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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옹진 굴업도 개발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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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섬주민 ‘개발’마땅…환경 시민단체 ‘보존’해야
“시민단체 지역 주민 염원 왜곡 말라”…송영길 시장 정책 결정 적극 나서야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 주민들이 뿔났다. 이 섬에는 8월 말 현재 16가구에 2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면적 1.72㎢의 작은 섬에 불과하지만 전 국민의 시선이 이 섬에 쏠리고 있다.

주님들은 황폐해져하는 생활환경에 주민들의 생계가 우선이라며 개발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환경시민단체들은 환경보전이 우선이라며 개발을 반대하고 있다. 이 섬은 지난 1994년에도 핵 폐기장 후보지로 선정돼 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었다.

당시 환경보전이 우선이라는 환경단체의 논리에 밀려 정부는 핵 폐기장 계획을 철회했다.

그 후 14년이 지나 다시 섬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놓고 덕적면 주민들과 환경시민단체가 팽팽히 맞서 한 치의 양보 없이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다.

환경시민단체는 섬 일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멸종위기인 먹구렁이와 황조롱이 등 보호해야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군과 주민들은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군은 특별한 생계수단이 없는 섬으로서 주민들의 삶에 터전인 어장을 보호하고 개발에 따른 일자리를 창출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환경시민단체들은 굴업도에 붙은 소 굴업도(속칭 토끼섬)와 주변 공유수면에 대해 천연기념물로의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을 더욱더 뿔나게 하고 있다.

굴업도 해변에는 바닷물의 침식작용으로 해안 절벽 아랫부분에 생겨나는 깊고 좁은 침식지형인 해식와(海蝕窪;notch)가 대규모로 발달돼 간조 때 전체를 드러낸다.

이러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이곳이야 말로 천연기념물로 조성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육지와 바다를 막론하고 주변 500m 이내에서는 개발행위는 물론 어업도 할 수 없다.

군과 주민들은 이렇게 되면 굴업도의 모도인 덕적도의 낚시 배 60여척을 비롯해 소야도, 울도, 백야도, 문갑 등 자도의 낚시 배를 운영하는 100여 가정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토끼 섬 일대는 낚시꾼들이 최고로 꼽는 포인트라는 것.

또 이 섬이 개발되면 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이주는 물론 한바집 운영에서부터 경비, 청소 등 200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이 보장돼있다.

이에 지난 3월 덕적면 주민들이 직접 나서 주민487명의 서명을 받아 인천시의회에 섬 개발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어 15일 또다시 주민 대표 25명이 인천시청을 방문, 개발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종익 자치위원회장은 “생태계 보전도 중요하지만 먹구렁이와 황조롱이가 주민들의 삶보다 더 우선이냐”라고 말했으며, 이화용 굴업이장 “일부 6~7명의 주민들이 자신들의 인센티브를 위해 반대 아닌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대를 위해서는 소를 희생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배영호 발전위원장 “개발 반대활동이 환경시민단체들에게 훈장으로 돌아올지 모르지만 지역주민 가슴엔 피멍이 든다”고 말했다.

이 같이 주민들의 한이 메친 목소리는 끝이 없이 울려나왔다.

한마디로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환경보전도 중요하지만 갈수록 피폐해지는 주민생계를 외면하지 말고 주민들의 삶의 질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주민들은 “옹진 섬은 관광객 급감, 농수산물 감소 등으로 경기침체가 가중되면서 주민생계수단을 위협받고 있다”며 “유일한 대안은 방치된 옹진 섬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굴업도 오션파크는 지난 2007년 CJ그룹 계열인 C&I레저산업이 골프장을 비롯해 마리나시설, 휴양콘도, 워터파크, 요트장 등을 갖춘 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추진해오다 지난해 사업 전체를 중단한 상태다.

C&I 관계자는 지난해 중단한 오션파크 관광단지의 재추진을 위해 최근 사업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빠르면 이번 달 안으로 굴업도 사업 신청서를 옹진군에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시민단체 지역 주민 염원 왜곡 말라”

덕적도 주민들이 1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개발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종익 덕적도 주민자치위원장과 굴업도 이화용 이장, 최정숙 부녀회장 을 비롯해 각리의 이장과 부녀회장등 총 25명의 주민들이 참석, 개발을 촉구했다.

성명서를 통해 김 위원장과 주민들은 환경 및 시민단체들은 지역주민의 염원을 왜곡하지 말고 주민의 생계를 위협하는 관광단지 반대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환경시민단체의 눈치만보며 권위적으로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하는 송영길 인천시장은 각성하고 관광단지 지정 등 적극적인 정책 결정을 해줄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사업자인 CJ그룹은 책임감있는 자세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 사업을 신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굴업도 관광지 개발에 반대하고 있는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에게 친환경 개발에 대한 감시권을 주민에게 위임해 줄것을 요구 했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무조건적인 개발 반대활동이 환경시민단체들에겐 훈장으로 돌아올지 모르지만 지역주민가슴엔 피멍이 든다”며 “갈수록 피폐해지는 주민생계를 외면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또 “옹진 섬은 관광객 급감, 농수산물 감소 등으로 경기침체가 가중되면서 주민생계수단을 위협받고 있다”며 “유일한 대안은 방치된 옹진 섬을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굴업도 개발 사업자인 CJ그룹 C&I는 최근 사업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빠르면 이번달 안으로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 사업 신청서를 옹진군에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남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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