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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조국혁신, 10.16 재보궐 호남에서 민주와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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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적자’ 혈투... 민주·조국혁신당 총력 체제
조국 ‘전남 월세살이’... “호남 기반 대중정당으로”
의원 ‘책임전담제’... ‘고인 인물론’으로 민심 공략
1:1 경쟁·3당 존재감 약화... 인물 경쟁력이 관건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오는 10월 16일 교육감 1곳, 기초단체장 4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실시된다. 서울시 교육감,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영광군수, 전남 곡성군수를 새로 뽑는다.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피선거권 상실, 사망 등으로 선거 사유가 생긴 지역이다. 여야 각 정당이 약세 지역 후보 물색에 골몰하는 가운데 경선 방식 등을 놓고 잡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전남 영광과 곡성 두 곳을 전략선거구로 정한 조국혁신당은 호남 주도권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정면승부에 나섰다. ‘호남 적자’ 경쟁에 승부수를 던진 조국 대표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남 적자’ 혈투... 민주·조국혁신당 총력 체제

 

10.16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호남 적자’ 경쟁에 나섰다. 영광과 곡성 두 곳의 기초단체장을 뽑는데, 여기서 호남의 주도권을 두고 양당이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관전포인트는 조국혁신당이 호남에서 다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느냐다. 조국혁신당은 4.10총선에서 호남의 지지에 힘입어 원내 제3당이라는 깜짝 성과를 거두었다. 당시 전국 득표율(비례대표) 24.25%로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6.69%)과 근소한 차를 유지했다. 특히, 호남에선 평균 45% 득표율을 넘기며 더불어민주연합에 앞서기도 했다. 광주 47.72%, 전북 45.53%, 전남 43.97%를 얻었고 더불어민주연합은 36.26%, 37.63%, 39.88%였다. 이번 재보궐 선거가 실시되는 영광에서는 39.46%, 곡성 39.88% 비례득표율을 기록, 더불어민주연합(40.14%·41.13%)에 근접한 득표율을 보였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전무한 조국혁신당으로서는 이번 재보궐선거가 호남에서의 지역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이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4.10총선에서 잠식당한 호남민심을 추슬러 ‘텃밭’을 사수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부곤 데일리리서치 소장은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모두 새 지도부를 꾸린 후 첫 선거인만큼 결과에 따라 이재명, 조국 두 대표의 당내 리더십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조국 ‘전남 월세살이’... “호남 기반 대중정당으로”

 

선공에 나선 쪽은 조 대표와 조국혁신당이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며 “선거기간 동안 호남에서 살겠다”고 밝혀 일전을 예고했다. 호남을 정치적 주무대로 삼아 대중정당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민주당에 대놓고 선전포고한 셈이다. 중앙당 차원의 선거 대비 체제도 착착 구축하고 있다. 지난 8월 5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조윤정 (사)여성비전네트워크 이사장을, 대표 비서실장에는 장성훈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임명했다. 공석인 전남도당위원장 권한대행에는 서희원 변호사를 임명했다. 당직 인선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호남지역의 지지율을 그대로 견인해 10.16 보궐선거를 준비하고,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향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도 뛰어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2대 총선에서 제3당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대중정당의 면모를 갖추겠다던 조국혁신당이 호남에 정치적 뿌리를 내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 조윤정 최고위원, 장성훈 비서실장 임명과 서희원 전남도당위원장 선임을 두고 오는 10월 전남 영광과 곡성 단체장 재보궐 선거 공천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조국혁신당 한 의원실 관계자는 “야권분열로 국민의힘이 정치적 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있는 곳은 보류하고 호남에선 민주당과 경쟁하며 혁신을 주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재보궐 공천과 선거결과가 다음 지방선거와 당의 기반확대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원 ‘책임전담제’... ‘고인 인물론’으로 민심 공략

 

조국혁신당은 영광군과 곡성군 지역 민심 공략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남 영광·곡성군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하고 국회의원 1박 2일 워크숍을 지난달 29일 영광에서 개최하는 등 중앙당 차원에서 호남 전력투구에 나선 모양새다. 조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 또한 영광 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곡성에선 노인정을 찾아 점심 배식을 도왔고 다음날엔 호남당원감담회도 가졌다. 조국혁신당은 특히, 소속 의원 12명 전원이 선거지역을 전담하는 ‘책임 전담제’까지 도입했다. 전남 영광은 서왕진·박은정·강경숙·정춘생 의원이, 전남 곡성은 신장식·김준형·김선민 의원이, 부산 금정은 황운하 원내대표와 김재원·이해민·차규근 의원이 맡는다. 신장식 의원의 경우, 이미 곡성에 내려가 거주하며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고, 조 대표 역시 전남 지역에 ‘월세’를 살며 재보선을 지휘할 계획이다.

 

‘호남 홀대론’과 ‘고인인물론’을 내세우며 민주당에 대한 공격 수위도 차츰 끌어올리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달 29일 워크숍에서 “호남의 더불어민주당 일당독점 구도를 깨뜨리기 위해 새로운 선택지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을 정조준했다. 이어 그는 “호남은 민주당이 압도적 우위에 있는 일당독점 구조”라며 “호남의 유권자들은 새로운 선택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생산적인 경쟁을 통해 지역정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엔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의 야권 후보단일화를 민주당에 제안하면서도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1:1 경쟁·3당 존재감 약화... 인물 경쟁력이 관건


조국혁신당의 이번 승부수가 통할지는 미지수다. 4,10총선에서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는 호남민에 선택지 하나를 더 주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독자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1:1 경쟁이라는 점이다. 총선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대결 구도가 격화하면서 제3당의 존재감이 약화됐다는 점도 한계로 지목된다.

 

조국혁신당 핵심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을 해야 하는데 같은 편끼리 싸우면 안 된다는 여론이 커질 수도 있다”면서 “조국혁신당이 제대로 서야 윤석열 정부 견제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여론을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이 대표와 연대하면서도, 정책적으로는 종부세·금투세 개편 요구를 ‘지방균형발전 포기’라며 선을 긋는 것도 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후보의 인물 경쟁력도 중요하다. 호남이 인정할 수 있는 인재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정치혁신을 주장하면서 정작 기존 민주당 주변 인사들을 영입해 공천한다며 민주당의 조직력을 돌파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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