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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공연]김덕수 솔로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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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만의 홀로 서기


김덕수의 솔로 콘서트


사물놀이의
명인 김덕수가 그의 예술인생 45년을 맞아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 다. 장고라는 한국의 상징적인 악기를 이용하여 처음으로 솔로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이다. 이 공연은 최초로 장고만으로 이루어지는 공연이라 일반 관객은 물론 문화예술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공력의 시도


사물놀이와 김덕수. 이 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하나의 몸과도 같다. 다섯살 때 부친의 손에
이끌려 조치원 난장에서 무동으로 음악의 길에 들어선 이래 40년이라는 세월동안 김덕수가
쌓은 음악적 성과는 실로 대단하다. 1978년 사물놀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연희 형태를 선보
이며 자칫 사라져 갈 뻔했던 ‘풍물’의 전통을 되살려 놓은 김덕수는 이후 우리의 전통을
뿌리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연구하고 보급하는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 수많은
해외공연과 다른 나라의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은 그의 이러한 시도의 일환이다.


이번에 그가 선보이는 장고 독주는 이미 지난 3월 16일 일본 공연을 시작으로 열리게 되었
다. 도쿄 긴자의 아사히홀에서 마련된 공연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1,200석을 가득 매운 일본
의 관객들은 장고라는 우리 악기의 흥겨움에 빠져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서울에서의 공
연은 4월 5일에서 7일 동안 사흘간에 걸쳐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5월에는 프랑스에
서의 공연도 예정되어 있어 우리가락의 흥겨움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장고는 꽹과리, 징, 북 등의 다른 타악기와는 달리 독주가 가능하다. 음률이 없는 타악기라
는 점에선 같지만 음량과 고저 등을 통해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장고
하나만으로 1시간의 공연을 버틴다는 것은 아무리 김덕수라도 모험일 수 밖에 없다. 김씨는
“장고를 메고 풍물과 무속가락을 넘나들면서 자신의 공력과 한계를 동시에 시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양 음악과의 만남


이번 공연에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이라는 서양의 대표적인 악기와 장고가 만나 새로운 빛깔
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에 게스트로 참여하는 야마시타 요스케와 카네코 아스카는
일본이 배출한 세계적인 음악가이자 김덕수의 오랜 친구이다. 야마시타 요스케는 일본이 자
랑하는 재즈 피아니스트로,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의 리듬과 민요에 기초한 새로운 작품을
작곡하여 김덕수와 협연할 예정이다. 현재는 센조꾸 대학의 교수로도 재직중이다. 카네코 아
스카 역시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로 4살 때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 음악이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경기지역의 무속음악을 중심으로 바이올린과 장고가 창부
타령의 유장함을 표현하게 된다.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장고산조’를 선보이는데, 장고산조
는 기악솔로라는 기존의 개념을 뛰어넘어 장고가락만으로 이루어지는 공연이다. ‘길 위에
서’(On The Road)라는 제목의 2부에선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한 세계음악으로의 김덕수의
도전을 유감없이 보여줄 계획이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그리고 장고의 만남은 이제까지의 어
떤 새로운 음악적 시도보다도 훨씬 획기적인 작업으로 기대된다. 2부 공연은 장고와 피아노
듀오의 ‘낙궁’, 장고· 바이올린 듀오의 ‘대감’, 세악기가 모두 어울린 ‘쾌지나 칭칭나
네’로 이루어진다.


언제나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며 우리 음악의 지평을 넓히고 세계에 알리는데 커다란
활약을 보였던 김덕수. 이번에 펼쳐지는 그의 새로운 모험이 사물놀이를 처음 선보일 때의
충격적인 모습에 견주어질 수 있을 지 기대된다.


공연일시: 4월 5일(목)∼4월 7일(토) / 오후 7시 30분

공연장소: 문예회관 대극장

협 연: 야마시타 요스케 / 카네코 아스카




장진원 기자 jwjang@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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