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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습관성 도박환자 100만 명 시대

  • 등록 2005.11.17 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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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표 박사는 인터뷰 첫머리에서 “도박을 레저로 즐기는가, 도박으로 즐기는가는 전적으로 도박 하는 사람의 몫”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습관성 도박자들에게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 “라는 것은 항상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마사회 유캔센터 수석 심리학자도 활동중인 이 박사를 만나 습관성도박에 대해서 들어 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의 내용.

- 습관성 도박 환자들이 얼마정도 되나요.
작년 통계로 성인비율만 따져 1.4-2.6%이고 숫자로는 90-10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추세가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습관성도박환자들이 늘어 나는데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 환경요인입니다. 주변에 온통 노름장뿐인데 습관성 도박환자가 안 늘어 난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닙니까?이러한 유해요소를 빨리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 이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여러 사람이 불확실한 승부에 돈을 걸며 그 결과에 따라 특정한 사람들이 판돈을 모두 가져 가는 것이 도박입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자제력을 잃게 되면 습관성 도박환자가 됩니다. 이는 도박에 지나치게 탐닉하게 되면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자제력이 없어져 도박보다 더 중요한 삶의 문제(가족, 직장등)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무리한 배팅을 하게 됩니다.이 경우 도박을 레저나 스트레스의 해소 수단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게 됩니다.

- 습관성 도박은 심리적인 측면이 강하다던데.
맞습니다. 도박은 짧은 시간에 힘들게 일하지 않고 큰돈을 만지기 바라는 욕망과 기회를 결합시켜 줍니다. 또한 간헐적으로 큰돈을 맞추는 경험을 제공하기도 함으로써 이용자에게 충분히 유혹적입니다. 또한 재미, 현실도피, 자기 고양, 투자, 비합리적인 착각, 인지적 오류등의 심리를 제공 합니다.

- 습관성 도박에서 빠져 나오려면.
우선 자신이 ‘노름은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자각을 해야 합니다.습관성 도박환자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돈을 땃던 순간만을 떠올리고 이에 집착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얼마나 이기고 졌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자존심 때문에 도박에서 잃거나 진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돈을 단 경우만 생각하지 않았는가 곰곰이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다. 또한 습관성 도박에서 벗어나려면 전문가의 도움과 치료 혹은 단도박 모임 참여, 그리고 가족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 약물치료 방법도 있다던데.
약물치료는 심리적인 치료와 병행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약물 치료를 하려면 입원치료와 재활치료를 함께 해야 합니다.습관성 도박은 분명 병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이를 병으로 규정하고 이를 치료하는 심리치료사들을 닥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분명 고칠 수 있고 빠를수록 좋습니다.

- 정리말씀 부탁드립니다.
습관성 도박은 자신의 미래뿐만 아니라 가족을 경제적으로 피폐하게 하고 정서적으로 황폐하게 만듭니다. 도박중독은 가족의 공동재산을 앗아갑니다. 또한 거짓말을 하고 가족에게 무관심해 지면서 불신감이 쌓이고 가정불화, 다툼, 결국 이혼으로 발전을 합니다. 신의를 지키기 위해, 죄책감과 미안함을 무마하기 위해 가족에게 사실을 숨길수록 문제해결이 더욱 어려워지고 질곡이 더 깊어 갑니다. 결국 경제적인 파탄은 물론이고 친구와 가족으로부터 신의를 잃고 직장을 잃게 되며, 사회로부터 고립 당합니다. 이혼과 자살,직장상실,신용불량,전과자,부랑자,알코올중독,정신적 황폐화, 무능력자의 자화상이 습관성 경마자의 마지막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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