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한국판 BDI 지수 개발 가능할까?

URL복사

한국, 해상왕국 英에 도전장…“로드맵 짜놨고 실천단계에 들어가 있다”

우리나라가 해상왕국 영국에 도전장을 내민다. 영국 발틱해운거래소의 벌크선운임지수(BDI)에 상응하는 한국판 해상운임지수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미 로드맵은 다 짜놨고 실천단계에 들어가 있습니다."

염정호 해운거래정보센터 센터장은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과 일본 패널리스트를 우리 편으로 만든 다음 연내에 구체적인 지수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 해상운임지수를 개발한다고 할 때 안팎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 "BDI가 이미 세계적인 지수로 통용되고 있는데 우리가 만든다고 해서 게임이나 되겠나. 실패가 뻔한 걸 왜 하냐"는 것. 특히 세계 해상 주도권을 잡고 있는 영국의 발틱해운거래소의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염 센터장은 BDI의 한계를 넘어선 한국판 해상운임지수가 세계에서 통용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믿음이 있다.

BDI는 지난 1999년 영국에서 개발됐다. 이미 13년 전에 개발된 이 지수가 현재 해운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에 아시아권 해운업계 종사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물동량이 많은 아시아권 항로도 모두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염 센터장은 "BDI는 필요없는 항로가 아직도 발간되고 있어 패널리스트(지수 산정에 의견을 내는 사람들. 지수는 패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지수들의 평균으로 산출된다)들이 짜증내고 있다"며 "없어져야 할 항로도 있고 모든 물동량의 움직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 기준으로 오후 10시 넘어서 나오는 BDI지수는 아시아권 해운업계 종사자들에게는 더더욱 불편하다. 이 지수를 기다리느라 퇴근을 못하고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선박의 대형화에 따라 대형화된 새로운 기준을 도입해 신선한 선가지수를 발행하는 것도 한국판 해상운임지수가 갖고 있는 차별화된 장점이다. 현재 BDI지수는 크기별로 케이프, 파나막스, 수프라막스, 핸디 등 4개 선박으로 산출되고 있다.

노르웨이와 싱가폴의 긍정적인 반응 역시 염 센터장이 한국판 해상운임지수 개발을 낙관하는 이유다. 이들은 "아시아에서 하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다"며 기술적인 노하우를 적극 협력하겠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국과 일본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염 센터장은 "아시아에서 BDI지수를 타파하기 위한 움직임도 많았고 실제로 중국과 일본에서도 (새로운 지수 개발을) 시도했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사실 중국과 일본이 반대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정부 차원의 외교적 지원을 절실하게 기다리는 이유다.

"한국 해운시장은 세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시장입니다. 우리가 전 세계 선박소유 5위, 조선 1위, 용선률 3위입니다. 게다가 일본과 중국, 유럽까지 다 얽혀있어 한국이란 파트너는 무시못하는 겁니다." 염 센터장은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잠재력을 이렇게 긍정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