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3.7℃
  • 맑음서울 -0.5℃
  • 맑음대전 -0.4℃
  • 맑음대구 3.2℃
  • 맑음울산 1.8℃
  • 맑음광주 2.0℃
  • 맑음부산 4.0℃
  • 맑음고창 0.3℃
  • 구름조금제주 5.6℃
  • 맑음강화 -2.8℃
  • 맑음보은 -1.1℃
  • 맑음금산 -0.4℃
  • 맑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2.8℃
  • 맑음거제 4.4℃
기상청 제공

특집

MB-YS-昌 공동전선 구축?

URL복사

이명박 집권 하반기…YS계의 약진, 보수대연합 힘 보태나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하면서 자유선진당과의 보수대연합 등 정계개편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지난 7일 “보수세력의 대연합의 가능성도 생각해봐야한다”며 한나라당과의 세력연대구상을 밝히면서 향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진보진영에 대항한 ‘보수대연합’의 탄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로 양분됐던 한나라당 내 계파가 ‘국정쇄신논쟁’의 점화로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분화되고 있어 친이 주류 측에 의해 보수대연합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 더해 ‘정몽준 대표체제’의 붕괴로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가 사라진 시점에서 일각에서는 ‘이회창 총리’론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전 대표는 김영삼 정부 초기 총리로 임명되는 등신임을 받았었다. ‘외교, 안보 보고라인’ 문제 등을 두고 김 전 대통령과 충돌해 127일 만에 사퇴하는 등 결별수순을 걷는 것처럼 보였으나 96년 1월, 15대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던 신한국당 선대위 의장으로 전격 영입되면서 관계를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전 대표의 사퇴로 보수대연합의 밑그림이 가능해진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김무성·이병석·박희태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면서 YS(김영삼)계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들이 가교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는 김영삼 전 대통령 후보의 보좌역과 당선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관과 내무부 차관을 지낸 대표적인 상도동계 인사다.


지난달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김 원내대표는 상도동 김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민주화 투쟁의 스승인 김 전 대통령에게 의회주의를 배웠다”며 정치적 직계임을 강조했다.


지난 9일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이병석 의원 역시 김영삼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정무비서관을 지냈다.


이명박 대통령과 포항 영흥초등학교, 동지상고, 고려대 동문인 관계로 친이(이명박)계 인사로 분류되지만 뿌리는 상도동이다. 박 국회의장 또한 김영삼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0·28 경남 양산 재보선에서 그를 측면지원했고 박 의장 역시 YS 기념관 행사장에서 ‘만세 삼창’을 부를 정도로 친분감을 과시했다. 청와대와 정부요직에도 YS계 인사들이 잔뜩 포진해있다.


이밖에 부산·경남 출신으로 사무총장을 지낸 안경률 의원은 서울대 철학과 선배인 YS의 오른팔이었던 최형우 전 의원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고 친이계이며 그중에서도 친이재오계의 핵심으로 꼽힌다. 정몽준 전 대표와 함께 물러난 정병국 전 사무총장도 상도동에서 YS를 가까이 지켜보며 정치를 배웠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경남 고성 출신(지역구는 부산 영도)이고 당 지도부를 거쳐 간 인사들로 안상수 전 원내대표(경남 마산·지역구 경기도 의왕-과천), 정의화(부산 중-동구)·허태열 전 최고위원(부산 북-강서을), 이군현 중앙위의장(경남 통영-고성), 최병국 전 사무총장(울산 남구갑), 안경률 전 사무총장(부산 해운대-기장을), 여상규 의원(경남 남해-하동), 김정권 전 원내대변인(경남 김해갑),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부산 남구갑), 안홍준 전 제1사무부총장(경남 마산을), 조해진 대변인(경남 밀양-창녕) 등 YS의 정치기반인 부산·경남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정부와 공공기관 관변단체 요직에도 다수의 부산·경남 출신 인사나 YS계 인사가 눈에 띤다. 대부분 ‘부산·경남 출신이면서 동시에 YS계’인데 ‘비(非)PK’지만 김영삼 정권 시절 ‘YS직계’나 ‘범(汎)상도동계’에 속해 권력의 중심에 있던 인물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류우익 주중대사는 김영삼 정권 시절인 1994년부터 1998년까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간사위원을 지냈다. 국세청을 이끌고 있는 백용호 청장도 김영삼 정권 때 대통령자문 21세기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747 경제공약’을 조율한 이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인 강만수 대통령경제특보는 YS의 경남고 후배로 김영삼 정부에서 통상산업부와 재정경제원의 차관을 역임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의 쌍두마차인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은 김영삼 정권 시절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 전문위원으로서 박세일 서울대 교수와 함께 교육개혁 방안을 마련했고 대통령 직속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전문위원도 지냈다.


박형준 정무수석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4년 최연소 대통령 자문정책기획위원으로 발탁돼 실력을 펼쳤고, 김 전 대통령의 ‘세계화 구상과 전략 집필’에 깊숙이 관여했다.


이처럼 YS계 인사들이 정치권 요직을 차지하고 앉은 배경에는 이 대통령의 집권 이후 고향인 대구·경북 출신을 중용하려 했지만 인재풀이 말라 있었기 때문.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는 15년동안 쓸만한 인재들은 중앙으로의 진출이 어렵게 됐고 그나마 이 대통령이 자신의 국정철학을 수행토록 맡기기에는 영남인 부산·경남(PK) 출신이 수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권의 요직에 YS계 인사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명박-김영삼 공동정권설’, ‘이명박-이회창-김영삼 대연합설’이 나오는 이유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2년 대선을 앞둔 총선에서 김 전 대통령이 발탁해 배지를 달수 있었고, 재선에 성공해 잠룡으로 떠오른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역시 YS정권에서 배지를 달았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YS계의 약진에 대해 “결과적으로 친이 주류측으로서는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할 마땅한 카드가 없는 가운데 가도멸괵(假途滅·길을 빌려 괵나라를 멸한다) 하자는 것 아니겠느냐”는 시각이다. 실제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김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쿠데타한 세력이 가장 나쁘다. 박정희가 제일 나쁘다”며 박 전 대표의 부친인 박 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자세한 내용은 주간 시사뉴스 창간 22주년 377호 커버스토리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與 “당정, 부동산 공급 대책 마련했고 발표 시점 여러 상황 종합 고려해 결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정이 부동산 공급 대책을 이미 마련했고 발표 시점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가 지난 10월 15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후속 과제로 추진해 온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 “당과 정부가 면밀하게, 예정한 대로 추가 공급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다만 그 발표 시점은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부동산 대책은) 시장 상황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라며 “오는 31일을 기준으로 그 안을 발표한다는 의미보다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 전후에 발표할 준비는 돼 있다”며 내년 1월 중에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이날 국무총리공관에서 개최된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해 “당정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10·15 대책을 발표한 이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의 단기 과열 양상은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그간의 공급 부진, 유동성 유입

사회

더보기
김예지 의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 명시...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을 명시하고 그 결과를 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의료법 제28조(중앙회와 지부)제1항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및 조산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각각 전국적 조직을 두는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 및 조산사회(이하 ‘중앙회’라 한다)를 각각 설립하여야 한다”고, 제66조(자격정지 등)제1항은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인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제65조제1항제2호의2에 해당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1년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의료기술과 관련한 판단이 필요한 사항에 관하여는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수 있다. 1.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때. 2. 의료기관 개설자가 될 수 없는 자에게 고용되어 의료행위를 한 때”라고, 제68조(행정처분의 기준)는 “제63조, 제64조제1항, 제65조제1항, 제66조제1항에 따른 행정처분의 세부적인 기준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