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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섬김·배려 가득한 ‘종가음식’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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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9일부터 코엑스서 종가음식전 개최

수백 년 대를 이어 내려온 종가음식에는 섬김과 배려의 아름다운정신이 담겨 있다. 조상과 부모·남편·자식에 대한 섬김, 마을과 가문을 찾는 손님에 대한 섬김,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섬김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섬김의 미학’을 주제로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코리아 푸드 엑스포(Korea Food Expo)가 열리는 서울 코엑스에서 종가음식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12가문의 종부들이 조상과 부모, 남편과 자녀, 손님과 일꾼 등을 위해 정성껏 만들었던 150여 가지의 다양한 종가음식이 전시될 예정이다.

광주 안씨 감찰공 안종생 종가에서는 조상을 위한 섬김상으로 새 사람을 맞이해 사당에 국수, 미나리, 약과, 식혜, 삼탕, 녹두빈대떡 등의 음식을 올리는 사당폐백상을 선보인다.

은진 송씨 문정공 송준길 종가에서는 효자와 효부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부모를 위한 상으로 장산적, 해물찌개, 숙장아찌, 가지나물 등으로 차린 동춘당 어르신 생일상을 재현한다.

전주 최씨 판윤공 최사위 종가, 수원 백씨 인재공 백낙중 종가, 예천 권씨 초간 권문해 종가에서는 부드러운 음식으로 시부모님 모심상을 각각 소개한다.

한산 이씨 인재공 이종학 종가에서는 지아비를 위한 아침상을, 밀양 박씨 남파 박재규 종가에서는 가문의 어린이를 위한 외상차림을 선보인다.

창녕 조씨 명숙공 종가에서는 판례떡, 씨종지떡, 영계길경탕 등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고단함을 달래는 질상과 판례떡상을 마련한다.

가문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 풍산 류씨 입암 류중영 종가에서는 서여향병, 화양적, 상어피편, 정과, 밀쌈 등으로 상을 차린 하회마을 입암 가문의 기품이 스민 손님상을 내놓는다.

여주 이씨 문원공 회재 종가와 초계 정씨 문간공 정온 종가에서도 각종 산해진미가 가득한 손님맞이상을 선보인다.

이밖에 돼지갈비무국, 순애, 미수전, 우럭튀김 등 제주향토음식으로 차린 혼례 날 새각시상과 상객상도 소개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과 안동 하회마을 종가가 참여해 이 지역 가문의 음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한편, 종부들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연행사와 종가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식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전통한식과 김영 연구관은 “이번 전시회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섬김이 필요한 시기에 종가가 지녀온 섬김의 아름다움을 현대의 시각에서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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