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KBS, 첫 해고자 결정 당사자에 통보

URL복사

사측 ‘취업규칙 위반’과 ‘품위유지 위반’ 주장 … 새노조, “표면적인 이유일 뿐”

KBS 새노동조합이 파업중인 가운데 새노조에서 첫 해고자가 나왔다.

KBS 사측은 20일 오후 중앙인사위원회를 열고 새노조 소속 최경영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를 해고하기로 하고 당사자에게 통보했다.

최경영 기자의 해임 사유는 사규상 ‘취업규칙 위반’과 ‘품위유지 위반’으로 알려졌지고 있다.

KBS 한 관계자는 “최 기자는 입에 담긴 어려운 욕설 구호를 외치고 문자 메시지로 욕설을 담아 김 사장과 임원들에게 보냈다”며 “상식 수준을 벗어난 행위기에 사규에 따라 징계했다”고 전했다.

새노조는 이에 대해 즉각 반발하면서 성명을 내고 사측을 비난했다.

새노조는 “한 치도 빗나가지 않았다. 예상대로 특보사장이 드디어 일을 저질렀다”며 “특보출신인 그는 애초부터 KBS의 족보에 이름을 올릴 수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정통성이 없는 자들은 이런 비상식적 행동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새노조는 “최경영 간사가 사장과 간부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이 해임의 사유라고 하는데 그런 욕설이 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사측은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며 “욕설 때문에 해임을 내렸다고는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진짜 이유는 다른 데에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노조는 “정통성이 없기 때문에 이런 무식한 행동 밖에 할 수 없다는 점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면서 “해임이라는 칼을 휘둘러 새노조의 파업을 어떻게 해 보려고 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다. 당신의 자신감이 지나친 오만함을 반드시 후회하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새노조 남철우 홍보국장은 “지난 주 KBS 본관 앞에 설치했던 새노조 텐트를 사측이 강제철거하는 과정에서 조합원 몇몇이 사장에게 항의 문자를 보냈다”며 “그런데도 최경영 기자 건만 문제를 삼는 것은 이것이 하나의 핑계에 불과하다”고 사측을 지적했다.

남 홍보국장은 “최경영 기자가 저서를 통해서도 김인규 사장을 비판해 왔고, 파업 기간 중에도 김인규 사장이 30여 년간 기자로 생활하며 했던 리포트를 묶어 정권에 충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김인규 걸작선’을 만들었다”며 “사장 입장에선 ‘거슬리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 홍보국장은 “현재 파업과 관련해 50~60명의 징계 요구가 올라가 있는데, 이번에 최경영 기자 건에 대해서만 ‘기습적’으로 인사위원회가 열렸다”며 “이는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조합 집행부에 대한 탄압이며 조합을 위축시키려는 부당징계”라고 비판했다.

최경영 기자는 2009년 휴직하고 미국 미주리대학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공부하다 지난 1월 KBS로 복귀하자마자 새노조 2기 집행부로 들어와 공추위 간사와 MB정부 KBS장악 진상규명위원장을 맡는 등 김인규 사장 체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온 인물이다.

또 정연주 사장이 불법적으로 해임됐던 2008년 8월 당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에서 활동하다가 사측의 탐사보도팀에서 스포츠중계팀으로 발령하는 ‘보복인사’를 당한 바 있다.

최경영 기자는 <9시의 거짓말>이라는 책을 저술하고 새노조에서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로 일하면서 특보사장 등장 이후 KBS의 저널리즘이 어떻게 망가졌는지를 고발해 왔다.

특히 5공과 6공을 찬양하던 김인규 같은 사람이 아무 반성 없이 공영방송의 사장이 됐을 때 어떤 폐해가 발생하는지 학문적 토대를 동원해 역설했다.

이 때문에 이번 해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새노조는 다음주부터 조합원 총회와 규탄집회, 대의원대회를 여는 등 최경영 기자의 해고를 비판하고 김인규 사장의 퇴진을 강력하게 투쟁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ㆍKBS 규약에는 해고통보 뒤 2주 안에 이의를 제기하면 재심을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