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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평범한 여고생 ‘남지현’이 노력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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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고 있구나하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연기생활도 학교생활도 열심히 … 발전하는 모습 기대

“올해 하고 싶은 일은 공부만 열심히 하고 싶어요. 물론 작품은 하겠지만 학교생활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어요. 아직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하고 똑같이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가서 원하는 공부하고 싶어요.”

공부가 최선이라는 배우

드라마도 많이 보고 친구들과 수다도 많이 떠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지현(17)은 이제 여배우라는 말이 잘어울리는 연기자가 됐다. 인천 부평 한 커피숍에서 만난 남지현의 첫인상은 영화와 드라마와는 달리 여느 여고생과 같이 수수하면서도 쾌활하고 발랄했다. 지난 1월과 2월, 50년만에 찾아온 한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 소녀탐정 박해솔’을 촬영했다. 촬영을 마치고 촬영동안 밀린 공부를 하느라 바뻤다면서도 환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남지현은 엄친딸로 유명하다. 연기생활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자신만의 비법을 짧은 시간이라도 최대한 집중해 공부한다고 말했다.

“엄마가 학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셔서 연기는 방학 때나 주말을 이용하고 있어서 학교생활에 불편한 게 없어요. 친구들하고도 다 친하고 학교에서 가는 소풍이나 수련회에 다 가는 편이어요”

연기생활 하는데 학교생활에 최대한 지장이 안가겠금 만드는 어머니의 배려가 크다.

“소속사가 없으니까. 오히려 더 편해요. 엄마와 같이 다니고, 더 많이 배려해주시고, 엄마와 딸이다보니 티격태격하는 경우가 많지만 편하게 연기활동을 하고 있어요.” 

남지현은 알게모르게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2004년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에서 윤소이 어린시절로 데뷔한 남지현은 굵직한 드라마에도 많이 출연했다. <로비스트>에서는 장진영의 어린시절을, <에덴의 동쪽>에서는 한지혜의 어린시절을, <자이언트>에서는 박진희의 어린시절을 연기했다. 그래도 대중한테 많이 인식이 된 것은 <선덕여왕>에서 이요원의 어린시절 덕만이다. 또, 단편드라마 <나야 할머니>에서는 남지현만의 특유 연기를 보여줬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싶어요

요즘 드라마에서는 성인배우의 어린시절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아역배우의 연기가 중요하게 됐다. 따라서 많은 아역배우들의 등장은 남지현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남지현은 중견(?)배우답게 너그럽게 대답했다.

“아역배우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어요. 하지만 경쟁하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동료이고 내 마음과 잘 통할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서로 많은 교류를 했으면 해요. 나는 항상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싶구요. 다만 들어오는 역할마다 잘 해서 작품 할 때마다 남지현이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고 있구나하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남지현은 또래 청소년과 같이 현재 가정문제와 청소년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특히 영화 <오늘>에서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지민의 역할이었다.

“지민의 역할이 아빠에게 많이 맞는 거였어요. 아빠가 화풀이 형태로 딸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인데, 정말로 그런 아빠가 있을까하는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정말로 의외로 많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폭력은 폭력일 뿐 사랑이 될 수 없거든요. 폭력은 빨리 사라졌으면 해요. 또 학교에서도 학교폭력 이야기를 들으면 짬짝깜짝 놀라요. 아무리 같은 또래라고 하지만 친구들끼리도 그런 것을 보면 안타까워요. 우리 입장에서도 우리가 봤을 때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참 많아요. 어쩌면 가해자들은 자기만의 사정을 있겠지만 그런게 옳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요. 폭력은 폭력이기 때문에 잘못은 맞는 것 같아요. 보통의 아이들과 그런 친구들의 감성이 다르지만 그들에게 계속 이야기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또, 3자라고 무관심으로 일관하기 보다는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러려면 우리 스스로 변해야지요.”

용서에 대해서도 남지현은 이렇게 말했다.

“영화 <오늘>에서 지민이는 자기가 용서하고 싶을 때 용서하는 것은 용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어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요. 빨리 용서하고 잊으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그 사람이 제대로 잘못을 깨우쳤을 때 용서를 하는게 맞는 용서라 생각해요. 드라마 <나야, 할머니>에서도 아마 그 아이 입장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만 아무래도 잘못을 한 거니까. 할머니의 죄송한 마음도 있었었고, 할머니가 쓰러졌을 때 바로 달려간 모습을 보고 할머니도 이 아이가 잘못을 알고 있구나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구나 알고 용서를 해준 것으로 봐요. 아이 입장에서는 뭔가 배움있었겠죠. 이 드라마를 하면서 저도 많은 배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가족은 소중하고 가족과의 사랑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요

“친구들이 드라마에 내가 나오면 신기하다고 말해주고, 고생했다고 말해줘요. 재미있게 봤다는 친구들도 있구요.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신기한 마음이 더 많은 거 같아요. 지난해는 연기생활보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새롭게 적응하려고 조금은 바쁘게 보낸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한 남지현은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모여서 수다떨고 방학 때 끼리끼리 모여 놀러도 다닌다고 한다.

“<소녀탐정 박해솔>에서 해솔이의 역할이 19살 또래를 역할이어서인지 가장 맞았던 것 같아요. 공부는 인문학쪽으로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요. 사람들이랑 말하는 것이 관심이 많아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요. 또 언제 바뀔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어요.
화면이랑 내 이미지랑 다르다보니 사람들이 못알아보세요. 가끔 알아보시는 분도 계시는데 제가 더 신기해해요. 어떻게 알아보시고...(웃음) 감사하다고 말을 꼭 해요.”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남지현에게 수식어가 ‘떠오르는 샛별’이라기보다 연기력을 다지는 중견(?)배우 이미지가 더 어울릴 것 같다. 남지현은 지상파 방송에서 연기대상 아역배우 상을 3번이나 수상했다. 이렇듯 연기력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은 남지현만의 노력이 아닐까. 올해 관객들과 만나는 남지현을 기대하면서 성인연기자가 됐을 때도 더 많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남지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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