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KBS를 다시 살리겠습니다.”

URL복사

KBS 새 노조 전면 총파업 돌입 … 파업 출정식에서 KBS를 다시 시청자 품으로 돌리겠다고 다짐

KBS 새 노동조합이 1일 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4월 8일부터 6월 30일까지 24차례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노조측 안을 기준으로 139개 조항(전문, 임금협상안 포함) 가운데 절반이 넘는 72개 조항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파업에 들어간 KBS 새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 계단에서 조합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KBS 새 노조측은 “한 때 4시간 파업에 돌입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전면파업은 처음”이라며 “지난 6월 25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조정 중지를 결정함에 따라 단체행동권을 획득해 합법파업”이라고 설명했다.


KBS 새 노조 엄경철 위원장은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 KBS가 필요한지 되물을 시간이 됐다”며 “회사는 협약을 거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엄 위원장은 “회사는 이번 파업을 정치적 집단행동으로 몰고 있고 방송개편을 막기 위한 불법파업이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새 노조를 만들어 회사에 대응하고 있지만 회사는 우리를 거부하고 해고·전출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사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엄 위원장은 “우리는 KBS가 어떻게 망가지고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있다”며 “승리해서 KBS를 살려내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내규 부위원장은 “그동안 사측은 우리와 소통조차 하지 않았다”며 “사측은 일방적으로 대화를 거부하고 성의없이 교섭에 나타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KBS 새 노조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KBS의 쏟아지는 비난과 조롱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공영방송의 독립성이 붕괴되고, 저널리즘 정신이 무너지는 KBS는 더 이상 국민의 방송이 아니다”라고 단정이었다.


KBS 새 노조는 “이번 파업은 새로운 KBS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고, 첫 싸움”이라면서 “새로운 KBS를 잉태하는 산고의 시간이자, 우리 스스로 새롭게 태어나는 대장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BS 새 노조는 “아직 KBS에도 비판정신은 살아있고, 끈질기게 싸워나가 KBS를 다시 시청자 품으로 돌리겠다고 당당하게 말할 것”이라며 “우리 뒤에는 시민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KBS 새 노조에는 기자 220명과 PD 510명, 영상제작국 소속 50명 등 모두 9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파업 찬반투표에서 93%라는 매우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따라서 1일 0시에 보도본부 야간 당직 근무 중이던 조합원들이 업무중단을 시작으로 가장 먼저 파업에 돌입했다. 또한 TV·라디오 뉴스, <남자의 자격> <1박2일> 등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제작이 상당부분 자칠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 경우 보도본부 사회부와 경제부 등에서도 대다수의 현장 취재기자들이 파업에 동참해 파행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현재 남부지법의 단체교섭 응낙 가처분 결정에 불복해 서울고법에 항고한 상태며 오는 15일 기일이 잡혀있는 상태다. 하지만 항고를 하면서 사실관계 변화가 없는데가 대법원 판례도 남부지법 결정과 궤를 같이 하고 있어 결정이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당초 KBS 새 노조는 출정식을 본관안에서 할 예정이었으나 청원경찰들이 조합원의 1층 로비 출입을 봉쇄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KBS 새 노조는 1층 로비에 들어가지 못하자 본관 앞 계단에서도 청원경찰들은 집회 용품 가로채는 등 방해를 했다. 특히, 경원경찰들은 일선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를 하면서 기자들과 언성이 높아지는 일도 벌어졌다.


기자들은 "청원경찰들이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설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비난했다.

미니인터뷰

 

KBS 새 노조 엄경철 위원장


“이번 파업은 문화제 등을 개최하며 즐거운 파업을 전개할 것이다. 파업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는 선에서 합리적이고 즐거운 파업이 되게 하겠다. 청원경찰이 출정식에 앞서 집회를 방해 한 것은 회사가 집회나 결집을 우선적으로 막고자하는 행동으로 보인다. 상식이하의 행동이 나와 실망을 많이 했다. 수건형식의 손 펼침막을 제작할 때 무슨 문구를 집어넣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이미 KBS는 죽어있기 때문에 KBS를 살리겠다는 문구를 집어넣게 됐다”

 
올 초 폭설 때 눈을 맞으며 그대로 리포트를 해 관심을 받았던 박대기 KBS 사회팀 기자


“이번 파업은 적법하고 정당한 파업이다. 건강한 방송, 정치자본 권력에 굴하지 않는 방송을 만들고자 새 노조가 만들어졌는데 이번 파업은 이런 목적을 지키기 위해 새 노조 존립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KBS가 많이 신뢰를 잃었는데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수신료 인상은 무조건적인 인상과 달리 수신료 인상 이후 종편 지원 등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 우선 해명해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