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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디젤승용차 시장 놓고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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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승용차 시장을 놓고 국산·수입차간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디젤승용차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3월28일 프랑스계 푸조가 ‘407HDi’를 출시하면서부터다. 407HDi는 출시와 함께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폭스바겐과 크라이슬러 등으로 번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자동차 시장의 독보적 존재인 현대·기아차그룹이 프라이드 디젤승용차를 내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푸조, 가솔린 매출 뛰어넘어
 디젤승용차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것은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푸조’. 푸조는 지난 3월28일 407HDi를 선보이며 국내 디젤승용차 시장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최초의 모델이라는 점과 경제성을 내세운 407HDi는 출시 50여일만에 60대가 출고됐고, 고객과의 계약이 진행중인 것도 40여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가솔린 승용차인 ‘407’이 연말까지 25대가 등록된 것에 비하면 3배에 육박하는 규모로 디젤승용차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평가다.

 407HDi는 연비가 높다는 디젤승용차의 특징을 살려 한번 주유로 최대 1,200㎞를 논스톱으로 주행 할 수 있다.
가솔린승용차의 배기량이 크더라도 1,000㎞주행은 상상도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경유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푸조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올 하반기 ‘607 2.7HDi’를 추가로 선보여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607HDi에 사용되는 V6 2.7 직분사 디젤터보 엔진은 지난 1998년부터 3년간 3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것으로 최고 출력이 204마력에 달하고 최대토크도 44.9㎏·m로 5,000cc급 가솔린 차량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젤승용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폭스바겐과 크라이슬러 등도 신차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하반기 ‘페이톤 V6 3.0 TDi’와 ‘투아렉 V6 3.0 TDi’ ‘뉴파사트 2.0 TDi’ ‘골프 2.0 TDi’ 등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디젤승용차 시장에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크라이슬러도 오는 9월경 300C CRD를 선보일 예정이고, 아우디도 국내 지형에 맞는 디젤승용차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폭스바겐 관계자는 “아직까지 디젤승용차 시장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폭스바겐 고유의 기술력인 TDi엔진과 세련된 디자인을 연내에 선보이겠다”라며 “내년부터는 최소 매출액의 10%이상을 디젤승용차가 가져 갈 수 있도록 적극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드 ‘맞불’
수입차가 국내시장에서 발 빠른 횡보를 보이는 사이 기아자동차도 국민차형 모델인 프라이드에 디젤엔진을 얹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5월23일 출시한 프라이드 디젤은 생산발표와 함께 1,800여대가 예약되는 등 디젤승용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5월18일 환경부로 인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국내 디젤승용차 가운데 처음으로 판매되는 프라이드는 1,500cc VTG 엔진을 장착하고, 환경기준도 ‘유로4’에 맞춰 수입차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배기가스 양과 유속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을 장착 출력과 연비를 시킨 것이 특징. 이로 인해 1,400cc 1,600cc의 프라이드 가솔린 승용차보다 최고출력과 토크, 연비 등이 모두 높아졌다.

 디젤엔진의 최고출력은 4,000rpm에서 112마력까지 끌어올렸고, 토크는 2,000rpm에서 24.5㎏·m까지 나온다. 연비는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가 각각 20.5㎞/ℓ 16.9㎞/ℓ에 달한다.
이에 비해 1,400cc 프라이드 가솔린엔진의 최고출력과 토크 연비는 95마력(6,000rpm) 12.7㎏·m(4,700rpm) 15.4㎞/ℓ에 불과하다. 1,600cc는 최고출력이 112마력(6,000rpm)까지 올라가지만, 토크는 14.8㎏·m(4,500rpm)으로 낮다. 연비 또한 14.7㎞/ℓ로 디젤엔진보다 떨어졌다. 여기에 타사의 1,500cc 가솔린차의 연비도 14.5㎞/ℓ에 불과 했다.

 이와 관련 기아차 이광우 국내영업본부장은 “인증서를 받은 직후 주문적체에 따른 소비자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히 디젤모델의 생산라인을 가동했다”며 “프라이드 디젤모델의 본격적인 출시에 따라 대기수요가 몰려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기아에서 프라이드를 내 놓은 상태로 시장 상황을 보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디젤차 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제성 뛰어나
디젤승용차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환경문제 등으로 경유값을 휘발류 기준 85%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 초 100:80선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5%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는 경유값이 오르더라도 디젤승용차의 경제성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견해다.
기아차가 선보인 프라이드디젤과 국내차 가운데 연비가 뛰어나다는 A사와의 유류비를 분석한 결과 디젤승용차의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가 휘발유값 대비 경유값을 최근 정부가 발표한 100:85이고, 같은 차량이 연간 2만㎞ 주행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에도 1.5디젤의 기름값은 휘발유의 60% 수준으로 분석됐다.
경제성뿐 아니라, 환경문제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이 해결돼 디젤승용차를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경유는 휘발유와 달리 지구온난화와는 무관하지만, 인체에 유해한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가 월등히 높아 차량 배기량에 따라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해왔다. 그러나 배기통 부분에 배기가스를 억제하는 ‘삼원촉매장치’를 설치할 경우 평균 15만원에 달하는 환경개선부담금 납부도 해제된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제정된 ‘수도권대기오염특별법’에 의해 휘발류 차량에 부착돼 있는 ‘삼원촉매장치’를 디젤차량에 장착할 경우 환경개선부담금에 대한 의무가 없어진다”면서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지만, 지금도 적법하게 장착했을 경우 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디젤차량이 커먼레일엔진의 개발로 차량의 소음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디젤승용차의 수입·국산차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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