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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현 칼럼] 더불어 사는 지혜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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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지혜가 절실하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하고
우리 경제에 깊은 주름살이 생기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기름 가격을 올리고
승용차 운행 제한등 각종 제재조치도 심각히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에서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국제유가를
도저히 감당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정부의 당혹스런 정책들을 보면서 땜질시대를
언제나 벗어날 것인지 걱정스럽고 초조해지는
것을 과민한 탓일까. 우리는 80년대초에도 이미
석유파동으로 혹독한 시련을 당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미구에 닥쳐올 원유 고갈 사태까지 예고돼
있는 상태다.


기름값외에도 우리 사회에는 많은 악재들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가 통일안보문제다.
특히 급격한 남북교류로 발생할 수 있는 안보공백이
가장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대목이다.


남북관계는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김대중대통령의
노벨상수상으로 겉으로 보면 순풍에 돛을 단
것과 같은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산가족들이
서로 만나고 북한 지도자들이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는가하면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까지 서울에
올 예정이다.


그런데 남북의 활발한 교류속에서도 털끝만큼이라도
양보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 우리가 비전향
장기수들을 북한으로 보낸뒤에도 강제 납북된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들이 하나도 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국군포로들의 숫자와 납북자들의
생활이 정확히 공개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한다.


또 하나 이해하기 어려운 사안중에는 간첩들이
아직도 암약하는 징후들이 있다는 것이다. 대학캠퍼스에
북한 찬양 문구들이 나붙고 대량으로 불온비라들이
서울도심에 살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구호와 내용들이 걱정스런 이유는 정부와
민심을 교란하고 호도하는데 있다. 실제로 지난
8월초 필자가 금강산 여행중에 만난 북한 감시요원들은
하나같이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를 ‘통일의 적’으로
몰아세우고 있었다. 김영삼 전대통령도 공격대상이었다.


그들은 김대중대통령 재임 기간중에 ‘연방제
통일’을 이루자고 열을 올렸다. 민족주의와
자주국방을 내세워 미군철수를 주장했다. 심지어는
북한은 군병력을 10만명 이하로 축소할 수 있는데
남측에서 군비축소를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측의 말대로 군비를 줄이고도 자유평화통일이
된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그러나 북측의
행태를 곰곰이 살펴보면 일관성이 없음을 금방
알게된다. 전인민이 기아속에 허덕이는 가운데
군비경쟁을 하고 입으로만 군비축소가 정녕
타당하다는 말인가.


북한은 대부분의 서민들이 실제로 아주 쪼들리고
있었다. 필자가 목격한 금강산일대의 북한농민들은
남루한 옷차림에 고생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TV화면에 벤츠차량으로 평양시내를 내달리는
몇몇 고위층의 생활과는 차원이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겉과 속이 다른 베일 속의 북한 인사들과
통일에대한 협상을 과연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에게는 IMF사태에서 경험한 외환문제도
심각한 악재중 하나로 꼽힌다. 자원이 부족해
대부분의 공산품 원자재를 수입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상당한 외환 보유는 필수적이다. 선진문물
수입을 위한 여행이나 유학문제도 외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의 악재들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산적해 있다. 추석이나 설날 귀향행렬에
실려 교통체증에 시달려 본 사람들은 ‘이게
단연코 아니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체감했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이제 ‘더불어 사는
지혜’를 나눠야한다.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난제가 많은 나라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그리고도 줄기차게 5천년 역사를
이어왔다. 그래서 무엇을 매듭짓고 선결해야하는지
잘 안다. 정녕 지금이 우리가 정성과 지혜를
알뜰히 모으고 힘을 합쳐야 살아갈 수 있는
때다.




본지주필 http://www.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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