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현대차의 사악한 만행을 폭로합니다

URL복사

품경영과 고객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 5위 석권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대기업으로서의 만행과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을 50% 점유하고 있는 1위 기업으로, 사실상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일의 차라고 하기엔 결함과 불량이 적지 않다(본지 261호 기사 참조). 물론 어느 정도의 차량 결함은 어느 회사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치부하기엔 ‘현대자동차’라는 브랜드 가치나 시장에서의 입지가 다른 차와 비교할 수 없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결함과 불량에 따른 고객 불만을 처리하는 현대차 측의 대응태도다. 문제가 생기면 처음엔 ‘나 몰라라’ 책임회피에 급급하고 심지어 협박까지 일삼는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끈질긴’ 고객에게만 우는 아이 떡 하나 주는 식으로 ‘알사탕’ 기법을 써 입막음을 하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라는 말도 나온다.

에쿠스 결함과 오작동 심각
‘에쿠스’는 44가지 결함과 63가지 오작동이 발견됐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5년 전 에쿠스의 차량결함으로 현대차의 부당함을 알리기 시작한 이정주 씨는 현대차 고객 중에서 ‘유명인’으로 통한다. 경기도에서 중견 사업체를 이끌며 평탄한 삶을 살아온 그는 ‘에쿠스 사이트‘(equus.co.kr), ‘자동차 소비자 세상’(caras.or.kr)을 직접 운영하면서 현대차의 부당함을 발 벗고 나서 알렸다.

2001년 2월 에쿠스를 구입한 지 열흘만에 사이드미러가 저절로 접히고 작동이 되지 않거나 유리창이 제멋대로 내려가고 네비게이션이 엉뚱한 곳을 지정하는 등 수 십 가지의 결함과 오작동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국내 최고차가 이렇게 허술하다니 황당했지만 처음엔 서비스를 받으면 다 해결될 줄 알았죠. 그런데 3개월간 정확한 원인도 찾지 못하고 어떤 조치도 없다가 나중엔 서비스 직원이 ‘이런 경우는 사장님 차가 처음이다'면서 책임을 회피하기만 했습니다”.

이 씨는 더 참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에쿠스 사이트를 개설하고 그때부터 에쿠스의 결함과 오작동에 관한 자료수집 등 현대 측과 맞서기 위한 철저한 준비에 들어갔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현대차 고객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게시판에서 안재균 씨는 “현대그린에서 시운전 중 사고를 내놓고도 수리가 잘 되지 않아 8번이나 찾아갔다”며 “사고 난 차를 맡기느라 차를 사용하지 못한 것은 어디에 항의를 해야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싼타페 고객 이광용 씨는 “산 지 1년도 안된 차가 페인트 광택이 벗겨져 A/S점에 가서 따졌는데 한 달이 지나도록 연락도 없고 서로 미루기만 한다”고 자문을 구했다.


“가정과 회사에 협박까지 했다”
안티 에쿠스 회원들이 주장하는 에쿠스의 가장 큰 결함은 도난경보 오작동 및 유리창과 백미러 오작동, 엔진. 미션의 충격 등이다. 하지만 현대차에서는 “이같은 옵션 오작동은 결함이 아니다”고 반박하며 안일한 대응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정주 씨는 “운전 중에 의자가 앞뒤로 움직이고 사이드미러가 접히고 이런 것들이 어째서 옵션이냐. 그리고 옵션 오작동은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현대차 측의 말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증거자료는 얼마든지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에쿠스가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중대 결함이 많다고 주장한다.

CarAS 사이트에는 에쿠스 뿐 아니라 다른 현대차 소유자들도 불만을 털어놓으면서 힘을 얻기 시작했다. 현재 1,00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사이트에는 안티에쿠스는 물론, 안티카렌스, 급발진닷컴 등과 연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비를 들여 캠페인 송을 제작하고 홍보용 스티커와 캘린더도 배포하는 등 오프라인 활동도 넓혀 나갔다. 회원들과 정몽구 회장을 직접 만나겠다고 부산 모터쇼와 도쿄 모터쇼에까지 가기도 했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중에 경찰에 두 번이나 연행된 적도 있다.

중견사업체 사장으로 아쉬울 것 하나 없는 그가 왜 그렇게 현대차와의 싸움에 매달려야 했을까 궁금해진다. 그는 ‘현대차의 사악한 만행’을 더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말한다. 사이트 활동이 확산되자, 현대차 쪽에선 ‘사이트를 넘기면 리무진으로 바꿔주겠다’는 조건까지 제시했다고. 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홍보 캠페인을 계속하자, 현대차 직원이 국세청과 검찰 등을 들먹이며 협박했고, 아내를 불러내 ‘남편을 폭행할 수도 있다’고 했으며 심지어 초등학교에 다니는 10살 아들의 학교로 찾아가겠다는 말도 했다고 이정주 씨는 당시 상황을 말했다.

현대차의 만행을 알리고 다니느라 그동안 가정과 회사는 파탄지경에까지 갔다. “그동안 들어간 엄청난 시간과 돈은 물론이고, 아내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도 받았고 발작으로 죽을 고비까지 넘겼다고 한다.

거대기업을 상대로 무슨 미친 짓이냐는 주위의 만류에도, 현대차의 만행을 알리려 발 벗고 쫓아 다녔지만 별 파장이 없자 기자회견을 할 생각도 했지만, 현대 관계자가 “기자들도 다 현대에서 빠다칠을 해 놓아서 안 올거다”라고 했다고. 그는 당시 “거대기업을 상대로 하다 보니 혹시 이러다 쥐도 새도 모르게 나 혼자만 당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포기했다”고 말한다.

‘우는 아이 떡 하나 주는’ 식의 현대차 고객처리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현대차는 차량결함이 크건 작건에 관계없이 불만고객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현대차는 고객 불만이 제기되면 처음엔 “아무 이상 없다”고 발뺌을 하다가 나중에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우는 아이 사탕하나 준다는 식으로 당사자와 ‘거래’(?)를 하고 합의내용을 외부에 유포하지 않는 조건으로 조용히 일을 매듭짓는다(때문에 합의 내용이 외부에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즉, 처음에 차량 결함에 불만을 가졌던 고객이 회사 측을 상대로 싸우려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보통은 포기하고 마는데, 개중에 끝까지 항의하는 소비자들에겐 돈으로 보상하거나 차량교환을 해주는 식으로 ‘알사탕’을 먹인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노리고 악용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괜히 시끄러워지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라는 나름대로의 계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씨는 “처음엔 나도 내 차 한 대만 바꾸면 끝난다고 생각했지만, 현대차의 사악한 만행을 보고 이 일은 끝까지 자존심을 걸고 계속 해야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동아제약,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아제약은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선 행사다. 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 올해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펫영양제(벳플), 생활용품(생리대, 염색약, 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박카스(얼박, 박카스맛젤리),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성현인터내셔널(의류), 올포유(의류), 동문엔터프라이즈(식품), 플러스초이스(생활용품), 백조씽크(

정치

더보기
D-3 주말 대회전...이재명 수도·‘중원’ vs 김문수 강원·TK 공략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D-3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충북과 세종·대전 등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인다. 경기 평택시를 시작으로 오산시, 안성시 등에서 유세를 한 후 충북 청주시와 세종시, 대전시 등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충청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한 ‘캐스팅 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6월 1일에는 경북 안동·포항, 울산 등 영남권을 찾아 부동층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대선후보는 강원과 경북 동부 지역 등 동해안 권역을 공략한다. 김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끝날 때까지 90시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을 시작으로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등으로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보수 텃밭’ 경북으로 이동해 울진, 포항, 경주를 찾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필립모리스, 영남 산불 피해 복구에 2억여 원 성금 기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는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2억여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총 2억 169만 원의 성금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회사 측은 이번 기부가 산불 피해 지역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복구 지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탁된 성금은 최근 심각한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경남, 울산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생계비 지원, 구호물품 제공, 임시 주거 환경 개선, 심리 상담 등 회복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의 생산공장이 피해 지역인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해 있어, 이번 기부는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기부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뜻깊다. 지난 한 달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에 회사가 기부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전달식에 참석한 김주한 한국필립모리스 대외정책부문 전무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피해 복구가 이루어지

문화

더보기
청소년동아리 ‘삶디동’ 축제 ‘노리터’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5월 청소년의 달 특별행사로 5월 3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삶디 앞마당에서 삶디 동아리 축제 ‘노리터’를 연다. 본 행사는 삶디 청소년동아리 ‘삶디동’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공동 기획했다. 각종 체험과 공연이 있고, 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 가능하다. 체험부스는 시각디자인, 피규어, 요리, 목공 등 다채로운 분야가 있다. △태블릿으로 스티커 제작하기 △푸어링 아트로 피규어 만들기 △비건 디저트 먹고 시식평 남기기 △초코펜으로 쿠키 꾸미기 △나무 소품 만들기 △뮤지컬 주인공 되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그리기 △스냅 사진 찍기 △오늘의 운세보기 △책갈피 만들기 △음악 추천받기 △북바인딩 노트 만들기 등 모두 15가지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연주를 들려줄 밴드 ‘크램블’, ‘고영희씌 밴드’, ‘멋쟁이03즈’, ‘지점토’는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들을 만나고, 댄스팀 ‘퍼즐’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총괄을 맡은 삶디 커뮤니티팀 한승하 담당자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그동안 자신의 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