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20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한국인의 삶 - 지난 50년간의 변화와 흔적

URL복사

한국인의 삶 - 지난 50년간의 변화와 흔적


통계청 발간, lang=EN-US>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style='font-family:굴림;mso-hansi-font-family:"Times New Roman"'>통계로 보는 한국의 모습 lang=EN-US style='mso-ascii-font-family:굴림;mso-fareast-font-family:굴림'>


 



우리는
지난 50년간 어떤 모습으로 어떤 변화를 맞으면서 살아왔을까? 통계청에서는 지난 연말 「통계로 보는 한국의 모습」이란
제목의 책을 발간하였다. 이 책은 그동안 통계표 중심의 간행물에서 탈피하여 통계 이용자로 하여금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서술형 표현을
사용한 최초의 간행물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자연, 경제, 사회 등의 변천 양상을 총 5개편 27개 분야로 나누어 조명함으로써 그동안 우리 생활상의
변화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늘어난
국토와 인구


우리나라의
국토 총면적은, 광복 직후인 1946년 9만4,299㎢에서 1999년 현재 9만9,434㎢로 지난 53년간
5.4%의 증가를 보였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국토 총면적은 아시아 대륙의 0.22%, 세계의 0.0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와 더불어
인구도 크게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광복을 맞은 1945년에는 1천614만명이었으나 작년에는 4천728만명으로 약 3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2000년 현재, 65세 이상의 노년인구 비율은 7.1%로 다른 선진국에 비하여 낮은 편이지만, 15세 미만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1960년 6.9에서 작년 현재 32.9로 크게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로 볼때 2030년에는 노년인구 비율이 19.3%로 증가할
전망이다. 평균 연령 또한 32.9세로 1960년의 23.1세보다 10세 가까이 높아졌다.



출생아수에
있어서는, 1970년에 연간 100만명이 넘게 태어났던 반면 1999년에는 61만6천명이 태어나 과거 30년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남녀의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의 수)는 1990년 116.5까지 높아졌으나 이후 완화되어 1996년 현재
109.6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띠별로 말띠해, 범띠해, 용띠해 등에는 출생성비가 높아져 전통적 관념이 출산행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충치(15.8%), 피부병(15.4%), 관절염(7.4%)의 순이었고,
사망원인은 순환기계 질환이 1위, 각종 암이 2위, 사고사 3위, 소화기계 질환과 호흡기계 질환이 다음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30대 이하에서는
교통사고가 가장 큰 원인이었고 40대와 50대에선 각각 간질환과 뇌혈관 질환이 가장 많았다. 또한 암으로 인한 사망을 살펴보면, 위암과 간암은
줄어들거나 제자리인 반면 페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급격히 늘어나 1999년 현재 인구 10만명당 22.1명, 남자의경우 32.8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괄목할만한
경제 성장과 부작용


예전에
비해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것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경제 분야이다. 1953년 우리의 경제규모는 국민총소득
기준으로 479억원, 국내총생산 기준으로는 473억원이었으나 1999년 국민총소득은 478조원, 국내총생산은 484조원으로 무려 약 1만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1인당 국민총소득도 1953년 2천원 수준에서 1999년 1천21만원으로 약 4천400배 증가했다. 대외경제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가를 거두었다. 1960년에서 1999년 사이 수출이 약 4,354배, 수입이 약 348배 증가했으며 총무역 규모는 약 700배의 증가량을 보였다.
수출상품의 유형은 1970년 섬유, 합판, 가발 등 경공업 위주에서 1999년에는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등 첨단 상품으로 변화했다.



이번
통계 조사에서 경제 규모에 이어 큰 폭의 성장을 보인 것은 정보통신 분야이다. 인구 1천명당 인터넷 이용자가
232명으로 조사돼 미국(398.2명), 캐나다(360.8명)에 이어 세계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인터넷 이용자수가 영국, 일본.
프랑스 등의 선진국에 비해서도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1997년만 해도 이용자수가 15.2명에 머물렀던 것을 보면 우리의 IT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해 나감을 알 수 있다.



경제와
기타 제반 여건들이 성장해 나감에 따라 산업재해와 분쟁 또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65년에
9,480명이었던 산업재해자가 1999년에는 5만5,405명으로 약 6배 증가하였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1965년 10억원에서 1999년
현재 6조3,711억원으로 무려 6,300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재해율에 있어선 1965년 5.91%에서 1999년 0.74%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였다.



노동조합의
수 또한 급증하였다. 1963년에는 1,820여개에 불과했으나 1989년에는 7,800여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후로는
감소추세로 돌아 1999년 현재 노동조합수 5,637개에 조합원수는 148만여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가계
살림과 교육


도시근로자
가구의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지난 30년간 5.9배 증가하였고 소비지출은 4.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평균소득은 월 218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맞벌이 가구에 비해 55만5천원이 더 적은 수치이다. 맞벌이 가구의 아내소득은 월평균
65만7천원으로 가구소득의 4/1 가량을 버는데 그쳤다.



가계의
소비지출 중 중요한 변화는 식료품비가 감소한 것이다. 지난 1970년에는 46.6%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던 것에
비하여 1999년에는 27.9%로 크게 낮아졌다. 그렇지만 전체 식료품비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식비는 꾸준히 늘어 90년대 중반 이후 전체 식료품비의
1/3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 여유의 증가와 음식 문화의 변화가 원인으로 생각된다.



1997년 현재 결혼 후 처음으로 내집을 장만하기까지는 평균 11년이 지난 뒤에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7년도에 8년5개월이었던 것에 비해 2년6개월이나 늘어난 셈이다. 내집 마련의 꿈이 서민들에게는 점점 더 어려운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문화
생활에 있어서는 영화 관람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영화관 입장률은 1984년 40.4%에서 1996년엔
27.2%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연극이나 음악 등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영화 관람 수치가 감소한 이유는 TV와 비디오
등의 빠른 보급으로 인해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교육쪽으로
눈을 돌리면 교육여건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1970년에서 2000년 기간 중
, 학급당 학생수가 62.1명에서 35.8명으로, 교원 1인당 학생수는 56.9명에서 28.7명으로 감소하였다. 취학 적령 기간중의 재학생의 비율도
1970년에 비해 배를 훨씬 뛰어 넘는 증가율을 보임으로써 교육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정부가 쓴 공교육비도 30년 전보다
194배가 늘어났다. 국내총생산 대비 공교육비 비율(5.8%)은 미국(5.2%), 일본(3.6%) 등의 선진국에 비해서도 떨어지지 않았다.



퇴색하는
농림어업산업


1970년 이래로 지난 30년간 국내 총생산액에서 농림어업과 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1%와
1.5%에서 5.0%와 0.4%로 크게 낮아졌다. 종사인력 또한 1965년에는 100명 중 6명이 농어가 인구였으나 1999년에는 100명 중
10명에 불과했다. 갈수록 농·어업을 비롯한 1차산업 부분의 비중이 작아지고 서비스나 첨단 산업분야의 입지가 커짐을 알 수 있는 수치이다. 제조업
분야도 1970년대에는 연평균 15.6%의 성장율을 나타내 전체 성장률의 2배를 상회하였으나 이후 다시 둔화되어 1990∼1999년 사이에는
7.5%를 기록했다. 제조업 종사자수도 1990년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1999년 현재 250만8천명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체수는 매년
늘어나 1960년 1만5,200개에서 1999년에는 9만1천여개로 증가했다.



전체적인
산업별 구조는 경공업 중심에서 중화학공업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1960년에 경공업이 76.6%를 차지했던
반면 중화학공업은 23.4%에 불과하였으나 1999년에는 중화학공업이 75.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반도체 컴퓨터 등의 첨단 산업 분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객수송
분야의 변화


서민의
발이 되어주는 여객수송 분야의 자료도 눈길을 끈다. 운송수단별로 살펴보면 도로가 1970년 95%를 상회하는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지하철의 개통과 함께 낮아져 현재는 80%를 밑돌고 있다. 지하철은 노선의 확충과 시설의 보완, 교통체증 등의 영향으로 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져 현재는 15.1%의 비교적 높은 분담율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등록대수 또한 꾸준한 성장을 보인다. 이미 1997년에 1천만대를 돌파하였으며 1999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보면
약 1천116만4천대가 등록되어 1966년의 230배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자가용의 경우 1966년 7천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1999년에는
75만6,700대에 이르러 무려 약 1,081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장진원 기자 jwjang@sisa-news.com

style="mso-spacerun: yes">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