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서버관리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주원)는 31일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클루넷'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금천구 가산동 클루넷 업체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서버와 코스닥 상장관련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업체가 코스닥 우회상장 과정에서 경영진이 횡령·배임한 혐의를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클루넷 경영진을 소환해 정확한 사실관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주가조작 사건은 아니고 횡령·배임 관련 수사"라며 "배임·횡령에 몇 명이 연루됐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클루넷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CCN), 디지털컨텐츠 유통,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컴퓨터서비스 관련 IT기업으로 2008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안철수연구소와 사업협약을 체결한 뒤 주가가 급등하면서 '정치인 테마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클루넷이 나꼼수 서버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검찰이 나꼼수를 압수수색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나꼼수'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업체의 우회상장 관련해서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하는 것"이라며 "나꼼수와 이 회사가 연관됐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