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흐림동두천 4.6℃
  • 구름많음강릉 10.3℃
  • 연무서울 5.6℃
  • 연무대전 6.6℃
  • 연무대구 6.4℃
  • 연무울산 9.5℃
  • 연무광주 8.6℃
  • 구름조금부산 11.2℃
  • 구름많음고창 8.3℃
  • 구름많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6.0℃
  • 구름많음보은 3.9℃
  • 구름많음금산 4.4℃
  • 구름많음강진군 9.8℃
  • 구름많음경주시 9.5℃
  • 구름많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사라진 이건희 회장의 양심

URL복사

에버랜드 CB, SDS BW 헐값 증여 혐의로 기소되자, 공소장에 기재된 2500여억원 손해액 전부 지급했다는 서면 제출로 ‘무죄’ 판결 유도, 유죄로 인정받지 않은 돈은 돌려받기로 한 ‘세부약정서’로 판결 후 되돌려받아

‘한국 최고의 부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라는 것은 어린 아이도 다 아는 사실이다. 재벌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개인 재산만 7조2,786억원에 달하고,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1조3,784억원, 부인 홍라희씨가 8,827억원,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2,595억원,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가 2,174억원 등으로 나타나 직계가족 재산만 총 10조166억원으로 평가됐다.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다.

그렇기에 한국경제를 뒤흔들만한 파워를 지닌 것도 사실이다. 지금 C&그룹·한화·태광 등 대기업 비리에 검찰의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삼성은 검찰수사에서 비껴나 있다. 삼성이 과연 비리 없는 깨끗한 기업이라서 일까.

특검까지 치른 삼성이지만, 지난해 이명박 정권은 이건희 회장에게 ‘특별사면’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모든 비리에 면죄부를 씌워줬다. 하지만 한국 최고의 기업, 최고의 경영인에 걸맞지 않는 범죄 행위는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중시되는 국제 사회에서 비난받을 행위이며, 국가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이건희 회장을 ‘위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1일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회장이 자신에게 유리한 양형 참고자료만 법원에 제출하고 구체적인 세부 약정자료는 제출하지 않아 유리한 판단을 받음으로써 재판부를 기만한 죄가 있다는 주장의 고발이다.

이 단체는 지난 4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가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지급받은 2,000억 원 대의 회삿돈을 반환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주요 경영진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이 돈이 약정서에 따른 정상적인 돈거래라고 판단하고 사건을 ‘무혐의’ 처리했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아들인 이재용 씨 등에게 헐값으로 넘긴 혐의로 2008년 삼성특검 때 기소되자, 1심 재판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감을 느끼면서 유무죄 판결 결과와 관계없이 공소장에 기재된 손해액(2,508억 원)을 각 회사에 지급했다”는 내용을 담은 양형 참고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경제개혁연대, 이건희 회장 ‘위계’ 혐의로 고발

하지만 확정 판결 후, 이 회장은 별도로 작성된 ‘세부약정서’에 따라 무죄로 선고된 에버랜드건은 지급한 돈 전부를 돌려받았고 유죄가 선고된 SDS건은 재판부가 회사의 손해로 인정한 금액과 이자 등을 합친 347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돌려받았다.

이 세부약정서는 이들 회사와 이건희 회장 측이 작성한 문건으로, 재판부에는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이 회장은 공소장에 기재된 손해액을 각 회사에 지급했다는 서면만 제출하고 유죄로 인정되지 않은 금액은 나중에 돌려받기로 한 세부약정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돈을 돌려받기로 한 이 세부약정서를 첨부하지 않아 공소장에 적힌 피해액을 전액 지급한 것처럼 재판부를 속여 형사 재판의 공무를 방해했다는 것이 이 단체의 주장이다.

이같은 사실은 경제개혁연대가 지난 4월 에버랜드와 SDS 주요 경영진을 배임 및 분식회계 혐의로 고발한 건에 대해 검찰이 보낸 ‘불기소결정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단체 측은 밝혔다.

검찰은 불기소결정서에서 “‘공소장 기재 금원 지급 관련 서면’은 세부약정서와 달리 ‘~위 회사의 손해발생여부를 떠나 공소장에 피해액으로 기재되어 있는 돈을 위 회사에 지급하는 것입니다’라고 기재되어 있어 판결 결과와 상관없이 공소장 기재 금원을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에 종국적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건희 측이 위 세부약정서를 제출하지 않고 위 ‘공소장 기재 금원 지급 관련 서면’만 재판부에 제출함으로써 위 서면이 법원으로부터 유리한 양형판단을 받는 자료로 사용되도록 한 것은 사실”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국정감사 때 “법원이 이 회장한테 속은 것” 비난

이는 재판부 판결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특검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이건희가 피해자인 삼성SDS가 입은 손해액 227억여 원 이상을 SDS에 납부함으로써 그 피해가 회복되었다”는 점을 집행유예 선고의 참작 사유로 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법원이 이 회장한테 속은 것”이라며 질타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이 회장은 피해액 2,508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면서 이면계약을 해서 2,281억 원을 돌려받았다”면서 “세부 약정서는 근거 문건에 근거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은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 측은 “‘공소장 기재 금원 지급 관련 서면’만 법원에 제출함으로써 범죄행위로 인한 비난 가능성이 소멸되었다고 재판부를 믿게 한 것이기에, 명백한 형법 제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의 ‘위계’에 해당된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법원을 기망하는 일마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이건희 회장의 파렴치함과 삼성그룹의 왜곡된 지배구조에 대해 사법정의의 엄정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며, 그것만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사법당국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극복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희망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4일 희망터 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하 희망터)과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일 국토교통진흥원에 따르면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희망터는 성인 장애인 자립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활한 사회적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진흥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을 기념해 희망터의 인지도 제고 등 홍보를 위해 사용될 팜플렛 1,000부를 제작하여 기증하였다. 기증된 팜플렛은 희망터에 관심이 있는 지역 장애인 또는 희망터 운영에 지원을 희망하는 후원자 대상으로 배포되어, 기관 주요 사업과 활동 내용을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교통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성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