등 13개 주력 계열사의 자원봉사단이 224팀 7,3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SK의 봉사활동은 CEO부터 신입사원까지 골고루 이뤄지고 있어 SK의 행복경영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도 두드러지다. SK는 정유공장 등 계열사 공장이 많은 울산지역에 보답키 위해 1,000억원을 들여 대규모 공사를 8년째 진행중이다.

유전·신약·정보통신 강화

SK는 최태원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를 ‘뉴SK'원년으로 삼고 경영정상화 완료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 해외사업 강화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특히, 53개 계열사 기준으로 총 55조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2조원 가량 증가한 57조원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31억달러를 수출한 SK는 올해 수출목표를 140억달러 규모로 늘리고 해외산업분야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는 지난해 4조1,000억원이었던 투자비를 5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회사별 주력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높이기로 했다. 사업군별로는 에너지 화학사업에 2조2,000억원을 비롯 정보통신 2조5,000억원 기타 문류서비스 등에 3,000억원을 배정했다. 생명과학분야는 매년 15개 이상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 부문은 SKT를 통해 휴대인테넷과 홈네트워크 등 신규 사업과 베트남 CDMA 시장 확대에 역점을 두고 글로벌 전략팀을 글로벌 전략 본부로 승격시켜 세계 시장 개정을 담당하는 글로벌 사업본부와 함께 양대 축으로 활용키로 했다.

신종명기자 skc113@sis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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