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인물

“나는 3D업종 국회 공보관”

  • 등록 2005.05.18 16:05:05
URL복사

본지는 이번호부터 국회 24시를 뛰는 사람들로 ‘국회 줌인줌’ 코너를 소개한다. 국회의사당, 국회 의원회관, 국회 도서관으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국회1번지. 그곳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숨은 국회 서포터즈들. 스타의원, 17대국회, 그 뒤에 숨쉬는 열혈 보좌관들의 ‘빛나라 의원, 자랑스런 국회’만들기 사연은 뭘까. 첫 번째로 1,600여명 국회출입 기자단을 음양으로 지원하는 국회의사당 이진섭 공보관을 만났다.

  “국회 공보실은 3D업종”
“국회에 상시출입하는 기자만 560여명에 이른다. 또 단기출입 기자까지 포함하면 17대국회들어 대략 1,600여명의 기자들이 국회기사를 보도한다. 그런데 국회기사는 좋은기사가 없다. 그러다보니 국회 공보실은 늘 국회사무처와 기자들 사이에서 ‘쨈’당하기 일쑤다. 이쯤대면 국회 공보관은 거의 3D업종이라고나 할까.”
지난 2003년말부터 17대국회 공보관직을 수행중인 이진섭(60)국회 공보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잡지 ‘국회보’(통권 462호)와 최근 창간된 ‘국회 뉴스레터’를 만드는 일보다 더 힘든 공보관의 숨은 고충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공보관은 뭐하길래 기사가 그렇게 나갔냐, 반박은 왜 안하냐는 둥 국회사무처는 사무처대로 난리지만 그렇다고 기자들 사이에서도 공보관은 좋은 소리를 못듣는다. 왜 안그렇겠나, 청와대는 고작 80여명, 기타 부처들도 적게는 50명에서 많아야 100명안팎의 출입기자들이 있어 공보관이 밥이라도 한끼 같이한다지만 국회 출입기자들은 솔직히 제일 대접도 못받는 셈일뿐 아니라 주차조차 어려우니…”
고작 2,300면에 불과한 주차면수가 말해주듯 국회에서는 일반 관공서의 국장급에 준하는 과장조차 차를 갖고 들어올 수 없는 상황, 그런데 기자들이 여기저기 불법주차(?)를 서슴치 않는 바람에 이 공보관은 국회가 열리는 동안이면 어김없이 양쪽의 ‘샌드백’이 되기 일쑤란다.
“부처 장관들은 오히려 공보관한테 신경도 많이 써준다는데(웃음) 우린 청와대,총리실 25개 부처 출입기자를 다합친 기자들을 상대하니 사무처가 일일이 신경써줄리도 없고 이런실정이니 솔직히 국회출입 기자들은 제일 대접을 못받는것도 사실이다.”
문화방송과 조선일보 등을 두루거친 언론계 베테랑 이기도한 이 공보관. 68년 첫 기자입문후 30여년을 언론계에 머물렀던 고참 선배답게 이 공보관은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대접을 못받든 받든을 떠나 기자라면 사실에 순사(순직)한다는 각오를 잊지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자라면 사실에 순사(순직)한다는 각오가져야”
“프레스센터를 국회의사당 지하에 마련중이다. 또 국회도서관옆에 국회서고동을 증축하면서 지상에 부족했던 사무실을 추가하고 아울러 주차난도 일부 해결할 예정이다.”
너무 많아서 오히려 대접 못받는 기자들을 위해 국회의사당내에 프레스센터를 준비중이라는 국회 이진섭 공보관. 하지만 무엇보다 그는 “이념보다 사실에 입각하는 기자, 정당의 포로나 꼭두각시가 되지 않는 기자, 사실을 추적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는 기자만이 수많은 국회출입 기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빛날 것”임을 잊지말라는 당부다.
1,600여 국회출입기자들이 365일 국회를 비판해도 달게 받아야 할 국회지만 언론계 베테랑 선배답게 그가 꼬집는 당부의 한마디는 분명 언론도 귀담아야 할 일침이 아닐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