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특집

‘명품 화장실’ 메카 수원을 가다

  • 등록 2006.05.11 11:05:05
URL복사

화장실에 앉아서 호수를 본다. 꽃과 곤충그림이 가득한 안에서는 밖을 훤히 들여다 보지만 밖에서는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다. 음악이 흐르고 장애인 통로가 별도로 설치돼 자동으로 열리는 문, 남성화장실의 2배인 여성화장실엔 어린이를 위한 소변기와 파우더룸. 한번 사용한 시트는 자동천갈이가 되는 위생시스템… 수원의 명산 광교산행길에 만나는 ‘반딧불이 화장실’에선 등산객들이 라운지에서 만나 담소하며 미소짓는다. 이곳에서 화장실은 말 그대로 ‘미소공’(美小空)인 셈이다.

‘미소공’(美小空)이 있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도시
“수원의 한 공중화장실에는 바이올린 음악소리가 울려퍼지고 곳곳에 아름다운 그림액자가 걸려있다.”-미 월스트리트저널, LA타임즈

“지저분한 화장실로 유명한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의 화장실을 벤치마킹하기위해 달려오고 있다. 최근 몇년사이 중국의 CCTV, 인민일보, 북경TV, 신화통신 등 유력 언론엔 한국 화장실을 배우자는 기사가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한국인들은 ‘식(食)문화’뿐 아니라 ‘변(便)문화’도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인민일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도시 수원. 이 도시의 또다른 자부심은 혹 웃음지을지도 모르지만 바로 ‘화장실’이다. 정조대왕의 호흡이 그대로 느껴지는 화성행궁. 효원의 종이 있는 서장대와 장용영 군대의 활쏘기 연습이 치열했던 연무대를 칙칙폭폭 행궁열차로, 혹은 타박타박 발품팔며 성곽따라 걷다보면 이내 마주치기 마련인 ‘거기’.
그런데 수원에선 바로 이 ‘거기’가 단순히 ‘볼일보는’ 곳이 아니다. 내부를 통유리로 설치해 좌변기에 앉으면 하늘의 별과 구름을 본다(행궁화장실). 시내를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는 팔달산 정상 ‘전망좋은 화장실’에선 특수유리가 설치돼 시내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즐거움. 태양열과 자연채광을 최대한 이용한 친환경 화장실은 수원의 또다른 등산 명소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에선 등산객이 홀 둘레 작은 화단에 앉아 따끈한 차 한잔과 함께 ‘휴(休)’를 만끽한다.

수원은 화장실 혁명기(?)
한국 화장실 혁명의 1번지라는 자부심이 가득한 도시 수원. 이 도시의 화장실 혁명은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은 국회의원인 당시 심재덕 수원시장이 수원의 명소 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킨 뒤 월드컵 수원유치에도 성공하면서 손님맞이 준비의 최역점으로 화장실 정비를 1순위에 둔 것.

단순히 깨끗한 화장실이 아닌 ‘명품’화장실의 탄생은 실제 수원 월드컵경기장내 ‘축구공 화장실’로 실현됐다. 심야전력을 이용한 난방, 늘 따뜻한 온수가 손끝을 적시고 화장실관리 실명제도 도입했다. 3평여의 널찍한 장애인용 화장실, 벤치와 자판기가 설치된 화장실 옥상은 누가 봐도 훌륭한 전망대.

수원에서 만나는 ‘명품 화장실’은 심 의원이 지난 2004년 국회에서 ‘공중화장실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이제는 전국화장실 명품운동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지난 99년 그가 창립한 사단법인 한국화장실협회는 월드컵 개최10개도시 공중화장실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정부기관 화장실 실태조사, 공중화장실법 공청회에 이어 국제욕실 화장실문화 엑스포, 아름다운 화장실 테마연수(강원,제주), 전국 고속도로휴게소 및 관광지화장실 합동점검 등 굵직한 사업들을 전개하며 독특한 ‘명품 화장실 운동’을 펼쳐왔다.

내년 11월 한국서 세계화장실총회 ‘목전’
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해양수산부,철도청,한국관광공사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화장실을 광범위하게 운영관리하는 기관과 유한킴벌리, 로얄토토, 무림교역 누리크린 등 화장실관련업계가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한국화장실협회는 국내 100여개 단체와 업체, 학계전문가 등 150여명의 활동을 토대로 내년 11월 대한민국서울에서 ‘세계화장실총회’를 개최한다는 포부다.
‘아름다운 화장실은 새천년의 관광자원’임을 모토로 아름다운 관광한국 구현에 나선 협회 심재덕 회장은 “내년 중국을 비롯해 대만,일본,소련,영국,터키,브라질 등 세계 30여개국이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수원의 명품화장실문화와 이미 국회에 제출한 세계문화유산 화성지원 특별법이 올해 안에 통과된다면 관광수원, 관광한국을 이끌 세계화장실 총회의 서울개최는 그 의미가 엄청날 것”임을 확신했다.
향기가득한 5월, 수원 화성 성곽따라 타박타박 걷는 아이들 재잘거림 소리들으며 성곽아래 아주 오래된 재래시장 질펀한 광장에 앉아 순대국밥 한그릇 뚝딱 헤치워도 좋을 신록의 계절. ‘거기’가 특히 더 좋은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도시로 지금 한번 떠나보면 어떨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