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특집

‘절반의 성공’도 못 미쳐

URL복사

각계에서 쏟아지는 노무현 정부의 3년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아니올시다’이다. 권위주의를 벗고 권력 남용을 크게 줄였다는 점을 빼면, 속된 말로 ‘본전치기’도 못한 셈이다. 여기저기 분주하기만 했지, 먹을 것 없는 잔칫상이라는 평가다.

정치권은 물론이요, 시민단체들은 혹평에 가까울 정도고, 일부 언론사나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한 평가도 ‘절반의 성공’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해가 갈수록 노무현 정부의 평가가 나빠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생각해 볼 문제다. 이백만 신임 홍보수석이 “노 대통령의 가치가 3년 동안 사정없이 디스카운트 됐다”는 주장은 현 정부도 국민의 곱지 않은 평가를 부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정운영 불신 높아.… 경제 정책 ‘꽝’
행정개혁시민연대가 공무원 교수 기업인 등 42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현 정권에 대한 평가는 5점 만점에 평균 2.4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54보다 0.11 떨어진 수치다.
인사의 적절성, 국정운영의 민주성·효율성·신뢰성 등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행개련 이창원 정부정책평가단장은 “작년 평가보다 전 부분에서 현저히 나빠졌다”면서 “그나마 ‘민주성’이 보통 수준에 가깝지만, 이마저도 서서히 평가가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노무현 정부가 정권창출 과정과 핵심인사들의 출신 배경에서 ‘민주성’이라는 측면이 긍정적으로 평가됐으나, 기타 다른 요소에 대해서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민주성’ 말고는 이룬 게 뭐가 있나 라는 반문을 받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행개련 측은 해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사의 적절성에 대해 응답자들의 63.3%가 ‘잘못했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는 전년도의 55.2%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창원 단장은 인사의 적절성 평가가 낮아지고 있는 이유를, 최근까지도 참여정부의 인사정책이 정권 창출 초기의 엽관주의적 인사 임용 및 코드주의적 인사경향을 답습하고 여전히 아마츄어리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부정적 견해의 반영이라고 분석했다.
국정운영의 효율성에 대한 부분도 65.3%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는 출범 3년이 지나도 여전히 실제적이고 생산적인 정책보다 이념.소모적인 논쟁이 중심이 되고 있고, 정책의 집행이 적절히 통제, 수행되지 못함으로 드러난 정책 집행 능력의 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정운영의 신뢰성은 정부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현상이 높아 이번에 새로 추가한 항목이다. 그러나 역시 신뢰성에 대해 16.7%만이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정책 분야별 평가에선 ‘사회적 차별 해소’(3.13) ‘지방분권(3.06) ’부정부패척결‘(3.06) 항목만이 3점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그 외 경제성장의 경우, 주택가격 안정(2.32) ‘빈부격차 완화’ (2.12) ‘교육개혁’(2.27) ‘노사관계 개선’(2.31) ‘동북아경제중심국가건설’(2.27) ‘사회양극화 해소’(2.32) 등 많은 분야에서 2005년도에 비해 부정적인 평가가 높아졌다.
전임 정권과 달리 국민소득 상승률보다 땅값 상승률 이례적으로 높은 ‘기 현상’
특이사항은 ‘주택가격 안정’의 경우 2005년도에는 3.24점의 보통 이상의 평가를 받았으나 2006년도에는 2.32점으로 가장 낙폭이 컸다. 이는 정부가 8.31대책 등 주택가격안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2002년과 비교해 노무현 정부 3년간(2003년~2005년) 전국의 땅값은 크게 올랐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건설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김대중 정부 말기인 2002년 1,354조 5,000억원이던 전국의 땅값은 지난해 2176조 2,000억원으로 3년 새 821조 7,000억원(60.7%)이 올랐다. 현 정부 3년간 땅값 상승액이 DJ 정부 5년간 상승액 62조 9,000억원보다 13.1배가 많은 것이다.

이 의원은 또 “현 정부에서는 전임 정권들과 달리 땅값 상승률이 국민소득 상승률보다 더 높은 기현상도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YS정부 5년간 땅값은 6.4% 올랐는데 국민소득은 90.7% 상승했고 DJ정부에서는 땅값이 4.9% 오르고 국민소득이 39.3% 상승한 반면, 현 정부에서는 전국 땅값이 60.7% 올랐으나 국민소득은 불과 18.3%만이 상승했다는 것.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압소스코리아가 전국 성인 1,000명을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 ‘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대답은 30.9%에 불과한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6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통합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강조해 온 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민통합’을 지난 3년 동안 가장 실천이 안 된 비젼으로 꼽았다. 양극화를 해소한다는 미명 아래 중산층은 붕괴됐고 빈부격차는 더 벌어졌다. 시장경제의 원리는 배제하고 ‘성장’ 보다는 ‘분배’에 치중한 나머지, 이도 저도 놓친 격이다. 이 정권이 ‘가진 자’를 때려서 ‘못 가진 자’의 아픈 배를 자극하는 정치논리라는 비판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도 지난달 16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토론회를 열고 노무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서울대 박효종(국민윤리교육학과) 교수는 “정부가 일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일하는 법을 몰랐던 3년”이라고 비난하며, “인사 때마다 ‘왕의 남자’가 누구냐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은 매번 같은 사람을 돌려쓰는 ‘회전문 인사’가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명지대 조동근(경제학과) 교수는 “노 대통령은 올해 양극화 해소를 키워드로 내세웠지만 실제로 저상장이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며 “성장과 분배의 이념적 논쟁을 중단하고 시장친화적인 정책적 사고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