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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공신화3 - (주)오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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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과 디자인에 승부… 가습기 시장 1위 평정







올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으로부터 업계 최초로 디자인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 2002년 월드컵 거리응원에서 착안, 디자인의 주컨셉으로 빨강색을 내세웠다.

지난 외환위기 때 경영난에 부딪치고 결국 도산하는 기업들이 속출했었다. 그러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으로 눈부신 발전을 해 온 기업도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의 발판을 만든 것이다.
경남 창원공단에 소재한 (주)오성사(대표 강상근)는 대기업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납품을 해 오다 지금은 자체 브랜드를 내놓고 국내 가습기 시장의 1위를 점유하며 성공대로를 달리고 있다.


IMF가 전화위복
1956년 설립된 오성사는 LG전자(당시 금성사) OEM 납품과 자동차 부품 등을 납품하면서 내실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LG전자 OEM 생산을 전문으로 제품의 품질력을 인정받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사태를 비껴가진 못했다. 국내 OEM 제품 판매물량이 대량감소와 LG와의 OEM 정책 변경으로 1997년 240억원이던 매출액은 이듬해 140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기업생존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국내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수출에 눈을 돌렸다. 오성사 강상근 대표와 임직원은 수출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바이어들은 찾아다니며 발로 뛰었다. 첫번째 성과로 스위스업체에 3만대를 내다팔면서 유럽시장에 수출길을 텄고, 1999년 야마다와 손을 잡고 10만대를 실어내면서 산요 도시바 카시오 등과 제휴해 OEM 생산을 늘려나갔다.
수출길을 트기 위해 까다로운 바이어 요구를 만족시키는 노력을 했다. 별도의 개발팀을 구성하여 현지 시장 조사를 통한 재설계와 개발을 하고, 제품원가 인하 요청에 부품 자체를 설계·개발하고 글로벌 소싱으로 구입가를 인하했다.
제품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단가가 안 맞지만 비행기로 납품을 하기도 했다.
철저한 납기일 약속 이행과 엄격한 품질관리로 바이어의 요구사항 이상의 제품을 출시했고, 거래에서 확실한 신뢰를 얻게 되었다.
그 결과 일본 시장내 점유율 2~3위의 생산업체로 성장했고, 유럽 미국 중동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가습기 생산 업체로 발돋움했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디자인을 발판으로 1999년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자체 브랜드로 내수 판매를 개시하여, 현재는 국내 가습기 시장에서 LG OEM과 자체 브랜드인 “월텍(WORLTEC)”을 합쳐서 국내 1위 생산 업체로 성장하게 됐다.
상품기획 유진기 씨는 “초기에 품질보다는 이름을 알리자는 요청도 많았지만, 급속한 성장 뒤에서 고객에게 제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름뿐인 기업보다 장기적이지만 제품으로 고객에게 알려질 수 있는 기업이 되자며 기술개발과 품질 확보에 더욱 주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A할인점에서 소비자가 월텍 가습기를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다. 생산업체인 오성사는 할인점에서 매출의 60%를 거둬들이고 있다.

‘기술력’과 ‘디자인’ 주력
오성사가 국내외에서 가습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데는 우수한 기술력과 세련된 디자인이 밑받침됐다.
디자인은 수출에 주력할 때부터 관심을 가졌다. 기존 중소업체의 방식은 대기업의 디자인을 그대로 생산하여 단가 위주의 경쟁을 벌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오성사 강상근 대표는 “대기업의 디자인을 그대로 생산하여 단가위주의 경쟁을 벌인다는 기존 중소업체의 사고방식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결론을 짓고 디자인 개발에 매달렸다”면서 “특히 가전제품은 성능적 우수성이 디자인과 융화되지 않으면 제품으로서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전 사원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한다.
이에 신제품 개발시 디자인 개발에 40~50%의 집중적인 비중을 두고 진행했고 R&D(연구개발)로 매출액의 15%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상품기획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팀을 구성하여 시장조사와 아울러 소비자의 선호도, 구매경향 등을 파악하여 매년 새로운 디자인을 출시한다. 상품기획팀 유진기 씨는 “이러한 노력으로 지금은 가습기 시장에서 ‘월텍 가습기’가 매년 어떤 디자인으로 출시될 것인지에 관심을 가지는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한다.
이런 노력으로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으로부터 업계 최초로 디자인품질등급 분야에서 AAA를 받기도 했다.제품 개발 면에서도 부설 연구소를 임원 직속으로 관할하여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종전 1년간 소요되는 개발기간을 4~6개월 이내로 단축하여 빠른 시장 대응이 가능하게 되었다.
직원의 3분의 1정도가 개발 인력으로 연구원들은 연구소를 벗어나 시장조사에 직접 발 벗고 나선다. 상품기획 유진기씨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면서도 정작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들어볼 기회가 없기 때문에 연구원들이 직접 시장을 뛰며 소비자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11월부터는 연구원들이 할인점 등을 방문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집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아주거나 기능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자체 브랜드로 시장 공략
오성사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투명 물통을 채용한 “월텍”가습기를 선보였다. 이때부터 오성(브랜드명-월텍)가습기의 신화는 시작됐고 기능적 우수성과 디자인으로 가습기 시장에서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까지 서게 됐다.
2000년 ‘오성월텍’이란 브랜드 이름을 붙이고 할인점에 진출한 오성사는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매출액의 60% 정도를 할인점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그러나 오성사가 할인점을 노크할 당시만 해도 낮은 인지도로 인해 고유브랜드를 붙인 제품을 내밀 수조차 없었다. 하지만 ‘할인점 소비자 클레임제로’의 품질과 적기 납품을 꾸준히 실천한 결과, 고유 브랜드 입점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제품에 대한 확신으로 거래처와 관계를 유지하여 한번 거래를 시작한 업체와는 지속적으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년 1~2회씩 국내 주요 거래처 대표를 회사로 초대하여 간담회를 통한 회사에 대한 신뢰와 생활가전 시장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한다.
국내 가습기 시장 1위 업체인 오성사는 공기청정 가습기, 음이온 가습기, 휴대용 가습기 등의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공기청정 가습기는 환경친화적인 디자인과 경제적 효율성 등의 면에서 가습기 시장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지금은 단순한 가습기능이 아닌 음이온, 공기청정, 자연대류방식의 가습 기술까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1998년 IMF로 위기를 맞았지만 거래선 다변화와 적극적인 수출 전략으로 매출을 IMF 수준 이전의 2배 가까이 끌어 올려 지난해엔 4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제2의 IMF라는 올해에도 400억원을 벌어들인 오성사는 LG전자 반제품 및 대우자동차 부품 납품 등 안정적인 판매망으로 연간 500~600억의 추가이익이 있어 총 950억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한 내실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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