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2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건강/스포츠

땀이 줄줄, 氣 빠졌나?

URL복사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올 여름은 땀과의 전쟁이 치열하다. 잠자리에서 땀으로 이불을 흥건히 적시며 몸이 쇠약해졌다고 걱정하는 경우도 많을 듯. 반면에 살이 많이 빠지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는 여성들도 있을 것이다. 땀을 흘리면 좋을까 나쁠까. 땀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중금속 배출시키는 ‘좋은 땀’
땀은 90%의 수분과 전해질, 이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는 무색무취지만 체모 주변의 박테리아의 영향으로 악취성 물질이 되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900ml 정도의 땀을 흘린다. 하지만 한여름에는 2~3,000ml를 흘리기도 한다. 땀은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 땀을 많이 흘린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좋은 땀과 나쁜 땀이 있는데 어떤 땀을 흘리느냐는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5분만 운동을 해도 땀을 흘리면 건강하다는 증거다. 운동한 지 30∼40분이 지나면 몸속에 축적된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포함된 ‘좋은 땀’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지나치게 땀을 많이 빼면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이온이 함께 배출돼 체내 전해질의 균형이 깨진다. 의식이 혼미해지고 혈액순환 장애로 손발이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땀이 비 오듯 흐른다면 건강 적신호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는 질환을 다한증이라고 한다. 다한증은 전체 성인의 약 0.6~1% 발견되며, 다한증 환자는 하루에 정상인의 3~6배 정도 흘린다.

과천의과대학 이재익 교수는 “손이나 발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을 1차성 다한증이라 하고, 결핵 당뇨병 등 선행 질환이 원인인 경우를 2차성 다한증이라고 한다. 1차성 다한증이 90% 정도로 많다”며, “기온이 올라가고 활동량이 늘면서 땀을 더 흘리긴 하지만 1차성 다한증의 주원인은 정신적 스트레스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다한증은 약물 수술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무엇보다도 스트레스를 다스릴 필요가 있다.

음식 먹을 때 비 오듯 흐르면 위장 이상
땀은 건강지표다. 일반적으로 식은땀을 흘리면 몸이 쇠약해졌다고 생각한다. 피곤하거나 체온조절이 안 되면 일시적으로 식은땀이 흐를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이라면 문제가 된다.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식은땀을 많이 흘리면 결핵을 의심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특히 잠자는 동안에 이불이 젖도록 땀을 흠뻑 흘리는 것을 ‘도한’이라고 한다. 동국대학교 강남한방병원 정지천 교수는 “도한은 주로 음기가 허약해져 몸이 마르고 속열이 생긴 탓으로 열이 조수처럼 달아올랐다가 내려가고 가슴이 답답하며 잠이 적고 손발바닥과 가슴에 열이 나며 입이 마르고 얼굴이 붉어진다”며, “이 때는 음기를 보충해야 하므로 거북이나 자라의 등껍질 작약 지황 같은 보음제를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술이나 음식을 먹을 때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 타고난 체질 때문이지만 침샘에 종양이 있어서 발생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누풍’이라고 해서 위장 기능 저하를 의심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땀을 흘리고 난 뒤 속옷이 누렇게 변하면 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며, 당뇨병 저혈당, 심부전 등도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다.

사우나 땀과 운동 땀은 달라
땀을 다스리는 것은 곧 ‘좋은 땀’을 많이 흘리고 ‘나쁜 땀’이 흐를 때는 곧바로 몸을 점검하는 것이다. ‘좋은 땀’을 촉진시키는 데는 운동만한 것이 없다. 평소 땀이 많은 사람도 운동을 통해 ‘좋은 땀’은 충분히 빼주는게 좋다. 운동을 많이 할수록 땀샘의 기능이 발달해 땀을 잘 흘리게 된다.
사우나로 땀을 흘려도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운동으로 흘리는 땀과는 다르다. 운동으로 흘리는 땀은 체온유지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사우나는 몸의 기능 조절과 상관없는 수분 배출이 많아 오히려 탈수 현상을 유발한다.
따라서 사우나로 살이 빠지진 않는다. 살이 빠지는 것은 지방이 빠지는 것이지 수분이 빠지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것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운동이든 사우나든 땀에는 수분이 상당량 포함되기 때문에 땀 흘리면 수분 보충이 필수다.

땀을 흘리면 바로 닦는 것이 좋다. 먼지나 기름기가 땀과 함께 뒤엉키면 땀구멍을 막아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삼계탕 같은 보양식은 땀을 많이 흘려 차가워 진 속을 데워서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데, 특히 다한증에는 황기를 넣은 삼계탕이 좋다. 반면 술이나 커피 홍차 콜라 같은 음료는 땀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땀이 많아 걱정인 경우는 피한다.

뚱뚱하면 암에 잘 걸린다
비만, 한국인 발병 주요 원인… 정상 체중보다 73% 위험도 높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윤영숙 교수팀은 공동 연구 결과 “비만은 한국인 암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한국인 성인 남성 78만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한 결과, 비만은 한국인의 다양한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결과 한국인의 비만도가 높아질수록 대장암 직장암 간암 담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암 폐의 소세포암 임파선암 흑색종(피부암) 등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위암의 경우, 비흡연자를 상대로 한 분석결과, 체질량지수 30(Kg/m2)이상의 고도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보다 암에 걸릴 가능성이 73% 높게 나타났다. 간암 담도암 위암이 비만과 관련 있다는 보고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 없는 최초의 연구성과다.
암 전체를 대상으로 비만이 암을 일으키는 위험도를 산출해 볼 때, 체질량지수 30(Kg/m2)이상의 고도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보다 암에 걸릴 가능성이 26%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흡연이 비만과 암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비흡연자만을 대상으로 세분해서 추가 분석을 시행한 결과 고도비만인 사람은 암에 걸릴 확률이 정상 체중보다 62%나 더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흥미로운 부분은, 연구결과 비만과 관련된 것으로 밝혀진 암들의 대부분이 대장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신장암 피부암 등 최근 국내에서 급속히 늘고 있는 암들이라는 점이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비만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과 연구결과를 근거로 해 볼 때, 이러한 암환자의 증가원인에는 비만인구의 증가가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로 비만은 심지어 한국인에게 암까지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암과 상기의 병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막대한 의료비용이 들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비만은 이제 우리사회가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건강 문제 중 하나가 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 선정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제2회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됐다. 글·음악·봉사로 만해사상을 실천한 세 명의 문화예술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무산문화대상 시상식은 올해로 2회를 맞이한다. 무산문화대상은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주관으로 문학·예술·사회문화 세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는 행사이다. 문학 분야는 소설가 권여선, 음악 분야는 첼리스트 양성원, 사회문화 분야는 이태석 재단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문학 부문 수상자인 권여선 소설가는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뤄온 중견작가로 ‘안녕, 주정뱅이’ ‘푸르른 틈새’ ‘레가토’ 등의 작품을 냈다. 권 작가는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섬세한 문체와 깊은 심리 묘사로 인간의 내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문학 작품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공감을 이끈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예술 부문 수상자 양성원 첼리스트·연세대 교수는 파리 살 플레엘,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그는 음악을 통한 문화 교류와

정치

더보기
김문수 “지방 4대 권역 GTX 건설...세종시 행정수도 추진”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대통령이 되면 광역급행철도를 지방 4대 권역에 건설해서 지방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채널A 방송 연설을 통해 지역 균형 공약을 발표하고 “4대 권역 광역급행철도가 개통되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충청권(대전-세종-청주국제공항), 대구·경북권(안동~의성~대구-경산-포항), 부산·울산·경남권(울산-부산-신공항-창원), 광주·전남권(장성-광주-나주-무안공항-목포)에 광역급행철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김 후보는 “지역이 주도하는 권역별 맞춤형 발전계획을 수립해서 특화사업 클러스터, 스마트 실증도시 구축 등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서둘러 추진하고 공기업, 대기업 등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차등 법인세, 지방세 감면, 부지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책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원하는 지역에 ‘성역 없는 특례지구’ 메가프리존을 만들겠다”며 “기업과 인재를 유치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면 노동 규제, 기업 진입규제, 교육 규제 등 모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화여대 발전기금 후원 감사패 수상...“재단 지원으로 다양한 국가 연구자 학술대회 참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이화-예일 학술대회’ 공식 후원을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 연구자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연구 범위를 확장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화여자대학교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화여자대학교는 매년 창립기념일에 누적 후원금액에 따라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올해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누적 후원금액이 5천만 원에 도달해 ‘섬김 감사패’ 수여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30일 이화여대 창립 139주년 기념 오찬 행사에서 진행된 감사패 수여식은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안선희 교목실장, 최윤정 대외협력처장,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명예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향숙 총장은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동북아시아 문화를 주제로 매년 개최되어 온 이화-예일 학술대회에 2019년부터 공식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재단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학술대회에서 더욱 다양한 연구 주제가 논의되고, 많은 국가의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2019년 이화여자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이화-예일 학술대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해당 학술대회는 아시아

문화

더보기
청소년동아리 ‘삶디동’ 축제 ‘노리터’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5월 청소년의 달 특별행사로 5월 3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삶디 앞마당에서 삶디 동아리 축제 ‘노리터’를 연다. 본 행사는 삶디 청소년동아리 ‘삶디동’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공동 기획했다. 각종 체험과 공연이 있고, 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 가능하다. 체험부스는 시각디자인, 피규어, 요리, 목공 등 다채로운 분야가 있다. △태블릿으로 스티커 제작하기 △푸어링 아트로 피규어 만들기 △비건 디저트 먹고 시식평 남기기 △초코펜으로 쿠키 꾸미기 △나무 소품 만들기 △뮤지컬 주인공 되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그리기 △스냅 사진 찍기 △오늘의 운세보기 △책갈피 만들기 △음악 추천받기 △북바인딩 노트 만들기 등 모두 15가지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연주를 들려줄 밴드 ‘크램블’, ‘고영희씌 밴드’, ‘멋쟁이03즈’, ‘지점토’는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들을 만나고, 댄스팀 ‘퍼즐’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총괄을 맡은 삶디 커뮤니티팀 한승하 담당자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그동안 자신의 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