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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디지털

  • 등록 2005.07.28 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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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남, 남, 남대문’이 열린다. 1일 총매출 100억원대. 국내 최대 대표 재래시장 남대문시장이 온라인 도매쇼핑몰로 ‘i-마케팅’시너지를 톡톡히 노리고 있다. 주5일제 실시로 ‘뚝’떨어진 매출,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재래시장을 찾아달라는 호소도 생각 안해본게 아니지만 ‘최선의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 했던가. 한 업종 두 점포, 온라인 도매쇼핑몰 시대를 연 국내최대 아동복 브랜드 ‘부르뎅’의 ‘i-마케팅’이 신선하다. 2,500여개 국내최대 악세서리 밀집상가 중심에 선 ‘렝땅’의 변신은 ‘무죄’. 칼칼한 갈치조림, 숙취 말끔히 가셔주는 복지리탕 한 그릇과 함께 지금 ‘남, 남, 남대문’이 문을 활짝 열어 제친다.

새벽시장, 보따리 짐, 빼곡한 차량행렬…이러던 것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무슨 인기방송사가 진행한 ‘러브 하우스’냐고요, 천만에 말씀. 온라인 전자상거래, 한 업종, 온-오프 라인 두 점포 꾸리기에 바쁜 디지털 남대문 시장의 ‘Before & After’라고 해야 할까.
장면 하나-대구에서 매달 두 번씩 남대문 새벽 시장을 찾는 아동복 전문샵 사장 김선아씨. 서울로 올때마다 가게문을 일찍 닫는 바람에 단골 손님 놓칠까 전전긍긍 하기 일쑤고 남편과 함께 상경하느라 어린 두 딸 밤새 집안에 남겨두는게 안쓰럽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던 그녀. 그녀는 이제 한달에 딱 한번만 남대문을 찾는다.
장면 둘-“그 집은 한달에 한번 해?, 우린 한달에 네 번 해.”경기도 고양시 아파트 밀집상가에서 새내기 엄마들을 상대로 역시 아동복점을 운영중인 이다해씨. 그녀는 넌지시 옆상가 사장에게 뻥튀기(?)하듯 자신의 매장이 한달에 네 번 새모델, 새상품으로 디스플레이 할 수 있는 비결을 속삭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결은 ‘메가패스’, 아니 ‘인터넷 도매쇼핑몰’이다. 부르뎅을 비롯해 포키, 마마, 굿앤굿, 크레용, 탑랜드, 포핀스, 메사 등 1,500여 아동복 상가 전국최대 밀집지 남대문시장. 2년여 전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하긴 했지만 최근 한달여 전부터 27년 아동복 전통을 자랑하는 부르뎅(www.bu-rdeng.co.kr) 120곳 매장중 80여 매장이 적극적인 지방상인 회원가입운동을 펼치면서 낱장 한 장도 배송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아동패션 흐름을 서비스 하기 시작했다.

점포 700여곳, 홈페이지 개설, 전자상거래
“남대문에서 전자상거래를 진행하며 한업종, 두점포를 운영하는 곳은 700여곳에 이른다. 아직은 홈페이지만 만들어 놓은 곳이 있는가 하면 적극적인 온라인 쇼핑몰 형태로 매매가 이뤄지는 곳도 있는데 이중 400곳은 상가별로 동종 단체들이 가입돼 있다.”
남대문시장 e-비즈니스 기업인 (주)디지털 남대문 장성길(42)팀장은 “부르뎅 아동복은 별도로 도매몰을 운영하며 지방상인간 활발한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며 “새벽시장을 찾기위해 오후부터 서둘러 상경해야 하는 상인들의 교통비 절감은 물론 인터넷서 쇼핑하고 주문,배송 받는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달에 한 번 패션 흐름은 직접 상경해 둘러보고, 잘 나가는 상품별로 인터넷 배송을 신청하면 결제도 이틀에 한번 단납, 양쪽 다 재고 싸일 일 없는데다 속속 신상품으로 바뀌는 매장 디스플레이에 손님 발길까지 느니 그야말로 1석3조인 셈.

반면 회원승인이 엄격한 악세서리 매장의 도매몰은 거래 보다는 디스플레이 위주. 렝땅, 원렝땅, 남문 등 2,500여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악세서리 쇼핑몰......은 지난해 9월부터 100여곳이 홍보몰을 운영중이나 디자인 카피 등을 우려, 회원승인이 매우 까다롭지만 이 곳 역시 오프매장 외에 30%이상의 플러스 매출을 톡톡히 올려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액세서리 점포 수진사를 운영중인 표교은(35)씨는 “일본, 홍콩, 대만, 태국 등 동남아로 팔리는 비중이 70%를 차지해 아직 국내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최고의 디자인 상품을 만들고 매장을 찾는 고객에 최고의 친절로 승부한다”고 말했다.

칼칼한 갈치조림 뚝배기야, 냄비야
(ㅋㅋㅋ)재래시장 가면 뭐니뭐니 해도 먹거리 재미. 뚝배기냐, 양은냄비냐 고민이 필요없을 만큼 다 맛있는 갈치조림 골목 누벼가며 먹는 재미에 혀가 놀라 더위도 깜빡 잊는 순간. 웬걸 이열치열이라고, 보글보글 시원하게 끓어 넘치는 복지리탕속 살짝 익은 미나리 쑥갓을 새콤한 마늘겨자장에 푹 담궈 먹는 맛은 또다른 여름사냥 아닐까.
디지털로 열리는 남,남, 남대문은 역시 입맛 만큼은 아날로그 갈치조림(?)이 최고란 탄성. 국내 최고 재래시장 남대문은 지금 더위사냥, 불황사냥, 대박사냥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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