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0.4℃
  • 연무서울 8.3℃
  • 맑음대전 12.7℃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4.7℃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3.6℃
  • 맑음고창 11.2℃
  • 맑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5.3℃
  • 맑음보은 11.2℃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3.6℃
  • 구름많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문화

“지도자의 참다운 권위는 타인에 의해 주어진다”

URL복사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영화에 나타난 권위에 대한 성찰’ 세미나

1994년 창립된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가 총선과 대선이 맞물린 올해에 맞추어 세미나를 통해 영화속에서 나타난 권력을 비교 분석했다.

29일 오전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영화에 나타난 권위에 대한 성찰’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영화가 권력과 권위를 비판하고 부정하고 있지만 영화 스스로 그 프레임에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세미나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한옥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차세대 영화인들을 육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세미나의 문을 연 성공회대학교 겸임교수인 박태식 성공회 신부는 ‘우리는 어떤 지도자를 원하는가? - 영화에 나타난 리더십’이라는 주제에서 “인류는 그렇게 오래전부터 탈권위적 지도자의 출현을 소원했지만 지나간 역사는 인류의 소원과 따로 움직였다고 말하는 것이 솔직한 대답”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시대에 어떤 지도자가 필요할까라는 질문이 절실한데, 현대인은 무릇 권력과 지위를 앞세우는 지도자에겐 저항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박 신부는 지도자의 권위가 문제가 되는 영화 <아빠의 화장실>와 <스윙 보트>, <더 퀸>을 예들들며 “오히려 지도자의 언행을 이성으로 수긍할 수 있어야 동기를 부여받는, 탈권위적 지도자가 권위적 지도자를 대체하는 세상으로 보아야 옳다”며 “그렇지 못한 경우 어떤 지도자라도 아마 통치는 가능하겠지만 존경받기는 어려운 것은 여전히 권위적 지도자로 남으려 하는 시대착오적인 인물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신부는 “지도자의 참다운 권위는 스스로의 힘에서가 아니라 타인에 의해 주어진다”면서 “그 간단한 진리를 알기 위해 언제나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토론에 나선 중앙대학교 문재철 교수는 “권위적인 지도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권력자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다”며 “권위는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에게 자동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대중들의 동의나 묵인 혹은 순응에서 비롯되기 때문”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로만 폴란스키 영화에 나타난 권력의 양상과 의미’라는 주제로 발제한 이명희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해외이사는 “60년대 유럽서구가 반전운동, 68운동 등으로 자유를 추구하여 문화적으로 반영한 반면, 스탈린 독재의 잔재를 몰아내려는 동구, 특히 폴란드는 정치, 경제개혁에 실패하여 사회적으로 몹시 혼란스러웠다”며 “나치의 독재만행과 스탈린의 만행을 모두 겪고 평생 노마드로서 살아간 폴란스키는 미국에서 만삭인 아내가 처참하게 살인당하는 경험은 그가 만든 영화속에서 나타난 잔혹한 폭력의 시각화와 공포 등이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해외이사는 “폴란스키의 영화에 이야기의 질서회복으로서의 완전한 끝을 알리는 결말, 혹은 행복한 결말은 없다”며 “서스펜스가 해결되지 않거나 불확실한 결말을 보여줌으로써, 현실로 돌아온 관객은 영화가 남기는 여운에 사로잡히는데 항상 불안한 여운과 비극적이고 비관적인 세계관을 보여주는 여운이라는 사실이 폴란스키 영화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동국대학교 정재형 교수는 토론에서 “폴란스키는 간결한 대사와 긴박감이 넘치는 드릴서 풍의 심리적 연출로 영화의 기조를 이루고 특히, 성과 폭력을 통한 사회의 갈등을 풍자하는 그의 소개 및 주제의식은 폴란스키의 전매특허가 됐다”며 “어린 시절부터 청년시절까지 경험했던 독일의 유대인 학살 및 사회주의 정권의 잔혹성과 망명을 통한 자기 정체성의 혼돈 등이 권력 또는 공포 상황으로 변주되어 그의 묘사는 흥미로운데 적재적이면서도 동화될 수밖에 없는 존재로 그려진다”고 말했다.

숙명여자대학교 황영미 교수는 ‘영화에 나타난 기독교적 기적의 의미와 시뮬라크르’라는 발제를 통해 “종교에 관한 영화는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예기할 수 있고 특히 기독교에서 신비한 일로 드러나는 신성불가침이라고 할 수 있는 ‘기적’을 다루는 일은 용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우리 삶에 존재하는 이념이나 관습 같은 것도 그 자체가 인간에게 필요하고 인간에 의해 필요성을 요구당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 기적도 우리 스스로 요구하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학교 조혜정 교수는 토론에서 “권위란 타인이나 집단으로부터 인정받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말하는 것으로서, 다분히 정신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고, 권위의 가장 대표적인 표상은 신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며 “신의 존재를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이들 사이에서 신의 권위의 양상은 충분히 다룰 수 있지만, 다수의 사람들에게 신은 여전히 권위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
조 교수는 “종교적 현상과 기적에 관한 영화들은 신의 존재, 종교적 의미 등이 철학적이며 거대하고 본질적인 담론과 마주하게 된 것 같다”며 “사는 것이 힘에 부치고 고통스러울 때 한 줄기 빛과 같은 위안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기적이고, 그것을 희구하고 믿고자 하는 마음이 바로 희망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산업화시대의 한국영화에 나타난 권력의 이미지’라는 주제발표한 인하대학교 조희문 교수는 “2000년대 이후 한국영화들에서 폭력화된 국가권력이거나 정당성을 잃어버린 국가권력을 방조하거나 지원하는 외부권력으로 등장하기도 한다”며 “진실을 향한 주장이라면 생략과 왜곡, 변형이 과다하고 극적인 과장을 수단으로만 한정한다면 오히려 사건을 극적으로 과장함으로서 사실을 왜곡하고 선동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영화인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면 창작적 열정이나 투자자의 동의 또는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며, 경쟁 구조 속에서 스스로의 자립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영화들 중에서 한국의 현대사 속에서 선악과 이분화 구조로 설정하며,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으나 어떤 종류의 영화를 만들던 어떤 수준의 표현하던 영화의 선택이다. 강압적인 회부의 힘이 작용하는 구조는 아니”라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대진대학교 신강호 교수는 “2000년대 한국영화들 가운데 권력의 실체와 운영에 대한 비판을 담은 영화들이 대부분 선악적 이분화를 주요 구성방식으로 차용하고 있다는 점은 놀랍기까지 한데, 이러한 영화들이 선악의 구분이 명확하며, 악에 대한 비난과 응징이  강조될수록 왜곡과 과장도 강화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클레스의 한부분으로 열렸다.
 
한편, 국제영화비평가연맹은 1930년 전 세계 영화평론가 및 영화 전문기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각종 국제영화제에 심사위원단을 파견하고 있다.

특히,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Fipresci korea)는 1994년에 창립되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와 더불어 국내외 평단을 이끌고 있는 평론가들의 모임이다. 회원들은 칸, 베를린, 베니스 등 국제영화제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중소 규모의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세계영화인들과의 교류를 도모하고 한국영화를 국제무대에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협회 회원들은 국제영화비평가연맹 본부와의 연락을 통해 수시로 제공하는 국제영화제 및 세계영화계에 대한 최신 정보를 토대로 국제적 안목을 키우면서, 매년 각종 국제영화제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한국영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해 왔다.

또한 영문 평론집을 매년 발행하여 한국영화를 해외에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장동혁 “내일까지 정치생명 걸고 재신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부결 시 의원·대표 사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한동훈 전 당 대표 제명 이후 당내에서 장동혁 당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는 6일까지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장동혁 당 대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부결되면 국회의원직과 당 대표직을 모두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장동혁 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며 “그리고 당원들의 뜻에 따라서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시거나, 제가 재신임받지 못한다면 저는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저에게 그러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며 “그것이 당을 위한 길이고 책임을 지는 정치인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 교육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초선)은 지난달 30일 주식회사 에스비에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동혁 당 대표에 대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