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건설에 대한 ‘3대 노사관계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그룹은 23일 ‘3대 노사관계 발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대건설 임직원들에게 원칙적으로 7년간 고용보장과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과 처우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3대 노사관계 발전 계획’을 살펴보면 ▲ 현대그룹이 인재 최우선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현대건설 임직원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7년 이상의 고용보장 ▲ 현대건설 노조의 지위 강화에도 적극 지원 ▲ 3년 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과 처우 등을 약속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그룹이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을 배제해 현대건설의 ‘글로벌 톱5’ 비전을 함께 성취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존 단체협약을 포괄적으로 승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요 의사결정 기구인 경영협의회에 노조 대표를 참여시켜 의사결정에 반영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직원들에게 인수 즉시 현대그룹 일원으로서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리게 하고 우리사주, 스톡옵션 등 성과보상 시스템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전 임직원이 회사가치 상승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충분히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 현대그룹은 현대건설과의 빠른 통합을 위해 ‘하나의 현대그룹(One Hyundai Group)’을 위한 신조직 문화를 창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그룹의 ‘비전2020’과 신조직 문화 ‘4T’ 등을 공유, 새로운 조직문화를 조기에 정착시켜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건설 임직원·노조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하나의 현대그룹(One Hyundai Group)’을 창조하는 상생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지난 18일 금강산관광 12주년을 맞아 창우동 선영을 찾은 자리에서 대부분 현대건설 임직원들의 고용보장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현대그룹은 이날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의혹에 대해 “근거없이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관련, 공문을 통해 채권단 측에 충분한 설명을 했다”고 밝혔면서 “최근 보도에 따르면, 금융당국 및 일부 채권단 관계자들이 채권단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현대차와 현대증권 노조는 언론에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그룹은 “자금 조달 증빙에 대한 판단은 채권단에서 이미 최종결론 내린 것으로 입찰참가자나 그 밖의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규정에 명시되어 있다”며 “이의제기 금지조항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이 여러 입찰관계자들을 불러 추궁하고, MOU 체결을 앞두고 적법하게 최종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를 근거 없는 의혹을 들어 일방적으로 흠집 내는 행위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현대그룹은 “지금의 사항을 주의 깊게 지켜본 후 이들 행위가 입찰 방해죄에 해당된다면 민형사상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