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정치

공공기관 성희롱 ‘그냥 참았다’

URL복사


공공기관 재직 비정규직 여성들의 성차별, 임금차별, 모성보호권 부재 등이 심각한 현실로 입증됐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조사대상인 1004개 공공기관 중 경찰청, 조달청, 기획예산처 등 13개 450여명의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공공기관 재직 비정규직 여성들중 89.6%는 직장내 성희롱이 벌어져도 ‘그냥 참는다’고 응답했으며, 97.8%는 육아휴직을 한번도 사용하지 못했고 이같은 성희롱과 모성보호권 부재 등을 감수한 이유는 78%가 ‘직장을 잃을 염려 때문’인 것으로 응답했다.

성차별, 임금차별, 모성보호권 부재
또 근무중 임신, 출산 경험자 중에서 43%가 산전후휴가를 사용하지 못했고, 73.1%가 생리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54.7%가 성희롱 예방교육을 단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와 최순영 의원실은 “여성 비정규직 인원, 직종, 업무와 고용형태 등을 고려해 총 1003개 공공기관 2만 6,418명의 여성비정규직 근무자 중 13개 기관 450명의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11일간 방문면접을 통해 이같은 조사결과를 집계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설문에 답한 비정규직 여성들은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차별’로 금전적 보상 및 임금차별 해소(86.9%)와 정규직 전환 및 고용보장(77.3%)를 꼽았다”며 “여성에 대한 차별중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는 생리휴가 사용(29.2%), 모성보호권 확보(28.4%) 등을 꼽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 비정규직의 43.7%가 고용불안을 느꼈고, 81.4%가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63%(40대의 경우 90%이상)가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권리보장 입법안 마련 시급
또 출산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낮은 소득(33.6%), 출산 후 직장유지 불가능(25%), 산전후휴가 및 육아휴직 사용 불가능(10.9%)이라고 응답해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여성 비정규직 권리 보호 없이는 불가능함을 보여줬다고 최 의원측은 설명했다.

지난 10월 1차 조사결과 발표에 이어 두번째 진행된 이번 공공기관 재직 여성 비정규직 근로실태에 대해 민주노동당과 최순영의원실은 “정부가 오히려 비정규직 남용과 차별을 주도하고 있는게 현실로 드러났다”며 “광범위하게 공공기관내에 존재하는 위,탈법 사례들에 대해 정부를 상대로 끝까지 책임을 묻는 한편 비정규권리보장 입법안 마련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공기관 비정규직 여성 실태에 응답한 곳은 경찰청, 조달청, 기획예산처, 국립재활원, 근로복지공단, 한국예술종합학교, 국세청, 행자부 국가기록원, 통계청, 특허청, 질병관리본부, 국립암센터, 문화재청 등 총 13개 기관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