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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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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高서 ‘제2의 축구인생’ 연 김정재 감독, “지도자가 노력하는 만큼 변화가 온다”

경기 파주고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김정재(37) 감독은 백운기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1차전, 2차전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지만 김 감독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 감독은 1997년 성남 일화 천마 입단하여 남들은 한번도 힘들다는 K리그 우승컵을 세 번이나 들었다. 2003년 인천 유나이티드 FC 창단 멤버로 활약하다 은퇴하여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인천 유나이티드 FC 2군 코치,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인천 유나이티드 FC U-15팀 감독을 맡았다가 올해 파주고 감독을 맡게 됐다. 김 감독은 파주고가 특별한 의미로 다가 온다고 말했다.

유소년 축구의 매력

김 감독은 청소년 축구지도를 인천 유나이티드 FC U-15팀 감독을 맡으면서 시작했다. 김 감독은 유소년 축구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의 성장을 볼 수 있고 스폰지 같은 흡수력이 있기 때문에 지도력에 따라 변하는 것이 매력이예요. 지도자가 노력하는 만큼 꼭 변화가 나타나고요.”

김 감독은 유소년 축구의 정책적 이야기보다 진학문제를 말했다. “파주고에 오니 학생들 진학상담도 해야하고 신입생도 받아야 하고 스카웃도 해야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옛날에는 대회 4강에 들어야지 진학이 됐었는데 이제는 많이 완화되어 지금은 리그 30% 출전해야 가능한 학교,  50%, 70% 등 각 대학별로 입시제도가 틀려 좀 수월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좋은 성적을 거둘 때만 가능합니다. 이제는 한국축구도 유소년의 육성정책에 대두되고 있어 미래전망은 밝습니다. 파주고가 과거에 어떤 이미지였는지 모르지만 현재의 이미지를 바꾸고 가치를 올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나부터 노력하면서 선수들의 가치를 높여주려 합니다.”

김 감독은 파주고에 부임하면서 학생들과 같이 먹고자는 합숙을 하면서 부모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춘기 학생들이라 어디로 튈지 모르잖아요. 돌발적인 행동 등을 생활지도부터 생활규칙까지 잡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생활하면서 모범적인 생활을 보여주고, 가르쳐주고, 고민도 들어주고, 계속 교육시키고 관리해야 합니다. 현재 파주고에는 전학 온 학생들이 많습니다. 다른 팀에서 운동하다가 우여곡절이 많은 상태에서 왔는데 상처를 많이 받은 상태입니다. 축구선수가 상처를 치유하려면 대회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축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 자기 스스로 표현하려는 욕망이 많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설정하는데 굉장히 편합니다.”

목표는 우승

김 감독의 책상 위 하얀색 칠판에 백운기전국고교축구대회 대진표가 붙어있다. 김 감독은 이 대진표 결승에 붉은색연필로 표시를 해놓았다. “올 3학년들이 재주가 많고 기량이 매우 높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잠재력이 많고 장점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어서 결승에 표시를 했습니다. 백운기는 수준이 높은 대회여서 우승에 목표를 두고 우승할 수 있는 노하우, 어떻게 상대방을 이길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우승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회는 팍 잡을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학생들하고 나하고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이 되니까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합니다. 훈련도 기획대로 가고 있고 부상자도 없고 해볼만합니다.”

김 감독은 선수단의 훈련에 대해 “본 훈련은 하루에 2시간정도하고 아침저녁으로 개인적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장 안 훈련 2시간동안은 아이들에게 굉장히 강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 외 시간은 스킨십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고등학생 눈높이 맞춰서 농담도 하면서 강약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유심히 보면 아이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간파가 됩니다. 지도자는 항상 선수들과 같이 있어야 한다는 제 주장입니다. 전에는 선후배간의 고학년이 저학년을 고합적으로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없습니다. 시대가 바뀌었는지 거의 한 식구처럼 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내가 봤을 때 관계가 굉장히 부드럽고 좋습니다.”

이어, 선수단 제정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학원축구가 학부형들의 회비에 의해서 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식당운영, 지도자 임금 등 모든 것을 학부형회에 의해서 운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학교에서도 특기자 혜택이라고 등록금 면제 등 기본적인 지원도 해주지만 피부에 와 닿는 지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사실 스카웃 할 때 기량은 출중한데 가정형편이 못 따라 주어서 학원스포츠에 발을 들이지 못 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지도자들은 안타깝습니다. 주위에 스폰서이라든지 후원이라든지 그런 것이 개선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유망주에 대한 장학혜택을 줄 수 만 있다면 성장의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 감독은 초3학년 때 공차고 있는 것을 보고 따라하고 싶어서 축구를 시작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성남시절에 한참 멤버도 좋고 우승도 많이 했다. 그 때 회상을 “성남에 3연패 할 때는 거의 이기는 경기였습니다. 매 경기 할 때마다 이기러 나간다는 느낌으로 나갔고, 출전 할 때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나갈 때마다 쉽게 이기느냐 어렵게 이기느냐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남들은 이기느냐 지느냐 고민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기느냐로 고민했습니다. 흐름이 좋았고, 평생 우승하지 못하고 은퇴한 선수도 많은데 나는 세 번이나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그 때의 좋은 느낌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습니다.”

김 감독은 축구 활성화에 대해서 “일반사람이 축구를 좋아하려면 외국팀이나 클럽을 보면 광적이지 않습니까? 이유가 자기지역, 자기고향의 어떤 팀의 애정을 가져야지만이 축구가 재미있어지고 관심있어 집니다. 연고지 정착이 잘되어 있으면 관중들의 흥미를 끌어올 수 있습니다. 일반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클럽이 있고, 애정을 가지면 축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K리그도 이런식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클럽은 팬을 위해서 운영해야 하고 관중은 자기만의 클럽을 가져서 애정을 가져서 응원도 하고 그런 시스템이 되어야지 축구가 재미있어 집니다.”

김 감독은 K리그 운영에 대해 지적을 하면서 “처음 고등학교 지도자를 시작했는데 잘 하고 싶습니다. 전통은 오래된 파주고가 축구계에서 좋은 학교라는 이미지를 바꾸고 싶고, 파주고의 전임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 코치로 가면서 스카웃 등 잘 만들어 놓고 가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시합에 나가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올해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이 많아 파주고의 선전을 기대해 주십시오”

학생들의 지도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김 감독의 파주고 축구단의 애착심은 유별나 보였다. 아이들의 기량이 발전되고,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찾는다는 김 감독은 학생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열정이 돋보였다.
파주고 축구단의 발전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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