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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스포츠

만성기침 한방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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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직장인 정씨는 심한 감기를 앓았다. 몸살이나 콧물 등의 감기 증상은 2주간 계속되다 좋아졌지만 유독 기침만은 떨어지지 않았다. 진해제을 계속 먹었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2주간 심한 기침에 견디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 정씨의 병은 만성기관지염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침은 목에서 폐에 이르는 기도의 분비물이나 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정상적인 생리적 방어작용이지만,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이 계속되면 특정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의 도움으로 만성기침의 원인과 한방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축농증 기관지염 천식 등 원인 다양
만성기침의 원인은 다양하다. 목젖으로 무엇인가 흘러내리거나 붙어있는 느낌이거나 콧물이 자주 나오는 경우는 급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을 포함하는 후비루증후를 의심할 수 있다. 기침과 더불어 휘파람 소리와 같이 천명음이 초기에 들리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면 기관지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속쓰림, 트림, 음식물의 역류, 신물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위식도 역류, 흡연자에게 흔한 만성기관지염 등이 있다. 모든 검사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드물지 않는데 이 때는 심인성으로 구분된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기침과 함께 전신쇠약이나 체중감소를 동반할 때는 위험하다. 기침 후 흉통 또는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경우도 사소하게 넘겨서는 안 된다. 가래를 동반한 기침 또한 대체로 비정상적인 경우에 나타난다.

기침 치료는 단순한 억제가 아닌 근본원인을 찾아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임상에서 원인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흔하다. 이때 기침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전신장애를 초래하는 경우 기침억제제를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금연은 기침 치료의 기본
한방에서는 폐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차가운 기후나 성질이나 온도가 차가운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면 폐가 상하고 기침을 유발한다고 본다. 내부장기의 문제로 폐의 기운과 콩팥의 기운이 허한 경우 또한 원인이 된다. 비위의 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가래가 발생된다.

또한 이 같은 장기의 문제를 허하다는 관점으로 접근해 약해진 기운을 보하면서 동시에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방법을 사용한다.

기침의 증상을 살펴 폐의 기운이 건조해 마른기침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폐의 음적인 기운을 보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비위와 폐가 허해 가래가 많으면서 기침을 하는 경우 가래를 제거하고 습한 기운을 몰아낸다. 가을 겨울 건조한 계절에는 음을 보하고 습이 많은 여름 장마에는 습을 제거하는데 주력한다.

임상에서 주로 응용되는 처방은 가미진해탕 맥문동탕 패감산 시경반하탕 행소산 자음강화탕 등이 있는데 처방은 진단에 따라 적절하게 변경된다.

양방이나 한방이나 기침 치료에서 가장 기본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연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던 200명의 환자 중 금연을 한 사람의 50%가 1달 안에 기침이 좋아졌으며, 이들 중의 77%는 기침이 완전히 좋아졌다. 적절한 수분 섭취도 가래를 배출시키는데 유용하다.

호두 은행 대추 생강 등 좋아
기침 치료는 여러 가지 민간요법이 전해지고 있는데, 대체로 한방적 치료의 적용이나 변형이다.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오과다(五果茶)’라는 처방을 이용해 만성기침에 사용해왔다. 원래 이 처방은 노인의 만성 기침에 사용되는데 만드는 방법을 약간 바꿔서 차처럼 만들면 모든 연령에 사용이 가능하다.

‘오과’라는 것은 5가지 과일이라는 의미인데 과일은 아니지만 5가지 음식이 들어간다. 만드는 법은 호두알 10개, 은행알 15알, 마른 붉은대추 7개, 생밤 7개, 생강 100원 동전 크기로 7편과 큰 배 한 개를 구한다. 생강을 제외하고 이것들을 1/2정도 크기로 절편해 주전자에 2ℓ 정도의 물을 넣어 2~3시간 정도 약한 불로 다린다. 물이 줄면 다시 부어 계속 다린다. 남은 물의 양이 1.5ℓ 정도가 되게 다려 식힌 다음 페트병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복용할 때는 커피잔을 이용하고 거기에 꿀을 티스푼으로 한 스픈 넣어 복용하면 맛도 좋다. 재탕을 할 때는 남는 물의 양을 500cc 정도로 맞춘다. 호도를 다식하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데 만약 설사가 일어나면 복용 횟수를 줄인다.

기침 치료의 민간요법으로 잘 알려진 것이 배 안에 꿀을 넣어 중탕해 먹는 것이다. 한방에서 ‘이붕고’라고 해서 배 안에 붕사와 꿀을 넣어 먹으면 소아의 만성해수를 다스리는데 좋다고 전해진다. 큰 배를 일단 위의 1/5 정도를 수박꼭지 잘라 내듯 도려내 꼭지를 보관한다. 씨앗이 들어있는 딱딱한 부분만 수저로 긁어낸다. 그 안에 꿀을 위로 약 1cm 정도 남기고 넣는다. 뚜껑을 덮어 깨끗한 손수건을 싸서 묶어 작은 국그릇에 넣는다. 더 큰 다른 국그릇에 물을 넣은 후 거기에 손수건을 싼 배를 넣어 중탕한다.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조리며 중탕은 한 2시간 정도한다. 시간이 지나면 배가 이그러지면서 안쪽의 즙도 빠져 나와서 국그릇에 흘러나온다. 2시간 정도 중탕한 후 배가 들어 있는 그릇을 꺼내어 공기 중에 식힌다. 그 다음 손수건을 풀고 배의 뚜껑부분을 버리고 나서 수저를 이용해 배 안쪽의 살을 긁어서 꿀물과 함께 복용한다. 만성기침을 앓는 아이에게 시간이 날 때마다 2수저씩 먹이면 좋다.

천식에 마늘 생즙 좋아
한편 천식의 한방적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진다. 먼저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비교적 기운이 강한 약을 이용해 증상을 가라앉힌 다음 증상이 가벼워지면 몸의 기운을 보해 저항력을 키워준다. 한방에서는 천식을 인체의 저항력이 낮아진 상태에서 외부의 나쁜 기운의 체내 침입과 체질적인 소인이 잠재돼 있는 것으로 본다.

천식 환자의 식이요법으로는 채식이 가장 권장된다. 육류와 생선 우유 등은 피하고 마늘 과일 꿀 등을 많이 먹는다. 특히 귤이나 마늘의 생즙을 만들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마늘의 생즙이나 서양겨자는 당근의 생즙에 섞어서 마시거나 귤이나 레몬의 생즙은 물로 희석한 것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신다. 식간에 물로 희석한 귤 생즙을 찻숟가락으로 2, 3번 마시는 것도 좋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민간요법은 무우를 강판에 갈아 두 줌 정도의 생강을 약간 갈아서 섞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방법이 있다. 이것을 식기 전에 마시고 따뜻하게 잠자리에 들면 땀을 배출시키고 이뇨작용이 촉진돼 이튿날 아침까지는 거뜬해진다. 수세미 2개 정도를 주전자에 약한 불로 약 3~4시간 끓여서 미지근한 상태로 수시 복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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