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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잠자는 입양휴가제 국회통과를”...인터뷰|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

  • 등록 2006.05.26 1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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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5월11일을 ‘입양의 날’로 정한 건 반가운 소식이었다. 국내입양 활성화와 입양문화 정착을 위해 한나라당 고경화(비례대표)의원이 발의한 ‘입양 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중 일부개정법률안. 지난 5월2일 국회를 통과한 이 법에 따라 서울 등 곳곳에서 열린 입양의 날 행사이후 고 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한편 반갑지만 한편 더 무거워진 표정으로 고 의원은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밝힌 입양아동수는 모두 3562명. 하지만 이중 국내 가정에 입양된 아동은 1461명에 그쳤고 나머지는 모두 해외 입양아로 고국을 떠났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무색케 하는 해외입양 증가현실은 분명 국가의 결단이 필요하고 또 정책의 우선순위가 문제”란 생각에 골몰했던 고 의원의 화두는 예상했듯 ‘국내 입양 활성화’에 맞춰졌다. 하지만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해 해외입양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률안 제출과 관련 고 의원은 ‘고충’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 80년대에도 해외입양 중단 목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시기상조다’ ‘국내에서 수용못할 바엔 외국가정이라도 찾아주자’는 반대에 밀려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던 바로 그 해외입양을 다시 2006년 국회로 끌어올릴 참이니.
“계속 시기상조라 말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비양심적이란 생각이 든다. 대비책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국가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싶었다.”
그가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국적법’과 ‘입양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개정안에는 해외입양 금지와 해외입양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해외로 입양된 아이들이 마약에 병들고 무엇보다 입양당사자들이 고국을 찾아 해외입양 절대불가를 외치는 모습에서도 언제까지 해외입양을 손놓고 있을수는 없다는 위기의식이 함께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최근 개최한 입양관계자 간담회에서도 드러났듯 ‘법의 실효성’ 여부. 서울,부산 등 국내 요보호아동 시설내 수용된 2천여 아동. 이들이 시설에 방치된 채 성장할 경우에 대한 대안마련과 이보다 앞서 촉구되는 국내입양 활성화 방안.
고 의원은 무엇보다 국내입양 활성화를 위해 자신이 2년전부터 국회에 제출한 ‘입양휴가제’법안이 잠자고 있는게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입양의 날에 즈음해 1달간의 입양휴가제 실시 등을 밝혔지만 왜 2년씩이나 국회가 이 법안을 외면하는지 답답할 뿐이다.
“법안 제출에 앞서 한 번 더 입양전문가와의 간담회를 6월중 준비할 생각”이라는 고 의원은 “그동안 우리 모두 해외입양을 고민하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이제 충분히 고민한다면 대안은 분명 있을 것”이란 확신이다.
“약 200만원의 비용이 지출되는 입양가정 부담도 최소화하고 나머지를 국가가 부담해 그간 입양기관에 전가돼 온 비용도 줄이자. 그룹홈 등 대안도 찾아보고…”
아이가 먹을 이유식을 고르는 것도 아닌, 입양의 문제. 법안 마련에 골몰하는 한 의원의 노력으로 입양의 날이 열리고, 또 그러는 가운데 어느새 국내 공개입양 가정이 우리 이웃속에 스며드는 일상. 법보다 가슴이 먼저 따스해지는 하루를 만드는 건 비단 국회의원만의 책임은 아닐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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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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