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떡값 검사 ‘떡 된’검사

  • 등록 2005.08.30 15:08:08
URL복사

X파일에 등장한 ‘떡값 검사 7인’의 실명이 국회에서 공개됐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8월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서 발표한 이들 7인의 검사중엔 2명의 현직 고위검사도 포함됐다. 실명이 공개되자 이 중 한명은 즉각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X파일공동대책위를 결성한 시민사회단체들의 빗발치는 ‘떡값 검사 수사요구’에도 불구, 대한민국 검찰은 ‘꿀떡’말이 없다. ‘7명이 다일까, 분명 또 있을텐데, 왜 수사는 미적되나…’지금 서초동 서울지검 앞은 검찰의 ‘삼성장학생’수사를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함성이 끝을 모른다.

떡값리스트 작성을 뒷받침하는 대화내용 사례

홍: “아마 중복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홍: “목요일날 김XX하고 XX 있잖아요?”
이: “들어 있어요”
홍: “김XX 들어있어요? 그럼 김XX는 조금만 해서 성의로써, 조금 주시면 엑스트라로 하고…”
홍: “그 다음에 생각한 게 최XX”
이: “들어있어요”
홍: “들어있으면 나두세요. 한XX도 들어 있을 거고…지검장은 들어 있을 테니까 연말에 또 하고…”
홍: “이번에 부산에서 올라온 내 1년 선배인 (서울지검)2차장은 연말에나 하고, XX한테 한 2천정도 줘서…작년에 3천 했는데 올해는 2천만 하죠. 우리 이름 모르는 애들 좀 주라고 하고…”

X파일 돌리니 떡값 검사 줄줄이…
노의원이 공개한 X파일 내용은 실소마저 머금게 했다. ‘삼성의 떡을 문 검사들’이란 제목하에 등장하는 7인의 검사들, 그들은 검사(檢査,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따위의 사실을 살피어 검토하거나 조사하여 판정함)를 모르는 뇌물‘검사’(檢事)들이었다.
장관은 형, 차관은 동생, 어떤 이에겐 처남이면서 어떤 이에겐 친동생 등 얽히고설킨 인맥관계는 이들에게 주어진 떡값 만큼이나 다양했다.

노의원에 따르면 전 법무장관이자 당시 법무차관 출신의 최XX씨에겐 기본떡값이, 전 법무장관 이자 당시 성균관대 이사였던 김XX씨에겐 2,000만원이, 또 당시 대검수사기획관 출신이자 현직 법무차관이던 김XX씨에겐 기본떡값과 500만원이 추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현직 법무차관 김XX씨는 김모 법무장관의 사촌동생으로 노의원의 실명공개가 이어지자 즉각 사표를 표명한 상태.

노의원은 이밖에도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의 1년선배이기도한 전 서울지검장이자 당시 서울지검 2차장검사 김XX씨에겐 연말떡값이, 전 대검 중수부장이자 당시 서울지검장이었던 안XX씨에게 연말 기본떡값이 전해졌으며, 전 검찰국장이자 당시 서울지검 형사6부장을 재임한 홍XX 현 광주고검장에겐 2,000만원(96년 3,000만원)이 전달됐고 홍 고검장은 특히 떡값 전달책의 역할도 수행했다고 밝혀 주목됐다.
이밖에도 전 범무차관이자 당시 서울고검 차장검사 출신의 한XX씨에게 기본떡값이 전달되는 등 뇌물검사 7인에겐 총 기본떡값에 추가 4,500~5,000만원이 더해졌다고 노의원은 밝혔다.

검찰 ‘제식구 감싸기’식 수사기피, 시민 ‘눈총’
‘꿀먹은 벙어리’일까. 유감스럽게도 검찰은 사실상 이들 떡값 검사들의 명단이 거론된 문제의 X파일이 알려진 지 이미 한달여가 지났지만 청와대가 현직 법무차관 출신 김상희씨의 사표를 수리키로 한 것 이외에 이렇다할 수사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제식구 감싸기’식 수사기피에 반발, X파일공동대책위를 결성한 시민사회단체들은 8월22일 오전 다시 한번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앞에서 ‘삼성장학생’검사들의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여연대, 민언련, 민변 등 110개 단체로 구성된 ‘삼성 불법뇌물 공여사건 등 정·경·검·언 유착의혹 및 불법도청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는 삼성장학생 발본색원을 위한 검찰의 실태규명과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X파일공동대책위는 “국가공권력의 핵심이라 할 검찰이 일개 기업에 의해 관리돼왔다는 사실에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할 뿐”이라며 “사정이 이러할진대 검찰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검찰 고위간부들의 명단을 검찰이 파악한지 이미 한달이 돼가며 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수사촉구가 여러차례 제기되고 있지만 검찰은 전혀 수사,조사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주니어 검사까지…’ 떡값, 특검·청문회 요구 ‘봇물’
떡값에 관한 한 X파일공대위가 특검의 목소리를 높였던 이유는 바로 고위검찰 인사뿐 아니라 ‘주니어’(후배검사)까지 ‘골고루’돌아간 뇌물분배에 맞춰진다. 위아래 할 것 없이 크고 작은 떡값검사로 득실대는 검찰이고 보니 해당 뇌물검사들조차 감찰물망에 올리지 못한다는게 공대위측의 주장이다.
떡값검사 7인의 실명을 공개한 민노당 노회찬 의원 역시 주니어 검사까지 떡값이 전달된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사실상 불가하다는 입장. 노의원은 따라서 형법 제132조(알선수뢰죄), 형법 제133조2항(증뢰물전달죄)와 뇌물죄 혐의가 짙은 이들 떡값 검사들에 대해 법무부 감찰과 두 현직검사의 파면, 법사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 등이 시급히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허, 거참. 한 번와서 했으면 됐지 왜 또와서 어쩌라는 거야.”떡값 검사들의 조속한 검찰수사와 국민에 신뢰를 잃어버린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는 X파일공대위 대표들의 서울중앙지검앞 기자회견장 옆으로 어느새 점심식사차 삼삼오오 몰려나오는 사람들 속에서 ‘쑤근쑤근’삐져나온 말들. 과연 사표 낼 사람 내고, 이미 그만둔 사람들의 떡값 얘기니 그만하면 됐다는 것일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히든기업연구소,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 성료...회원사간 협업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HEMSI)는 12일 오후 4시 과천 이트너스 사옥에서 22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중소기업 간 협업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기업 대표들 간 연대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성태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후에 경과 보고 후 자문 요청을 하는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홍보▲경영▲세무▲노무▲특허 컨설팅 자문위원들을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환영사에서 “히든기업연구소는 무리한 투자나 경영 컨설팅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제안된 사업에 대한 연구소 차원의 면밀한 검증을 하고 있으며, 타당성 결여 등이 확인되면 컨설팅을 중단하며, 절대 무리한 컨설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특강에서는 김현수 심시스글로벌 공동대표와 정종민 에이플러스에셋 전무가 자사의 주요 사업현황과 사업구조의 특장점, 콘텐츠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스페이스 AI 와 스마트빌딩 구축 운영사례’라는 주제로 첫 번째 특강에 나선 김현수 대표는 "심시스글로벌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신길초 등굣길 '사이버 폭력 예방 캠페인'...동작구 지자체 최초 1~4교시 수업까지 예방 프로그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푸른나무재단은 12일 오전 서울신길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과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민관 협동 등굣길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의 등굣길에 학교·지역사회·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아침 등굣길에 안전한 분위기와 공동체 메시지를 전달하는 실천형 활동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단위 협력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장형 캠페인으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자치회와 교사를 비롯해 ‘동작구청(부구청장 권순기)·서울동작경찰서(서장 정석화)·서울특별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교육장 강순원)·삼성전기(그룹장 최우철)·서울신길초등학교(교장 최낙준)·푸른나무재단(사무총장 최선희)’이 함께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과 학교생활을 위해 ‘푸른코끼리 등굣길 캠페인’을 진행했다. 등교 시간대에 이뤄진 민관합동 캠페인에서는 신길초 학생자치회가 손수 만든 ‘학교폭력OUT’ 피켓과 주최 측에서 준비한 비폭력 메시지 스티커가 배포되었고, 학생·교사SPO·구청 직원이 함께 “도미솔”, “도와줘요 힘든 친구 보면! 미소로 함께 약속해요! 솔루션은 우리가 함께해

문화

더보기
학습의 본질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펴냈다. 이 책은 공부를 단순한 암기나 시험 대비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세상을 확장하는 철학적 행위로 바라본다. 저자는 ‘배움 없는 익힘은 의미 없고, 익힘 없는 배움은 쓸모없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학습의 본질을 탐구한다. 책은 시와 에세이 형식을 빌려 학습의 구조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공부의 개념’에서 시작해 ‘학습의 작동 원리’, ‘교과별 학습’, 그리고 ‘학습의 내면’까지 다룬다. 배움과 익힘, 이해와 적용, 기억과 망각, 사고와 표현 같은 개념을 사유하면서, 공부를 점수나 평가의 도구가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지적 여정’으로 자리매김한다.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하고, 정책연구소와 국가연구기관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했다. 동시에 에듀테크 기업 콘텐츠팀장,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학습 현장의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했다. 그는 “공부 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