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0.3℃
  • 맑음강릉 14.5℃
  • 맑음서울 11.0℃
  • 맑음대전 10.8℃
  • 맑음대구 13.6℃
  • 맑음울산 13.6℃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1.5℃
  • 구름많음제주 12.8℃
  • 맑음강화 9.7℃
  • 맑음보은 10.8℃
  • 맑음금산 12.2℃
  • 맑음강진군 14.3℃
  • 맑음경주시 14.7℃
  • 맑음거제 14.4℃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사라진 이건희 회장의 양심

URL복사

에버랜드 CB, SDS BW 헐값 증여 혐의로 기소되자, 공소장에 기재된 2500여억원 손해액 전부 지급했다는 서면 제출로 ‘무죄’ 판결 유도, 유죄로 인정받지 않은 돈은 돌려받기로 한 ‘세부약정서’로 판결 후 되돌려받아

‘한국 최고의 부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라는 것은 어린 아이도 다 아는 사실이다. 재벌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개인 재산만 7조2,786억원에 달하고,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1조3,784억원, 부인 홍라희씨가 8,827억원,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2,595억원,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가 2,174억원 등으로 나타나 직계가족 재산만 총 10조166억원으로 평가됐다.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다.

그렇기에 한국경제를 뒤흔들만한 파워를 지닌 것도 사실이다. 지금 C&그룹·한화·태광 등 대기업 비리에 검찰의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삼성은 검찰수사에서 비껴나 있다. 삼성이 과연 비리 없는 깨끗한 기업이라서 일까.

특검까지 치른 삼성이지만, 지난해 이명박 정권은 이건희 회장에게 ‘특별사면’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모든 비리에 면죄부를 씌워줬다. 하지만 한국 최고의 기업, 최고의 경영인에 걸맞지 않는 범죄 행위는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중시되는 국제 사회에서 비난받을 행위이며, 국가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이건희 회장을 ‘위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1일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회장이 자신에게 유리한 양형 참고자료만 법원에 제출하고 구체적인 세부 약정자료는 제출하지 않아 유리한 판단을 받음으로써 재판부를 기만한 죄가 있다는 주장의 고발이다.

이 단체는 지난 4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가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지급받은 2,000억 원 대의 회삿돈을 반환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주요 경영진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이 돈이 약정서에 따른 정상적인 돈거래라고 판단하고 사건을 ‘무혐의’ 처리했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아들인 이재용 씨 등에게 헐값으로 넘긴 혐의로 2008년 삼성특검 때 기소되자, 1심 재판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감을 느끼면서 유무죄 판결 결과와 관계없이 공소장에 기재된 손해액(2,508억 원)을 각 회사에 지급했다”는 내용을 담은 양형 참고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경제개혁연대, 이건희 회장 ‘위계’ 혐의로 고발

하지만 확정 판결 후, 이 회장은 별도로 작성된 ‘세부약정서’에 따라 무죄로 선고된 에버랜드건은 지급한 돈 전부를 돌려받았고 유죄가 선고된 SDS건은 재판부가 회사의 손해로 인정한 금액과 이자 등을 합친 347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을 돌려받았다.

이 세부약정서는 이들 회사와 이건희 회장 측이 작성한 문건으로, 재판부에는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이 회장은 공소장에 기재된 손해액을 각 회사에 지급했다는 서면만 제출하고 유죄로 인정되지 않은 금액은 나중에 돌려받기로 한 세부약정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돈을 돌려받기로 한 이 세부약정서를 첨부하지 않아 공소장에 적힌 피해액을 전액 지급한 것처럼 재판부를 속여 형사 재판의 공무를 방해했다는 것이 이 단체의 주장이다.

이같은 사실은 경제개혁연대가 지난 4월 에버랜드와 SDS 주요 경영진을 배임 및 분식회계 혐의로 고발한 건에 대해 검찰이 보낸 ‘불기소결정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단체 측은 밝혔다.

검찰은 불기소결정서에서 “‘공소장 기재 금원 지급 관련 서면’은 세부약정서와 달리 ‘~위 회사의 손해발생여부를 떠나 공소장에 피해액으로 기재되어 있는 돈을 위 회사에 지급하는 것입니다’라고 기재되어 있어 판결 결과와 상관없이 공소장 기재 금원을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에 종국적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건희 측이 위 세부약정서를 제출하지 않고 위 ‘공소장 기재 금원 지급 관련 서면’만 재판부에 제출함으로써 위 서면이 법원으로부터 유리한 양형판단을 받는 자료로 사용되도록 한 것은 사실”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국정감사 때 “법원이 이 회장한테 속은 것” 비난

이는 재판부 판결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특검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이건희가 피해자인 삼성SDS가 입은 손해액 227억여 원 이상을 SDS에 납부함으로써 그 피해가 회복되었다”는 점을 집행유예 선고의 참작 사유로 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법원이 이 회장한테 속은 것”이라며 질타했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이 회장은 피해액 2,508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면서 이면계약을 해서 2,281억 원을 돌려받았다”면서 “세부 약정서는 근거 문건에 근거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은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 측은 “‘공소장 기재 금원 지급 관련 서면’만 법원에 제출함으로써 범죄행위로 인한 비난 가능성이 소멸되었다고 재판부를 믿게 한 것이기에, 명백한 형법 제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의 ‘위계’에 해당된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법원을 기망하는 일마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이건희 회장의 파렴치함과 삼성그룹의 왜곡된 지배구조에 대해 사법정의의 엄정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며, 그것만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사법당국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극복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