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2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건강/스포츠

인기는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URL복사

프로야구 관중이 300만명을 돌파하며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8월23일 잠실구장을 비롯 문학 사직 대구에서 열린 4경기에는 모두 2만2,496명이 야구장을 찾아 올 시즌 총 301만6,889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1999년 이후 6년 만의 300만 관중 돌파한 것으로 전체 일정의 83%를 소화한 420경기 만이다.

그렇다면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구단은 어디일까. 한국야구의 태생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과 열광적인 팬들이 모여 있는 부산, 그리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으며 알짜베기 선수들을 끌어 모은 삼성 등을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한국프로야구 최고 인기구단은 서울을 연고로 쓰고 있는 LG트윈스다.

홈관중 가장 많아
지난 1990년 MBC청룡을 인수하면서 창단한 LG는 15시즌 가운데 12시즌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게임을 지켜볼 정도로 관중동원 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1995년 기록한 126만4,762명의 홈관중은 한시즌 한구단 최대 관중동원 기록으로 게임당 평균 2만76명에 달한다. 잠실야구장의 수용인원 3만5,000여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 경기 3분의 2 이상의 관중이 자리를 매웠다는 의미다. LG의 관중몰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00년 이후 올 해까지 6시즌 연속 관중수 1위 구단을 지키고 있다.

이상훈과 유지현 김재현 등 주요선수들이 이적하거다 은퇴하고, 팀 성적도 창단(MBC청룡 포함)이후 처음으로 리그 최하위로 몰리는 상황에서도 8월19일 현재 69만2,359명(게임당 1만2,364명)이 LG경기를 보기위해 잠실구장을 찾고 있다. LG구단의 이러한 인기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전 인구의 4분의 1이 밀집돼 있는 서울을 연고로 사용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MBC청룡 시절을 상기하면 결코 그렇지 못하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페넌스레이스에 참가한 LG의 전신인 MBC청룡의 관중은 29만8,051명으로 삼성(33만46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던 이듬해는 타 구단의 두 배에 달하는 63만여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그러나, 1985년 이후 LG가 인수할 때 까지 경기장을 찾는 관중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한 의미에서 1990년 이후 LG가 최고 인기구단으로 올라선 것은 불가사의하다. 이 기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2회, 한국시리즈 진출 5회 등 포스트시즌의 역할이 작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15시즌을 8개 구단이 경쟁을 펼칠 때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평년작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라이벌팀의 원조
LG만큼 라이벌이 많은 팀은 없다. 삼성·현대와는 재계의 라이벌이다. SK는 구단 창단시 LG야구단의 인사들을 영입해 미묘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두산과는 잠실구장을 함께 쓰면서 안방라이벌로 불린다. 여기에 국내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기아의 전신인 해태타이거즈와는 매 경기 숨막히는 접전을 벌였던 것이 기아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과 라이벌관계가 시작된 것은 LG가 프로야구에 뛰어들면서 부터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프로야구 팀은 해태 한화 두산 롯데 태평양(구 삼미) 등으로 대그룹은 삼성에 불과했다.

그러나, LG의 등장으로 재계라이벌이 본격화됐고, 이어진 양준혁 파문 등으로 상대팀에게는 지지 않겠다는 승부욕을 불렀다. 뿐만 아니라 LG가 해태의 전성기를 이끌던 이순철 감독을 영입하자 삼성도 선동열 감독을 내세우면서 맞불을 놓았다.

제 이순철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삼성한테는 안 진다”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라이벌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는 프로팀 장벽을 뚫기가 쉽지 않자 유망선수들을 싹쓸이 해 실업팀(현대 피닉스)을 창단에 무력시위를 벌이며 프로야구에 뛰어들어 3대 재벌이 불꽃튀는 싸움을 하고 있다.

쌍방울을 인수하며 프로야구에 참가한 SK는 창단 첫 해 최종준 단장과 민경삼 운영실장 등 LG출신 프런트를 대거 영입했다. 기아와의 관계는 전신인 MBC청룡과 해태타이거즈 시절부터 숨막히는 접전을 펼쳤다. 이로인해 양 팀은 서로 최고 인기 구단을 표방하면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홈경기는 반드시 잡는다
LG가 최고 인기구단으로 자리잡는데는 이러한 라이벌관계 외에도 홈경기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2005시즌에 기아와 최하위를 다투며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LG는 홈경기에서 만큼은 철처히 이기는 야구를 표방하고 있다. 실제 8월23일 현재 LG의 올시즌 성적표는 44승 61패로 가을찬치는 물 건너 가 상태다. 오히려 최하위 기아와의 게임차가 1.5경기에 불과해 자칫 꼴찌로 추락할 위험이 있다.

그러나, 홈경기 승률은 5할1푼7리에 달한다. 원정경기는 망치더라도 홈관중을 위한 경기만은 쉽게 내줄 수 없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러한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토요일 무료재입장 이벤트를 실시한 것. 올 5월 7연패 중이던 서울연고 라이벌팀 두산과의 경기에서 필승결의를 보이기 위해 두산전에 이길 때까지 무료재입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해당경기에서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연패는 끊었다.

공격적 마케팅으로 인기 상승
홈경기의 적극적인 플레이와 함께 공격적 마케팅도 이러한 인기를 이어가는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LG는 홈경기 브랜드화를 목표로 서울시내 유선방송과 지하철 등에 적극적인 구단홍보를 하고 있다. 특히, 지금은 보편화 됐지만, 1990년 창단과 함께 국내 프로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전경기에 치어리더를 운영해 관중을 매료시켰다.

순간적으로 바뀌는 스포츠 경기 특징을 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홈팬들을 대상으로 야구장내 자체 라디오 중계 시스템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물론, 중계 내용은 LG중심으로 이뤄진다.

또 케이블 TV에 경기일정을 홍보하는가 하면 입장권예매처로도 활용 중이다. 매년 여름 ‘썸머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어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게임개발업체인 한빛소프트와 공동으로 온라인 야구게임 ‘LG트윈스배 신야구’대회를 개최해 프로야구와 온라인게임을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울러, 어린야구 활성화를 위해 매년 여름 어린이 야구교실 강습해와 야구캠프를 운영해 팬과 함께하는 LG로 거듭나고 있다.

이와 관련 LG트윈스 이일재 마케팅 부장 “타 구단에 비해 마케팅 활동을 다양화하고 있고,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면서 “이 때문에 관중들은 LG경기는 이벤트와 볼거리가 많아 인상이 강하다는 것이 어필되면서 팬 저변층이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원상·신규철 기자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동아제약,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아제약은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선 행사다. 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 올해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펫영양제(벳플), 생활용품(생리대, 염색약, 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박카스(얼박, 박카스맛젤리),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성현인터내셔널(의류), 올포유(의류), 동문엔터프라이즈(식품), 플러스초이스(생활용품), 백조씽크(

정치

더보기
D-3 주말 대회전...이재명 수도·‘중원’ vs 김문수 강원·TK 공략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D-3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충북과 세종·대전 등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인다. 경기 평택시를 시작으로 오산시, 안성시 등에서 유세를 한 후 충북 청주시와 세종시, 대전시 등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충청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한 ‘캐스팅 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6월 1일에는 경북 안동·포항, 울산 등 영남권을 찾아 부동층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대선후보는 강원과 경북 동부 지역 등 동해안 권역을 공략한다. 김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끝날 때까지 90시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을 시작으로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등으로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보수 텃밭’ 경북으로 이동해 울진, 포항, 경주를 찾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청소년동아리 ‘삶디동’ 축제 ‘노리터’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5월 청소년의 달 특별행사로 5월 3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삶디 앞마당에서 삶디 동아리 축제 ‘노리터’를 연다. 본 행사는 삶디 청소년동아리 ‘삶디동’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공동 기획했다. 각종 체험과 공연이 있고, 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 가능하다. 체험부스는 시각디자인, 피규어, 요리, 목공 등 다채로운 분야가 있다. △태블릿으로 스티커 제작하기 △푸어링 아트로 피규어 만들기 △비건 디저트 먹고 시식평 남기기 △초코펜으로 쿠키 꾸미기 △나무 소품 만들기 △뮤지컬 주인공 되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그리기 △스냅 사진 찍기 △오늘의 운세보기 △책갈피 만들기 △음악 추천받기 △북바인딩 노트 만들기 등 모두 15가지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연주를 들려줄 밴드 ‘크램블’, ‘고영희씌 밴드’, ‘멋쟁이03즈’, ‘지점토’는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들을 만나고, 댄스팀 ‘퍼즐’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총괄을 맡은 삶디 커뮤니티팀 한승하 담당자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그동안 자신의 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