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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日 강진 4일째 수색·구조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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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사망 수만명 전망…59만여명 피란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최악의 강진이 발생한지 나흘째를 맞은 14일 실종자에 대한 수색과 매몰, 고립 주민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워낙 심각하고 광범위한데다 교통·통신 두절로 상황 파악이 불가능한 지역도 많고,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수색·구조 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11일 오후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도 계속되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러시아와 최근 크라이스트처치 강진 피해를 입은 뉴질랜드 등 해외 각국과 국제기구에서 구조팀이 속속 도착해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이날 오전 일본 정부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1천800여명, 실종자는 1천400여명으로 각각 확인됐으며, 1천900여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야기(宮城)현 경찰서장은 현내에서만 사망자수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이번 지진에 따른 희생자는 수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약 38만명이 대피해 2천50개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반경 20㎞내에 거주하는 주민 약 21만명도 대피 중이라고 밝혔다.

또 260만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긴 상태이며, 각각 320만명과 140만명이 가스와 식수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고 일본내 170개 지정 긴급병원 가운데 145개가 풀가동중이라고 설명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13일 밤 기자회견에서 이번 강진에 대해 "전후 65년에 걸쳐 가장 어려운 위기"라면서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진의 직접적인 피해를 본 동북부 지역의 최저 기온이 영하에 근접하면서 대피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수색과 구조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센다이(仙臺)에서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구조대가 진흙에 뒤덮인 주택, 찌그러진 트럭, 얽힌 전선 사이에서 시신을 끌어내는 장면이 목격되고 있으며, 생존자들은 폐허가 된 집을 찾아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가재도구를 찾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북동부 해안의 일부 지역의 경우 여전히 고립된 상태여서 구조팀이 접근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NOCHA 관계자는 "강력한 여진과 쓰나미 경보, 화재 등으로 인해 구조활동이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구조활동을 위해 현지에 자위대 병력 10만명과 특수구조팀 및 구조견 등을 투입하는 한편 12만개의 담요와 12만통의 식수, 11만ℓ의 휘발유와 함께 비상식량을 긴급 공수키로 했다.

기적같은 생환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해상 자위대가 지난 13일 오후 후쿠시마현에서 15㎞ 떨어진 해안에서 지붕 조각에 의지해 표류하던 히로미치 신카와(60)씨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구조된 주민이 1만2천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악의 강진으로 공황상태에 빠진 일본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구조팀을 파견한 국가와 국제기구의 수가 88개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영유권 분쟁 등으로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중국과 러시아 등도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다.

모두 15명으로 구성된 중국 구조팀은 지진 당일인 지난 11일 하네다(羽田) 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 즉시 이와테(岩手)현으로 향해 생존자 구조에 나섰다. 일본이 중국 구조팀을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강진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뉴질랜드도 지난 13일 구조팀을 파견했고, 러시아도 수색·구조팀이 출발한 상태다.

미국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9만7천t급)는 북동부 해안에 도착해 지원에 나섰고, 미국의 수색·구조·의료 전문가들도 2개 팀으로 나눠 도쿄(東京) 소방당국 대원들과 함께 구조활동을 시작했다.

또 스위스, 독일, 싱가포르 등의 구조팀도 수색견과 함께 속속 항공편으로 도착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한국 정부도 이날 오전 공군 C-130 수송기 3대를 이용해 119대원, 통원요원 등을 포함한 긴급구조대 102명을 일본에 급파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비(非) 필수 정부 관리들의 일본 출장을 연기할 것을 지시했으며, 프랑스 정부도 여진과 방사선 피해 등을 우려해 도쿄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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