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정치

강금실 ‘박주선-고건 바람’막나

URL복사

속된 속담으로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것이다. 서울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일정 부분 있으니까 그들의 표로서 시장 선거에서 초를 치자는 것이다. 민주당이나 박 변호사님이나 선거에 초를 쳐 보겠다는 생각은 모두 잘못이다.”-노무현 대통령 전 후원회장 이기명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박주선 전 의원에게 ‘돌팔매’가 날라왔다. 한 인터넷 신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던진 이 ‘돌팔매’ 당사자는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 그런데 당사자가 아니라도 읽는 순간 ‘울컥’할 이 편지에 박 예비후보가 명답장을 던졌다.

열린우리당 ‘너나 잘하세요’
“국민들이 열린우리당을 멀리하고 있다. 애초 열린우리당을 싫어한 국민들뿐만 아니라 지지했던 국민들도 떠나갔다. 열린우리당은 다른 당 후보의 출마여부를 갖고 시비할 것이 아니라 먼저 민심이 떠난데 대한 자기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한다.”-박주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노정권 하까지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의 악몽을 떨칠 수 없는 박 후보로선 일침보다 ‘주먹’한방이 앞섰을텐데 정치 ‘고수’답게 ‘툭’ 던진 답변이 일단 명쾌하다.
박 후보의 명답장이 인터넷에 퍼진 이튿날인 5일 열린우리당이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입당을 허락했다. 현직 법무장관 시절 박 후보를 구속했던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여론이 이 운명적 만남에 대해 박 후보를 ‘강 저격수’라고 지칭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기명 전 후원회장의 편지를 알았는지 몰랐는지 강 전 장관이 이날 입당과 함께 밝힌 성명은 매우 아이러니컬하다. “정치는 품격을 상실한 거짓 공방속에서 진실을 왜곡하고,상대방을 해치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을 서슴없이 배제하고,단지 정치공학의 대상으로만 취급하는 나쁜 의미의 정치적인 정치가 지배하고 있다”고. 등잔 밑이 어둡긴 어두운 셈이었을까.

강금실 ‘1안타, 2스트라이크’?
어찌됐든 쳐진 당 지지율을 비웃듯 강금실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인기는 1위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모습이다. 3개월여의 출마저울질, 대학특강 후 전격 출마입장 발표와 숨쉴새 없이 해치운 출마선언, 그리고 열린우리당 입당으로 이어진 강 후보의 행보는 연일 여론의 스포트라이트 표적이 됐다.
강 전 장관의 본격적인 서울시장 출마채비로 한나라당은 일단 어수선한 이사집 풍경이다. 맹형규, 홍준표,박계동,박 진 의원과 함께 권문용 강남구청장마저 경선후보로 합세 서울시장 공천 티켓 잡기에 여념이 없던 차에 다섯도 버겁건만 ‘강금실 후폭풍’에 오세훈 카드까지 한 장 더 실려 정신이 혼미한 모습이다. 이쯤되면 강 전 장관의 안타가 확실할 밖에.
하지만 생물같은 정치가 과연 상승세만 탈 수 있을까. 낮은 당 지지율뿐 아니라 강 후보를 흔드는 바람은 곳곳에 있다.
‘저격수’란 닉네임 마저 붙어버린 박주선 후보는 대놓고 열린우리당이 “민주개혁세력과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정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실정과 무능의 당”임을 꼬집고 나선건 물론 “머지않아 고 건 전 총리의 공개적 지지가능성”마저 언급하자 내심 ‘쿵’소리가 가슴을 울릴 태세다.

박주선-고 건 바람 부나
이기명씨의 ‘황당한’편지에 명쾌하게 답했던 박 후보는 정작 자신이 ‘저격수’로 불려지는게 불편하다는 모습이다. “박주선의 저력과 박주선 바람의 위력”을 거론하며 “김대중 대통령의 정통성을 계승한 박주선과 호남이 결단하고 힘을 합치면 이루지 못할게 없다”는 자신감으로 뭉친 박 후보에게 고 전 총리의 측면지원 은 ‘천군만마’일 수 밖에 없다.
실제 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당선됐던 고 전 총리가 박 후보의 말대로 공개적 지지발언은 없다하더라도 묵시적으로나마 민주당 후보인 박 후보를 지지한다면 서울내 호남표 결집과 고 건 지지표 결집은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자연 보랏빛 출마선언과 함께 공중에 떠올린 ‘1안타’의 기쁨은 ‘1스트라이크’ 낭패로 이어지게 되는 셈.
보랏빛 강 후보가 맞을 수 밖에 없는 두번째 스트라이크는 바로 ‘김재록-강금실’간에 떠도는 ‘부적절한’의혹들에 맞춰진다. 금융브로커 김재록씨와 강 전 장관, 그가 대표변호사로 있던 지평과의 ‘유착관계’와 함께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진로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거액의 수임료’와 ‘탈세’의혹에 이르기까지 한나라당이 강 후보를 향해 쏘아올린 스트라이크볼은 시간이 갈수록 그 강도를 더할 태세다.

보랏빛 강금실 호 ‘잿빛 김재록’폭풍 맞다
한나라당은 강 후보가 지난 2000년 4월 법무법인 지평을 개설한 뒤 2004년 법무장관을 퇴임하고 다시 올 3월말까지 20개월간 지평의 대표이사직을 맡은 과정에서 “강-김재록간 관계검증이 필요하다”며 브로커 및 중요인사들과의 유착을 통한 지평의 사업확장 및 운영방식 의혹, 법무법인 지평과 아더앤더슨코리아의 공동프로젝트 계약내용과 부적절한 관계 의혹을 강력히 제기해 논 상태다.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7일 강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와 관련 “법무법인 지평의 거액의 자문료, 김재록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검증되지 않은채로 5.3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임”을 분명히 했다.
‘1안타, 2스트라이크’위기. 전면에 선 박주선, 측면서 압박해오는 ‘잿빛 김재록’그림자 사이에서 보랏빛 서울시장을 내세운 강금실호의 앞날이 궁금해질 뿐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경제 대정부 질문…확장 재정·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소비쿠폰 '부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7일)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 등을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칠승·정태호·이언주·주철현·허성무·김영환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이재명 정부 정책 성과를 조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세수 결손 사태 등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 질문을 사실상 '청문회' 성격으로 규정하고 정부 정책을 송곳 검증할 계획이다. 4선인 김상훈·이헌승·조은희·조승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의 문제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한다. 여야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놓고도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조달청, 중기 공공조달 규제개선 간담회 개최... “현장 소통으로 조달 혁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17일 성남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조달청과 함께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들이 조달 참여 과정에서 겪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해 △유니온씨티 임동욱 대표(이노비즈 전북지회 회장) △보광아이엔티 차순자 대표 △에니텍시스 홍사혁 대표 △하이테커 백성욱 대표 △아이지 김창일 대표 등 혁신·우수·G-PASS기업 및 공공조달 참여기업 5곳이 참석했다. 조달청에서는 백승보 청장과 주요 정책부서 과장 등 4명이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서 이노비즈기업의 조달 참여 활성화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정책 개선 방안이 진행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공공조달형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임동욱 ㈜유니온씨티 대표이사는 △조달청 인증제품의 개별 매각 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차순자 ㈜보광아이엔티 대표이사는 △다수공급자계약 진행 기간 단축과 기업 보호 제도 마련 △다수공급자계약 물품 등록 시 가격 조정의 투명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