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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시 보행자우선 ‘그때그때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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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등 관계기관이 항시 체증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서초구 원지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 염곡교차로의 문제해결을 위해 개선안을 마련·시행중에 있으나 개선안 전보다 혼잡도가 더 심해졌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보행자 우선 중심’의 시책과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교차로 개선안으로 인해 염곡교차로를 이용하는 보행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으나 서울시와 관계기관 등은 ‘검토중’으로 일관하고 있어 일반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마트 입점후 교통량 급속 증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 IC로 빠져나와 약 100m 전방에 자리잡고 있는 염곡교차로는 양재-성남간 구간과 수서-과천간 구간 왕복 12차선을 잇는 교통중심지다. 염곡교차로 부근에는 현대·기아차 본사와 함께 양재 농협 화훼공판장, 교통안전관리공단, KOTRA 등이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화물터미널과 오토갤러리 등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다 강남대로와 헌릉로간에 설치돼 있는 중앙버스전용차로 등으로 인해 평일 출퇴근 시간은 물론, 심야시간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에 차량이 극심한 혼잡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양재IC로 빠져나가는 길목에 대형할인 매장인 신세계 이마트가 들어서 주말에는 경부고속도로 양방향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함께 인근주민은 물론, 서울시 주민과 함께 성남, 수서, 분당, 과천 등지에서 청계산 등반 등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해 주말은 물론 공휴일에도 많은 차량 등이 교차로에서 뒤엉키는 등 이곳을 지나가는 운전자들은 한번 교차로를 빠져나가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 양재와 과천간을 운행하는 버스 운전자는 “양재At센터와 농협화훼공판장 등을 거쳐, 과천방향으로 가기위해서는 염곡교차로를 지나야 하는데 이곳을 통과하는데에만도 무려 10분 이상이 걸릴때가 많다”고 말했다.
서초 경찰서 관계자는 “염곡교차로의 경우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인해 신호체계에 대한 변화를 주고 있으나 교차로에 진입하고 있는 차량 제지에만 신경쓸 정도”라며“이마트 입점후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 한남대교 남단부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양재IC 부근까지 차량들이 줄지어 있는 상황까지 발생한다”고 말했다.

2단 횡단보도·보행자섬 등이 문제

서울시와 관계기관은 이같은 염곡교차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차 개선안을 마련·시행하고 있다. 서울시 개선안에 따르면 과천-수서간 양방향에 보행자섬을 만들고 교차로부터 10여m 뒤쪽에서 건널수 있도록 횡단보도를 2단(신호 2번에 횡단가능)으로 설치해 놓고 있다. 이에따라 수서에서 과천방향으로 진행하는 차선의 경우 보행자섬 설치로 인해 수서에서 성남방향의 좌회전 2개차선이 유턴차선과 좌회전 차선으로 분류, 좌회전 차선이 1개로 줄어들었다. 이와함께 과천에서 수서방향에 설치돼 있는 보행자 섬으로 인해 염곡교차로에서 과천 방향쪽에 있는 보행자섬 끝 지점에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IC에서 빠져나온 과천방향 차량들이 유턴하는 바람에 양재화훼공판장에서 나오는 차량들과 뒤엉키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대각선 방향에 있는 보행자들이 현대·기아차 본사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수서-과천간 2단 횡단보도와 양재-성남간 2단 횡단보도를 두차례나 걸쳐 지나야 하는 관계로 정상인들조차 10여분 가량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 만 아니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보행자섬이 오히려 항상 사고위험을 안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해 11월 보행자섬 설치이후 얼마되지 않아 큰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청계산 상인회 관계자는 “개선 공사후 오히려 교통체증이 늘어나 지난해 12월쯤 서울시에 민원을 냈으나 2단 횡단보도 설치후 모니터링 한 결과 전체적인 교통개선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부분적인 교통체증을 해결키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중에 있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행정에 대한 불신감을 나타냈다.
개포동 주공에 거주하고 있는 한 시민은 “주말과 공휴일 등에 가까운 청계산을 찾아 가벼운 등산 등으로 건강유지를 하고 있으나 서울시의 염곡교차로 개선안 공사후 염곡교차로의 차량통행이 개선전보다 더욱 심해져 수서쪽으로 돌아 성남방향에서 청계산으로 가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교통신호체계도 문제(?)

서울시과 서울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염곡교차로의 혼잡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개선안을 마련하면서 염곡교차로에 총170초의 시간을 주고 있다. 이 시간 가운데 교통량이 많은 과천에서 수서방향과 성남에서 과천방향은 양방향 좌회전 신호후(과천-수서,27초 성남-양재,20초) 직·좌신호를 각각 14초 30초씩을 더 주고 있으며 과천-수서, 성남-양재 양방향 직진의 경우 각각 61초와 18초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 교차로(직진신호시 횡단)와는 달리 보행자들이 도로를 횡단하기 위해서는 양재-성남, 수서-과천 양방향의 좌회전 신호시에만 가능하게 돼 있다. 이로인해 좌회전 신호시 도로를 건너기 위해 보행자섬으로 이동한 보행자들은 다음 좌회전 신호가 될 때까지 길게는 3분여동안 보행자섬에 갇혀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통신호체제의 경우 현재 1:1(도로폭 1m당 1초) 비율에 맞춰 신호를 주고 있어 실제로 3분이란 시간은 일반인들이 1차선 도로를 3m로 계산시 편도 60차선을 건널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같은 신호체계로 인해 죄회전 신호시(양재-성남 양방향) 횡단보도를 건너 보행자섬에 머물던 사람들이 다음 좌회전 신호(양재-성남 양방향)시까지 기다리지 않고 수서-과천 양방향 좌회전 신호시 무단횡단을 하는 위험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관계기관은 보행자보다는 차량통행에 우선을 둔 나머지 좌회전 신호후 직좌 또는 직진신호시에도 보행자들의 통행신호를 주지 않고 있어 보행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거리감과 위험성은 매우 크다는 지적이다.


원상복구가 교통개선 효과적

이같은 이유로 인해 청계산 주변 상인 등 민원인들은 서울시에 보낸 ‘염곡교차로 정체에 대한 건의문’에서 교통체증 원인으로 △중앙차로 시행 및 염곡교차로 공사이후 청계산 방향 승용 차량의 교통체증 악화 △수서에서 청계산 방향으로 좌회전 차량의 극심한 체증 △성남방향 차량의 청계산 방향으로의 진행에 정체 극심 등을 지적했다.
또 민원인들은 이로인한 문제점으로 △염곡교차로 교통개선 역효과로 청계산 상가 피해 증가 △교통 정체 심화로 청계산 이용 고객 불편 초래 극심 △청계산 고객의 교통 체증 악화로 청계산 상가의 운영에 막대한 지장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원인들은 이같은 문제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염곡교차로의 수서에서 청계산 진행 차량의 신호체계를 직진·좌회전 동시신호 체계로 바꿔 좌회전 교통 차량의 정체를 해소해 주길 바라고 있으며 두 번째는 교차로에 설치된 보행자섬을 철거와 염곡교차로에서 수서방면의 녹지공간을 추가 철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끝으로 민원인들은 이같은 요구사항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개선안 이전의 상태로 원상복구(수서에서 성남 방향 2개차선의 좌회전·유턴차선 동시사용)하는 것이 교통 개선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못받고 있다.


시, “모니터링 후 개선책 마련”

서울시와 관계기관은 민원인들의 들의 개선요구가 빗발치자 제1차 개선 계획을 마련, 염곡교차로-양재IC구간 1.5m×100m 화훼공판장쪽 인도를 1차선 차로로 만들어 양재에서 과천방향 우회전 차량의 소통을 원활히 한다는 것이다.
또 강남대로-헌릉로간 남북로 2단 횡단보도를 1단으로 개선해, 보행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제2차 개선계획으로 염곡교차로에서 수서방향으로 설치돼 있는 녹지공간 끝부분부터 염곡교차로 구간까지 2.5m×165m의 인도를 차도로 변경해 수서에서 과천방향 직진차량과 수서에서 양재방향 우회전 차량 등의 흐름에 도움을 줄 경우 수서에서 성남방향의 좌회전 차량의 염곡교차로 통과에도 많은 효과를 입을 수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민원인들이 요구하고 있는 수서-과천간 동서로 2단 횡단보도에 대한 1단 횡단보도 계획은 “양재-성남간 염곡교차로 지하차도로 인해 직진차량의 지상교통량이 많지 않아 횡단보도 신호를 지금보다 늘릴수 없어 현재로선 개선계획”이 없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시 관계자는 또 “염곡교차로 공사후 주변 사람들의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우선 1차로 남북방향의 2단 횡단보도를 1차로 바꾸는 등 불편사항을 없애고 있으며 공사가 완료된후 2~3개월 정도 모니터링을 한후 추가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철기자 chuki@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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