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6 (목)

  • 맑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8.8℃
  • 맑음서울 9.8℃
  • 맑음대전 6.9℃
  • 맑음대구 8.9℃
  • 맑음울산 11.6℃
  • 맑음광주 10.6℃
  • 맑음부산 14.7℃
  • 맑음고창 7.2℃
  • 맑음제주 16.1℃
  • 맑음강화 7.4℃
  • 맑음보은 4.2℃
  • 맑음금산 4.9℃
  • 맑음강진군 7.9℃
  • 맑음경주시 8.8℃
  • 맑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문화

[공연]뮤지컬로 태어나는 '스팅'

URL복사

영화에서 뮤지컬로 다시 태어나다


7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스팅>


사기로
시작해서 사기로 끝나는 영화<스팅>이 국내에서 뮤지컬로 태어난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경쾌한 스윙리듬을 생각하면 지금도 어깨가
들썩거리게 하는 영화,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의 환상 연기로 더욱 빛났던 영화 <스팅>이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사람들에
의하여, 관객 앞에 새롭게 선보인다.


뮤지컬<스팅>이 갖는 매력


GM뮤지컬 컴퍼니와 동랑연극앙상블에 의하여 뮤지컬로 만들어진 <스팅>은 김효경(서울예대 교수) 씨가 연출하였으며, 3월 7일부터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영화를 기억하고 있는 장년층에게는 그 시절의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며, 영화를 접해보지
못한 세대라 할지라도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치밀한 구성과 경쾌한 음악에 빠져들 것이다.


뮤지컬<스팅>이 관객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걸출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최민수, 독고영재, 박용우 등 스크린 스타와
중견 뮤지컬 배우들이 나온다. 최민수 씨는 폴뉴먼이 열연한 콘돌프 역을 맡았다. 최 씨는 그간 보여준 선이 굵은 연기 대신 변신술과 술수가
능한 사기꾼역을 잘 소화하여 놀라운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또한 상단한 노래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최 씨는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연기하던 후커 역은 <쉬리> <올가미>에 출연한 박용우, 갱두목 로니건 역은 독고영재
등이 맡아 함께한다.


스윙재즈에서 랩까지


<내일을 향해 쏴라>의 명콤비 조지 로이힐 감독과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가 다시 만나 1973년 아카데미 7개부문을 수상한
<스팅>이 뮤지컬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극의 치밀한 구성과 포커, 경마, 도박에서 보여지는 승부의 긴박감, 속고속이는
화술과 연기, 빠른 전개,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극적 재미일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스코트 조플린의 래그타임(1800년대말부터 190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 유행했던 대중음악의 한 장르)을 위주로 한 음악이 뮤컬로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뮤지컬<스팅>엔 서곡
‘엔터테이너’를 필두로 22곡의 노래와 8곡의 배경음악이 흐른다. 음악을 담당한 석성주 씨는 스윙채즈뿐 아니라 랩, 록, 발라드, 홍키통키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음반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무대에 실제 레일을 깔아 실물크기의 기차가 질주하는 모습을 연출하여 청각뿐 아니라
시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기, 배신 그리고 반전


도적질과 사기의 명수 후커는 콜맨 함께 로니건이 두목으로 있는 갱단의 돈을 사기치게 된다. 사기당한 것을 안 로니건은 부하들을 동원하여
이들을 찾아나서게 되고, 콜맨은 로니건의 부하들에게 무참하게 살해된다. 도망자 신세가 된 후커는 콜맨의 복수를 위해 곤돌프를 찾아간다.
곤들프와 함께 후커는 사기경마장을 만들어 로니건을 파멸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고 주위의 사기꾼들을 불러 모은다. 포커를 좋아하는 로니건에게
접근한 곤돌프는 기차에서의 도박판으로 로니건을 망신시키며 미끼를 던지는데 성공한다. 로니건에게 신뢰를 얻은 후커는 경마로 큰 돈을 벌 수
있으며, 자신 또한 곤돌프를 파멸키기 원한다고 접근, 급기야 로니건이 경마도박에 손을 대도록 유도한다. 결국 로니건은 후커와 곤돌프 일행이
만든 사기경마장에서 거액을 사기당하고, 현장을 덥친 FBI는 정보를 제공한 후커를 풀어주고 곤들프를 검거하려하자, 곤돌프는 후커를 총으로
쏴 죽이고 곤들프 역시 FBI의 총에 사살된다. 그러나 극은 또다른 반전을 준비한다.


극적인 재미와 흥겨운 음악이 어울어진 뮤지컬<스팅>은 겨울동안 움츠러진 관객의 몸과 마음에 봄의 기운을 가져다줄 볼거리이다.




고병현 기자 bhgoh@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예산전쟁 시작..“법정기일 안에 반드시 처리”vs“건전재정과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4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나타내며 예산안 심의에서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반드시 법정기일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야당인 국민의힘은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5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있었다”며 “민주주의와 민생에 드리운 윤석열 불법 계엄의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내고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3대 강국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그려내는 명연설이었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AI 3대 강국 대한민국의 시대를 여는 첫 번째 예산이 될 것이다”라며 “2026년은 이재명 정부가 스스로 편성한 예산을 가지고 국가를 운용하는 첫 해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법정기일 안에 반드시 처리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54조제1항은 “국회는 국가의 예산안을 심의·확정한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