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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퇴진 ‘정동영 웃나’

  • 등록 2006.03.18 1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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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성추행 자살골을 넣었는데 이 총리 때문에 상황이 역전됐다. 공직자와 정치인은 자숙해야 한다. ‘물잔을 들고 가는 것처럼 매사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2·18전당대회에서 명실공히 열린우리당 내 ‘정동영 정당’을 구축한 정 의장. 그런 그에게 이 총리 골프파문이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를 단적으로 암시하는 말이다. 친노세력의 최측근 이 총리의 사퇴를 압박하며 그가 털어논 이 말 뒤엔 당연히 자신의 정적인 이총리와 친노세력 축출이라는 ‘두마리 토끼’가 있다.

불안한 1등 정동영의 고민
2·18전당대회에서 정 의장은 이기고도 불안했다. 2년전에 비해 자신을 바짝 추격해 온 2등 김근태 의원때문에 불안했고 이해찬,유시민,이강철 등 김근태를 적극 지원사격한 친노파 때문에 또 불안했다. 더우기 3위로 최고위원에 입성한 김두관 의원과 당의장 선거후 체육관 밖에서 조우한 두 의원의 지지파들이 ‘김-두-태’(김근태 김두관)을 외치며 ‘세’를 과시하는 모습 앞에서는 언제든 추월당할 수 있다는 위협감마저 감추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이 총리 퇴진 압박은 말 그대로 ‘일도양단’의 결과를 예측케 하는 ‘쾌재’였던 셈. 한나라당이 연일 성추행 최연희 사태에 시달리다 ‘물만난 고기’처럼 이 총리 골프사태를 물고 늘어졌다면 당권파 정 의장에겐 바로 이런 ‘비당권파 몰아내기’전략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드러났듯 정 의장은 염동연,임종석 의원 등 호남파와 연대했다. 하지만 정 의장은 단지 5·31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당과 당원의 염원에 따라 당의장에 골인 했을 뿐 이미 노대통령-이해찬-유시민-김근태로 이어진 당-정-청과는 ‘각’이 달랐다.

대통령이 이기나, 정의장이 이기나
“당정청 중심에 당이 서야 한다. 2년전 해냈듯 승리를 우리것으로 만들겠다. 거미줄도 모으면 사자를 묶을 수 있다.”
전당대회 당시 당의장 선출을 호소하며 그가 던진 말들 속에도 정부와 청와대를 향한 ‘뼈’있는 메시지가 숨어있었지만 실제 당의장 선출 후 정 의장은 완전 ‘친정체제’구축으로 당이 중심이 되는 정치구도 만들기에 몰입했다.
정 의장에게 있어 이 총리 사퇴는 친노핵심의 축출과 함께 바로 자신이 구도했던 친정체제 구축의 신호탄이다. 어떻게든 이 총리 사퇴가 기정사실화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마저 팽배하지만 순방길에 나선 대통령이 돌아오는게 우선이라는게 당의 공식 입장이니 일단 기다릴밖에. 하지만 때를 놓치지 않고 연신 불거져 나오는 유시민 보건복지장관의 총리 유임편들기나, 청와대의 골프모임 사태 조사방침, 김근태계 재야파의 맏형 장영달 의원마저 “노무현 대통령의 일관된 국정운영을 위해 총리를 바꿀 때가 아니다”고 나서자 갈 긴 먼 정 의장으로선 못내 불편한 속내를 감출길이 없는 모습이다.
어찌됐든 총리 사퇴입장을 분명히 한 정동영 의장. 그가 과연 노 대통령을 이길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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